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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포르쉐의 조상’ 경매 오른다, 포르쉐 최고가 경신할까

오토헤럴드 조회 수939 등록일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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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세상 모든 드라이버들의 로망이다. 아름다운 유선형 바디, 기계공학의 정점에 다다른 독특한 설계, 강력한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마니아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그런 포르쉐들의 원조, 모든 포르쉐의 조상이라 할 만한 차가 경매에 출품돼 화제다.

클래식 카 경매로 유명한 RM 소더비는 오는 8월 몬테레이 경매에 포르쉐 타입(Type) 64가 출품된다고 밝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르쉐 자동차이자,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남은 차량인 만큼 자동차 경매 역사 상 가장 비싼 포르쉐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타입 64의 기원은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재 엔지니어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는 독일의 국민차로 설계된 폭스바겐 KdF 바겐, 일명 ‘비틀’을 기반으로 한 장거리 랠리 출전용 레이스 카 개발을 추진한다. 이 레이스 카는 1939년 9월 베를린-로마 간 1500km 랠리 출전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기존 비틀의 프레임을 유용하면서, 여기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유선형 알루미늄 차체를 얹었다. 불룩 튀어나온 동그란 헤드라이트, 뒤쪽 끝단까지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등 여러 디자인 요소에서 오늘날 포르쉐 디자인과의 유사점을 찾을 수 있다.

2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던 수평대향 4기통 공랭식 엔진은 성능을 끌어올려 32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도록 업그레이드됐으며, 이렇게 전용 차체와 엔진을 얹은 레이스 카에는 타입 64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포르쉐 박사는 타입 64가 유럽의 모터스포츠 무대를 지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1939년 9월,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베를린-로마 랠리는 전면 취소됐다. 당연히 타입 64 프로젝트도 백지화됐고, 완성된 유일한 프로토타입은 나치 독일 정부의 소유가 됐다. 이 프로토타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시험 주행 중 사고로 반파됐다.

그러나 포르쉐 박사의 아들인 페리 포르쉐는 프로젝트가 그대로 사장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2대의 타입 64를 더 제작했다. 2호차는1939년 12월에, 3호차는 이듬해 6월에 완성됐다. 특히 3호차는 파손된 1호차의 뼈대를 재활용해 만들어져 사실 상 두 대의 타입 64만이 남게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2호차는 전쟁에 휩쓸려 사라졌지만, 3호차는 살아남아 종전을 맞이했다. 이 3호차는 1946년 정식 등록돼 번호판을 발급받았고, 자동차 디자이너 바티스타 피닌파리나에 의해 1947년 복원됐다. 이 익숙한 이름의 디자이너는 훗날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를 설립한 인물이다.

페리 포르쉐는 1948년부터 스포츠 카 356을 생산하면서 자동차 회사로서의 포르쉐의 기틀을 닦았다. 그리고 자동차 회사 포르쉐의 설립보다9년이나 일찍 만들어진 타입 64는1949년 오스트리아인 레이서 오토 마테(Otto Mathe)에게 매각돼 50년대 초반 유럽 각지의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했다. 마테는 평생 이 차를 소장했으며, 그의 사후 1995년, 유족들은 현재 소유주인 포르쉐 역사가 토마스 그루버(Thomas Gruber) 박사에게 타입 64를 팔았다.

이처럼 기구한 역사를 지닌 타입 64 3호차의 소장가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쉐 첫 양산차인 356보다 9년 먼저 개발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르쉐인 데다 오직 3대만 만들어져 1대만 남아있어 엄청난 희소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경매를 주관하는 RM 소더비는 이 차의 감정가를 2000만 달러(한화 약 238억 원)로 책정했다. 소장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1947년 복원된 이래로 개조된 부분 없이 순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리 부속도 함께 제공되는 등 장점이 많다는 게 소더비 측의 설명이다. 따라서 감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타입 64가 실제로 이 가격대에 낙찰될 경우 역대 포르쉐 중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차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포르쉐 중 가장 비싸게 낙찰된 차량은 레이스 카917K로, 영화 ‘르망’의 촬영에 사용됐던 차량이다. 2017년 경매에서 1400만 달러(한화 약 166억 원)에 낙찰됐다. 클래식 카 전문가들은 타입 64의 놀라운 희소성과 가치를 고려했을 때 낙찰가 기록 경신이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주영 기자/DH@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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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포르쉐
    모기업
    Volkswagen AG
    창립일
    1930년
    슬로건
    There is no sub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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