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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눈부신 여름날의 꿈 같던..BMW M5

데일리카 조회 수1,754 등록일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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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5 (출처 BMW)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아직 5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한여름이 시작된 기분이다. 손으로 부채질을 열심히 해야하는 상황에서 마주친 파란색(Marina Bay Blue) M5는 순간이나마 더위를 잊게 하는 색상과 매력을 전한다.

BMW, M5


5시리즈는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BMW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F10 시절부터 급격한 판매량을 기록한 5시리즈는 우스갯 소리로 옆집 아저씨도 윗집 아주머니도 아랫집 형도 타고 다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니 어느새 많은 사람들 생각속 5시리즈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모델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BMW의 M5는 최근들어 남발되듯 사용하는 ‘스포츠 세단’ 이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진정한 의미의 스포츠 세단이다.

BMW, M5


■ 드러내지 않은 발톱

5시리즈와 M5를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자동차 매니아가 아닌 이상 한눈에 M5와 5시리즈의 차별점을 알아채릴 수 있기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시승차량은 평소 도로에서 보기 힘든 블루계열의 색상이라 조금은 다른 5시리즈네 라고 구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후 범퍼의 형상이 어떻게 다르고 디퓨저가 어떻게 장착되었으며, 왜 이런 것들이 변경됐는지에 대한 설명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지루한 시간일 뿐이다. 그저 빠른 5시리즈야 하고 넘어가는게 속편한 방법일뿐.

BMW, M5


차에 올라 시동을 켜기까지의 과정에서 이 차를 상세히 기술 한다는건 어쩌면 이 차를 설명하는 가장 어려운 방법이란 생각이다. 가장 쉽고 빠르게 설명하는건 역시 차에 올라 시동을 켜 앞으로 전진하는 방법이다.

BMW, M5 (출처 BMW)


■ 구구절절한 설명은 필요치 않는..

M5를 실제로 마주치기 전까지 머리속에서는 너무 과격해서 운전하기 어렵지 않을까? 시내에서 너무 울컥거리면 불편할텐데.., 어떤 환경에서 몰아봐야 이 차를 알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 뿐이었다.

하지만, 키를 받고 서서히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기까지 앞선 생각은 송두리째 날아가버렸다. 고작 5분남짓 운전으로 뭘 알겠느냐만은 M5는 그랬다. 일반 5시리즈도 타본 기자에게 M5는 그렇게 허무한 감각만을 전달했다.

BMW, M5


차를 받기전까지 머리속에는 V8 트윈 터보엔진, 최고출력 600마력 이상, 시속 100km까지 가속시간은 3초대 등 온갖 스펙들이 빼곡히 자리잡았지만 막상 차를 타고 움직이니 괜한 걱정으로 겁먹은 모습이 떠올라 민망하기까지 했다.

M5는 단단함과 고급스러운 승차감 모두를 가진 믿기힘든 모델이다. 상반되는 두 단어가 함께 쓰인다는게 여간 어색하지만 M5는 이 두가지를 가능케 한다. 본격적으로 도로에 나와 흐름에 맞춰 움직일 때에도 고출력 차량이라 부담스럽다거나 울컥거리는 움직임으로 목에 단단히 힘을 줘야 하는 경우도 없다.

하지만, 두둥실 떠다니듯 도로위를 움직일것이라 생각한다면 이같은 의견에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최신 5시리즈의 부드러운 감각에 익숙해져 있다면 단번에 알아차릴 정도의 단단함이다. 하지만, 절대 불쾌하거나 기분나쁜 감각을 전해주진 않는다. 굳이 말하지 않는다면 승차감 좋은 세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

BMW, M5 (출처 BMW)


600마력의 고성능이 이렇게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나타낸다면 고속주행에선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잠시, 어떤 속도에 있어도 시작과 동일한 움직임으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느냐? 그건 절대 아니다. 발톱을 숨기고 숨죽여 기다리는 맹수와도 같이 그르렁 거리는 배기 사운드로 언제든 튀어나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운전자를 자극하기까지 한다.

