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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지리차가 인수한 볼보..첫 변화를 준 ‘XC90 T6’

데일리카 조회 수1,517 등록일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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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T6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투박하고 각진 디자인? 안전하다는데 별로 매력을 못느끼겠어..” 볼보에 대한 질문에 주변에서 흔히 들어볼 수 있는 답이다.

지난 2010년 중국의 지리자동차에 인수되기 전까지 볼보의 이미지는 위의 대답이 말해주듯 다수의 소비자에게 매력 어필이 부족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볼보가 달라졌다. 단순히 모기업이 포드에서 지리자동차로 이름만 변한게 아니다. 디자인부터 섀시, 파워트레인과 전동화 전략까지. 볼보의 변신을 위해 지리자동차는 대출까지 받아가며 자금을 확보했고 그 결과 지금의 볼보가 탄생할 수 있게됐다.

새로운 볼보를 꿈꾸며 5년의 시간이 흘러 지난 2015년 볼보 SUV의 플래그십 XC90이 세상에 선보였다. 이전 볼보와의 유사점을 찾아보기 힘든, 말그대로 완전한 ‘신차’였다.

2015 XC90


이제는 볼보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토르의 망치’ 헤드램프 디자인을 시작으로 모듈형 플랫폼 SPA(Scalable Product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하는 첫 번째 모델이었다.

여기에 휘발유와 디젤엔진 모두 같은 블럭을 사용하는 모듈형 2.0리터 엔진을 개발하여 트림에 따라 터보와 수퍼차저 등을 활용해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선보였다.

이토록 볼보는 그 동안의 구식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지금은 누구보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면모를 갖춘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볼보 XC90 T6


■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시작

지난 2016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2세대 XC90은 북유럽 가구의 심플한 디자인을 자동차까지 이어받은 모델이다. 화려함보단 따뜻함을 테마로 하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안팎으로 적용해 경쟁모델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전면부의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 디자인과 볼보 최초의 수직형태의 그릴은 국내기준 대형 SUV의 사이즈에 속하는 크기에 당당함을 더한다.

측면부의 디자인 역시 간결한 디자인의 연속이다. 과한 크롬장식과 캐릭터 라인들을 최소화해 독일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의 모델들과 차이점을 뚜렷히 보여준다. 후면부 역시 볼보 특유의 리어램프 디자인을 제외한다면 전면과 측면부의 모습과 조화가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4950mm x 전폭 2010mm x 전고 1775mm, 휠베이스 2984mm이다.

볼보 XC90 T6


어느 한군데 튀어보려고 하는 곳 없이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간혹 큰 차체 사이즈를 가진 SUV들은 빈 여백을 감추기 위해 크롬과 플라스틱 장식 등의 불필요한 구성으로 디자인의 완성도를 낮추는 경우를 보기도 하지만 XC90은 이토록 어려운 숙제를 본인들만의 디자인 색채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생각이다.

인테리어는 볼보가 자랑하는 스칸디나비아 혹은 북유럽 감성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천연 나무 장식과 가죽으로 마무리된 실내는 처음 차를 접하는 순간부터 편안한 느낌을 전달한다. 손이 닿는 가죽소재의 감촉도 부드러우며, 시각적 만족도까지 높아 오랫동안 보아도 질리지 않을것만 같다.

볼보 XC90 T6


볼보가 자랑하는 시트는 역시나 ‘명불허전’이다. 앞뒤 어느곳에 앉아도 편안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장시간의 운전에도 엉덩이와 허리가 불편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1열에는 열선과 통풍, 마사지 기능까지 더해져 날이 점점 더워지는 요즘 날씨에도 쾌적한 운행이 가능했다.

볼보 XC90


3열까지 제공되는 실내공간은 매우 넓은 수준이다. 2열의 공간은 덩치 큰 성인들도 부족함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공간이다. 3열의 공간 역시 2열좌석을 적당히 슬리이딩 시킨다면 7명의 승객이 모두 이동하기에 불편함이 크지 않다.

볼보 XC60 T6


■ 배기량 2.0리터?..더할나위 없는 완벽한 조합

XC90 T6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4기통 2.0리터 수퍼차저+터보의 조합과 8단변속기가 짝을 맞춰 4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대형 SUV에 2.0리터라니? 아무리 수퍼차저와 터보가 탑재된다 해도 국내 기준 중형 세단에 올라가는 엔진이 가당키나 할까? 시승기간 내내 주변에서 수도 없이 듣던 말이다.

