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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흑자 전환 ‘빨간불' 라이벌에 치이고 수출길 막히고

오토헤럴드 조회 수486 등록일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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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가 잇달아 출시된 경쟁 신차에 휘청거리고 있다. 연초 출시된 신형 코란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기아차 셀토스와 현대차 베뉴의 협공으로 효자 모델 티볼리마저 주저앉았다.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도 쉐보레 콜로라도의 국내 출시로 어떤 형태로든 판매가 줄어들 전망이다. 쌍용차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예병태 사장의 숙원인 흑자 전환이 쉽지 않아졌다.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쌍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8038대에 그쳤다. 전월 대비 8.3%, 전년 동월 대비 12.7% 감소한 수치다. 설 연휴가 있었던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판매량이다. 판매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티볼리의 부진이다. 티볼리는 7월 부분변경을 통해 일신했음에도 8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524대 감소한 2317대에 불과했다. 티볼리 출시 첫 달이었던 2015년 1월(2312대) 이후 4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판매량이다.

같은 달 소형 SUV 시장의 신예인 기아차 셀토스와 현대차 베뉴는 출시 두 달 만에 각각 6109대, 3701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티볼리를 가뿐히 제쳤다. 그나마 렉스턴 스포츠가 3290대 팔려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지만, 8월 쉐보레 콜로라도가 출시되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그간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사실 상 시장을 독점했지만, 더 큰 차체와 가솔린 엔진을 갖춘 콜로라도가 출시되면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

콜로라도에 대한 시장의 초기 반응도 좋은 편이라 향후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모델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란도는 2월 풀체인지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후 6개월 간 누적 판매량은 9168대로, 아직 1만 대를 넘기지 못했다. G4렉스턴 역시 현대차 팰리세이드 출시 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데다 이달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 쉐보레 트래버스 등 경쟁 신차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향후 판매량이 더 감소할 전망이다.

수출 시장도 녹록치 않다. 올해 1~8월 쌍용차의 누적 수출량은 1만 8383대(반조립수출 포함)로 전년 동기 대비 12.7%나 감소했다. 러시아 시장 위축으로 인해 감소한 수출량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전체 판매량 중 수출 비중은 20.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전 모델의 판매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쌍용차의 발등에는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지난 달 19일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임직원 복지 혜택 감축 논의에 나섰다. 상반기 영업적자가 780억 원에 달하면서 신차 개발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내년 출시 예정이었던 코란도 투리스모 후속(코드명 A200)은 출시는 2021년으로 연기됐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했던 코란도 기반 전기차(코드명 E100)도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쌍용차는 2019년 판매 목표를 16만 대 수준으로 발표했다. 연간 16만 대는 쌍용차의 손익분기점으로 이를 통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쌍용차의 목표였다. 그러나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올해 흑자 전환 가능성이 낮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쌍용차의 연내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 중이다.

티볼리, 렉스턴의 연이은 흥행으로 승승장구하던 쌍용차가 다시금 위기를 맞이한 주된 원인은 신차의 경쟁력 부족으로 분석된다. 주력 모델인 티볼리가 이미 출시 5년차를 맞은 데다, 부분 변경에도 변화 폭이 크지 않은 탓이다. 반면 셀토스, 베뉴 등 경쟁력 있는 신차가 출시되면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다. SUV 인기가 고조되면서 경쟁 모델이 적었던 대형 SUV, 픽업트럭 등의 시장에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도 쌍용차의 위기 요인으로 파악된다.

특정 모델의 편중 현상을 극복하지 못한 것도 쌍용차의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 두 모델이 쌍용차의 전체 내수 판매 중 차지하는 비중은 69.7%에 달한다. MPV 코란도 투리스모가 단종되는 등 모델 라인업이 줄어드는 와중에 특정 모델에 판매가 편중되면서, 해당 모델들에 대한 브랜드의 의존도가 높아진 것. 결국 티볼리나 렉스턴 스포츠 중 한 모델만 판매가 위축돼도 쌍용차 전체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자금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판매량 부진으로 현금이 줄어들면 R&D, 생산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가 마비될 수 있어 현재 상황은 티볼리 출시 이전 못지않은 위기 상황”이라며,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내수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등 위기의식을 갖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이제 기자/sieguss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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