가끔씩 앞차와의 간격이 벌어질때 쯤 가속페달을 꾹 눌러주면 엄청난 가속력이 온몸을 휘어감는다. 계기반을 확인할 수도 없는 찰나, 앞차와의 거리는 순식간에 좁혀진다. 가속력 좋다는 전기차도 타봤지만 M5는 또 다른 세계다.

BMW, M5


그제서야 편안한 주행감각에 잊혀졌던 스펙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M5는 스티어링과 파워트레인 반응, 서스펜션 설정 등을 개별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시스템이 탑재됐다. 여기에 이 시스템들을 한번에 묶어 설정할 수 있는 붉은색의 M모드도 2개나 준비되어 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고 손가락 조작 한번으로 M5가 쓰고 있는 가면을 벗길 수 있다는 점에서 BMW가 얼마나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해 디자인 했는지 새삼 놀라울 뿐이다.

또, M5는 이번 모델에서 최초로 4륜 구동을 탑재했다. BMW는 600마력의 파워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에 4륜 구동이 가장 적합한 방식이이라 판단한 듯 하다. 다만, M은 후륜이지라고 외칠 사람들을 위해 별도로 후륜 구동으로 움직일 수 있는 버튼도 마련해뒀다.

BMW, M5 (출처 BMW)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주는 DSC 버튼을 꾹 누르면 작동이 가능한 후륜 구동 모드는 제 아무리 운전에 자신이 있다 하더라도 추천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걸 넘어 서킷 주행 상황 속에서도 주행 안전장치를 해제하면서까지 600마력의 힘을 후륜으로만 마음껏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은 1% 남짓일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

수퍼카에 버금가는 출력을 가졌으니 한번 밟아보자 하는 마음에 행여나 잘못된 조작이 이루어진다면 그 이후의 모습은 상상조차 하기 싫어진다.

BMW, M5


■ 모든걸 다 갖춘 그래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제원표 아래쪽의 1억 5000만원 남짓하는 가격표를 제외하고도 M5는 평범한 사람들이 쉽사리 접할 수 있는 모델은 아니다.

V8 4.4리터 트윈터보 엔진의 배기량과 얌전히 몰아도 두 자릿수 연비는 결코 나타나지 않았던 모습들을 돌이켜보면 M5의 오너들은 그저 일반 5시리즈라고 생각하는 주변의 시선들에 언짢은 기분이 들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반면, 오히려 그들은 그런 시선이 반가울 수도 있다. 고성능 세단이 필요하거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의해 오직 한대의 차량만 운영해야 하는 경우라면 말이다. 여기에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돋보이는 환경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M5는 그야말로 완벽한 선택지다.

BMW, M5


시승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M5는 ‘팔방미인’ 이란 단어를 붙이기에 결코 아깝지 않단 생각이다. 고성능 차를 타는 사람이라면 으레 스포츠 모드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M5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실제로 시승 내내 M모드로 설정해놓은 스포츠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 세팅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굳이 버튼을 누를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 M5는 가족과 친구와도 함께 할 수 있으며, 오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차고 넘친다.

컴포트 모드로 일상생활을 즐기기에도 M5는 충분히 스포티하며, 운전의 즐거움과 고급스러운 운동 성능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M5는 그 어려운 걸 해냈다.

BMW, M5 (출처 BMW)


이따금씩 “모든 걸 다 가질 수 있는 존재란 없는거야!” 라고 외쳤지만 이번 시승에서 만큼은 이 말을 꺼냈던 순간들을 반성한다. 칭찬뿐인 시승기가 된 것 같아 마음 한켠에서는 이래도 될까 싶지만 짧았던 M5 시승에서 느낀점은 그렇다. 잠시나마 이 더운 여름 한 여름 밤 꿈을 꾼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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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BMW
    모기업
    BMW AG
    창립일
    1915년
    슬로건
    Sheer Driving Pl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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