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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V12 엔진 지속가능성 없다”..환경 규제에 ‘백기투항’

데일리카 조회 수3,609 등록일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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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019년형 7시리즈 (출처 BMW)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에 12기통 엔진을 가진 제조사들이 잇따라 ‘백기투항’ 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17일(현지시간) 마커스 플라쉬(Markus Flasch) BMW M CEO와의 인터뷰를 인용, BMW가 가까운 장래에 V12 엔진을 단종시킬 것이라 전했다.

플라쉬 CEO는 “V12 엔진은 우리 생각보다도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엔 더 이상 12기통 엔진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V12 엔진


12개의 실린더로 구성된 V12 엔진은 6000cc를 넘어서는 높은 배기량과 출력으로 슈퍼카는 물론, 최고급 세단들에 널리 적용되어왔다. 이는 성능을 넘어 제조사들의 기술적 우위와 브랜드 이미지를 지닌 상징적 의미로도 통용된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은 12기통 엔진을 고집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BMW는 최근 현행 7시리즈가 단종되는 2023년까지 V12 엔진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는 7시리즈에 적용되고 있는 12기통 엔진이 2023년 이후의 배출가스 규제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BMW는 현재 7시리즈의 최상위 라인업 M760Li에 한해 V12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의 공유 범위가 제한적인 만큼 새 엔진을 개발하는 비용 문제 또한 BMW의 입장에서 부담이 됐을 것으로도 분석된다.

BMW M760Li xDrive


업계의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또한 V12 엔진의 단계적 폐기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벤츠는 최근 V12 엔진이 탑재되는 고성능 라인업 ‘AMG 65'의 단종을 발표한 바 있다. 다만 마이바흐 라인업에선 당분간 V12 엔진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토요타 또한 ‘일왕의 차’로 불리는 플래그십 세단 ‘센추리’에 적용된 V12 엔진을 단종시켰다. 이는 일본차 최초의 V12 엔진이라는 진기록을 지니고 있지만, 토요타는 지난 해 신형 센추리를 선보이며 이를 렉서스 LS에 적용된 V8 5.0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대체했다.

다만, 같은 그룹에 속한 롤스로이스는 V12 엔진을 고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os) 롤스로이스 CEO는 최근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롤스로이스는 V12 엔진을 쓰는 마지막 브랜드로 남을 것”이라며 “중동의 경우 아직 V12 엔진의 수요와 규제 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세데스-AMG S65 파이널 에디션


한편, 세계적인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이후 12기통 엔진 생산을 포기하는 브랜드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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