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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진을 최초로 규정화 시킨 미국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74 등록일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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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5 윈톤식스 리무진

● 리무진의 변천사
◉ 리무진을 최초로 규정화 시킨 미국
자동차시대가 도래했을 때 자가용 자동차를 가진 부유한 사람들은 고용운전사의 운전실과 객실을 구분하는 배치가 필요했다. 그래서 1916년 미국자동차기술자협회(American Society of Automobile Engineers)가 규정한 리무진의 정의는 ‘운전석이 밖에 있고 3~5인승 좌석이 설치된 밀봉된 객실을 가진 승용 자동차’였다. 이후 영국에서는 지붕이 없는 개방식 운전실이 앞쪽에 있고 창문과 지붕이 설치된 객실이 뒤에 달린 일종의 도시내 택시 같은 리무진을 ‘리무진 드빌(limousine de-ville)’이라 불렀다.


*1941 링컨 커스텀 리무진

그리고 미국에서는 리무진 랜도렛(limousine- landaulet)이라는 이름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후부의 객실 지붕이 탈착식 또는 접이식으로 되어 있는 리무진이었다. 곧이어 1916년부터 운전석이 완전히 밀봉된 리무진을 ‘베르라인(berline)’과 운전석 위에 지붕이 없는 리무진은 ‘브루엄(brougham)’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1965메르세데스 벤츠 600풀만 리무진

리무진 차체 스타일은 운전실과 후방 승객실을 분리하는 칸막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칸막이는 일반적으로 여닫을 수 있는 유리칸막이로 되어 있어 뒤칸의 주인 양반이 도로를 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뒤의 주인이 유리칸막이를 열거나 아니면 인터폰으로 운전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할 수 있게 했다.
리무진의 또 하나 특징은 뒤의 승객이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앞뒤 바퀴의 사이 공간인 휠베이스가 길다. 또 운전석 바로 뒤에 대향 접이식 시트를 설치하여 2명이 더 탈수 있도록 되어 있는 리무진도 있다.


*1912 고종어차 다임러 리무진

◉ 우리나라 임금님의 첫 자동차는 리무진
* 임금님의 첫 번째 자동차는 한국최초의 리무진
1910년 초대 총독으로 부임한 데라우치는 자동차를 들여와 타고 다니며 뻐기고 싶었으나 자기 혼자만 타기가 미안했던지 우리 왕실을 부추겨 고종의 어차도 같이 들여오도록 하여 체면을 세우려 했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당시 군왕이 탈 수 있는 리무진을 만들던 영국의 다임러회사에 고종의 어차를, 위슬리 회사에 총독용을 각각 주문해 도입했던 것이다. 이 중에서 고종의 다임러 리무진은 숱한 고난의 세파를 뚫고 지금까지 근 110년간 보존되어 2005년에 다시 복원됐다.

이 차의 복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96년 내한했던 영국 다임러사의 노장 기술자들이 보고 그렇게 긴 세월이 흘렀는데도 겉만 약간 헐었고 녹이 쓸었을 뿐 부품 하나 손상되지 않은 것을 보고 매우 놀랐으며, 더구나 당시 이 리무진은 10대밖에 만들지 않은 귀한 차로서 지금까지 한 대도 남아오지 않았는데 한국이 유일하게 한 대를 보존하고 있어 영국이나 제작사인 다임러사가 모두 부러워하고 탐내는 국보급 유물이 됐다. 고종어차와 총독 차는 각각 4기통 엔진을 얹었는데 특히 고종의 자가용은 뒷부분에 무관들이 올라서서 임금님을 호위할 수 있도록 발판이 달려 있었다지만 지금은 그 발판이 없어 부서져 떼어 버린 게 아닌가 한다.

고종에 이어 두 번째로 왕실에서 자동차를 탄 사람은 순종이었다. 왕실에서는 마지막 임금님인 순종황제를 빼놓을 수 없어 미국으로부터 1914년 V형8기통 엔진을 얹은 캐딜락 리무진 한 대를 더 들여와 타시도록 했다. 그런데 이렇게 들여온 자동차를 고종은 거의 타지 않아 순종이 물려받아 탔고, 순종의 캐딜락은 순종의 비인 순정효황후가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 캐딜락 역시 지금까지 고종의 다임러 리무진과 함께 보존되어 2003년 고종의 다임러와 함께 복원되어 현재 경복궁 고궁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이 캐딜락 리무진 역시 당시 20대 정도 밖에 만들지 않은 귀한 차로서 현제는 우리가 보존하고 있는 차와 합쳐 이 세계에는 단 4대밖에 없다고 한다.

*
*1915 손병희자가용 캐딜락 리무진

* 우리나라 민간 자가용 1호도 리무진
우리 민족으로서 자가용 자동차를 탔던 최초의 민간인은 제3대 천도교 교주였던 의암 손병희 선생이다. 선생은 서자로 태어나 정치의 부패, 적서차별, 반상제도 등 봉건적인 악습을 배척하고 못 사는 나라가 한이 되어 부의 축적과 교육, 그리고 항일운동에 일생을 바쳐 나중에 3․1운동을 일으켰던 애국자의 한 거인이었다. 35세 때인 1897년부터 민족종교였던 동학을 이끌러 오다가 부패한 조정에 대항했던 동학혁명의 실패로 일본으로 망명했을 때인 1905년경 동경에서 우리민족으로서는 처음으로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고 하는데 이때 일본에도 겨우 10여 대의 자동차밖에 없었다고 한다.


망명에서 귀국한 후 1915년경 일본에 잠깐 건너갔을 때 마침 공진회라는 국제산업박람회가 동경에서 열려 여기에 출품된 자동차를 보고 한 대를 사와 타고 다녔다고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 후 의암의 자동차가 고종의 어차보다 좋은 것을 알고 “내가 어찌 임금의 자동차보다 좋은 것을 타리요” 하고는 고종의 차와 바꾸었다고 한다. 이 차는 운전석과 뒷좌석 사이에 유리 칸막이가 있어 의암의 대화를 운전사가 듣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의암이 운전사에게 행선지를 지시할 때는 앞뒤로 설치된 소리통을 이용했다고 한다. 당시 운전사가 귀해 중국인이 몰았는데 서울 가회동 자택을 드나들 때마다 구경꾼들이 벌 때처럼 모여들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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