미리 말하자면 2.0리터 엔진은 훌륭했고 XC90에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엔진이였다. 현재 판매중인 XC90에는 디젤과 휘발유 그리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진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이뤄 판매중이다. 그리고 이중 다수의 소비자들의 선택은 디젤엔진이다.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엔진의 위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SUV의 카테고리 안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은 역시나 디젤이다. 거기에 큰 차체를 가진 XC90이니 수긍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볼보 XC90


다만, XC90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꼭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T6의 모델을 경험 해보는것을 추천드린다. 디젤엔진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높은 정숙성과 진동대책은 같은 차를 타더라도 한결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주행을 가능케 한다.

디젤엔진의 토크? T6라면 수퍼차저와 터보가 디젤엔진 못지 않은 토크를 발휘한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동시에 자연흡기처럼 수퍼차저가 먼저 힘을 보태고 3500rpm 이후는 터보가 바통을 이어받아 고회전 영역까지 꾸준히 힘을 전달한다. 최고출력 32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수치는 시내주행과 고속도로 어느 곳에서도 힘의 부족을 느끼지 않게 해준다.

처음 차가 움직이기 시작할때부터 시종일관 부드럽고 가볍게 움직이는 차체는 큰 사이즈의 부담을 덜어내주며, 여기에 뛰어난 승차감까지 더해져 다인승차 환경에서 만족감을 더욱 배가 시킨다.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이 기본이 되는만큼 코너에서의 움직임이 다소 허둥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외로 코너링 성능 역시 훌륭하다. 275mm 45시리즈의 20인치 휠과 타이어가 4바퀴에 동일하게 적용된 만큼 의도한 라인을 벗어나는 일은 마주하기 어렵다.

다만, 롤의 허용범위는 SUV 라는점을 반드시 기억해야한다. 세단의 그것을 생각한다면 좌우의 움직임이 생각보다 크다고 느낄 수 있다.

볼보, 시티 세이프티 (all new XC90)


■ 동급 최고의 반자율주행, 오디오 시스템...운전의 편안함을 더하다

XC90에는 기본트림부터 상위트림까지 모두 동일한 반자율 시스템이 탑재됐다. 안전을 최우선으하는 볼보의 철학 덕분에 소비자들은 어떤 모델, 어떤 트림을 선택하더라도 이같은 시스템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은 향후 다른 브랜드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볼보의 반자율 시스템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시작으로 스티어링 어시스트와 차선이탈 방지 시스템 등의 다양한 액티브 세이프티로 이루어져 있다. 시스템의 완성도 역시 높아 갑작스럽게 속도가 증가하거나 차선 내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볼보 XC90 (능동형 운전자보조주행시스템)


완성도가 높은 시스템 덕에 운전자는 전방주시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 하나 볼보의 차량을 타면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는 바로 오디오 시스템이다.

바워스&윌킨스 (B&W, Bowers&Wilkins)의 오디오 시스템은 어떤 장르의 음악과 상관없이 차안을 훌륭한 음악 감상실로 만들어준다. 막히는 차안에서 혹은 나홀로 운전할 때, 가족과 연인과 함께하는 어느 순간에서도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려줄 수 오디오 시스템은 꼭 경험해 보는걸 적극 추천한다.

볼보, ′XC90 페이스리트프′ (출처 볼보)


■ XC90의 경쟁력은?

볼보 XC90의 판매가격은 디젤엔진이 탑재된 D5 모멘텀 기준 8030만원부터 T8 가솔린 하이브리드 엑설런스 1억 3780만원까지 총 6가지 트림이 존재한다. 이중 시승차량은 T6 인스크립션 트림으로 9550만원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현재 시장에서 XC90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손꼽히는 모델들은 곧 출시 예정인 BMW의 X5와 메르세데스-벤츠의 GLE, 폭스바겐의 투아렉 등 독일차 위주의 모델들이다. 최근 들어 볼보의 높은 인기덕에 대다수 모델들은 주문 후 인도까지 몇 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상당하다.

볼보, ′XC90 페이스리트프′ (출처 볼보)


여기에 할인폭도 경쟁 모델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 실제 구매시 XC90을 비롯한 볼보의 모델들은 경쟁 모델들 대비 높은 수준으로 구입해야하는 경우를 빈번히 볼 수 있다. 볼보의 브랜드 가치가 독일차들과의 경쟁에서 아직까지 부족하다는 점을 생각했을때 판매 전략에서 아쉬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약간의 판매가격 조정으로 경쟁모델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면 볼보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생각된다. 깔끔한 안팎 디자인과 동급 최고수준의 반 자율시스템, 각종 편의장비, 뛰어난 승차감 등은 XC90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요소다.

다만, 이러한 장점들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누릴 수 있도록 볼보는 물량수급 능력과 판매 전략에 대해 다양한 방법들을 고심해야 한다. 한국시장에서 볼보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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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볼보
    모기업
    Zhejiang Geely Holding Group
    창립일
    1927년
    슬로건
    Design around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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