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경찰용 모터사이클의 비밀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661 등록일 2019.02.11


한 때 경찰 기동순찰대를 꿈꿨던 적이 있다. 어릴 적 모터사이클을 주제로 만들어진 외화 ‘기동순찰대’의 영향이 컸는데, 유순한 성격의 ‘존’과 다혈질인 ‘펀치’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당시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었다. 그 뒤 나이를 먹고 나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기동순찰대가 되지 못했지만, 모터사이클에 오르는 것으로 이 꿈을 달래고 있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경찰에게 있어 모터사이클은 순찰차보다 더 유용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일반 순찰차는 가지지 못하는 기동력은 물론 폭주하는 자동차들을 여유 있게 추격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골목길도 자유자재로 누빌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 유용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기동순찰대는 그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 역시 ‘시로바이(白バイ)’라는 이름으로 기동순찰대를 운영 중이다.


일명 ‘백차부대’라고 불리는 일본의 기동순찰대는 아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고 운전을 하는 어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모터사이클 레이스 경험이 있거나 입상한 사람들을 위주로 구성되며, 일반도로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짐카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라이딩 기술을 수준급으로 연마해야만 기동순찰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탑승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은 일반 모델과 어디가 다를까?


의외로 차이는 없다




경찰용 모터사이클 제조사들 중에서 눈에 띄는 회사는 혼다, 야마하, BMW, 할리데이비슨 이다. BMW와 할리데이비슨은 국내에서도 경찰용으로 볼 수 있는데, 한 때 BMW(R 1200 RT)가 많이 사용되다가 다시 할리데이비슨(일렉트라 글라이드)이 사용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번에는 일본에 초점을 맞추게 되기에 백차부대에서 현재 많이 사용하는 야마하 FJR1300P-A에 설명을 맞추고자 한다. 이 모델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경찰들도 애용하고 있다.

먼저 외형 상 차이는 흰색의 차체 외에도 모터사이클 전방 측면과 후면에 있는 붉은색의 경광등이다. 그리고 긴급 주행 시 싸이렌 소리를 울리거나 목소리로 경고할 수 있는 확성기가 추가된다. 일반 모델과는 다르게 주행속도 위반 차량을 단속해야 하므로 경찰 전용 정밀 속도계를 장착한다. 시트는 1인승이며 본래 텐덤 좌석이어야 하는 부분에는 서류를 담는 대형 케이스를 적용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전면에 붉은색과 파란색의 경광등을 교대로 장착하며, 유럽에서는 파란색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 경찰용 모터사이클의 성능일 것이다. 원활한 추격을 위해 엔진의 출력을 높이거나 기어비를 변경하는 등의 튜닝이 가해질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야마하에 따르면 의외로 그런 튜닝은 없다고 한다. TCS, 주행 모드 변경, 어시스트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FJR1300에 적용되는 그대로이다. 단, 장시간 주행해야 하는 경찰 모터사이클의 특성 상 핸들바의 높이가 일반 모델보다 20mm 높다.

성능 면에서 차이가 없으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대신 경찰 업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유용한 기능들을 적용한다. 일반 모델은 3단 50km/h 이상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할 수 있지만, 경찰 모델은 15km/h 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라톤 등 일반도로를 무대로 하는 스포츠에서 사용하기 위한 기능이다. 또한 핸들바 주변의 스위치 배열도 다르게 되어 있는데, 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하기 위한 프린터를 장착하기 위함이다. 국내 기동순찰대는 대부분 이 자리에 무전기를 장착하고 있다.


서스펜션 역시 일반 모델과 다르다. 경찰 모델은 수출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일반 모델과 동일한 서스펜션을 장착했지만 약 100km 거리를 단숨에 달려가는 형태로 고속과 장거리 주행이 많은 유럽의 특성 상 별도의 서스펜션을 제작해 장착했다. 시트 역시 장시간의 주행에서도 라이더의 쾌적함을 보장하는 형태로 다듬었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경찰관들의 테스트를 거쳤을 때, 무거운 장비들을 적재하고도 승차감이 우수하고 운전이 쉽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이 사양들은 일본과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전방 측면에 장착하는 스피커는 야마하에서 좀 더 특별하게 다듬었다. 경찰용이기에 일반 모델보다 좀 더 높은 데시벨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리가 좀 더 먼 곳에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형상을 다시 구성했다. 정밀 악기를 같이 만들고 있는 야마하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경광등 역시 과거와는 달리 LED를 사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사양은 경광등을 유선형으로 좀 더 미려하게 다듬었다.


경찰용 모터사이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품질과 신뢰성일 것이다. 물론 일반용 모터사이클에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만약 주행 중 또는 업무 상 고장이 발생한다면 수리하는 시간 동안 기동순찰대 업무를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경찰용 모터사이클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제조사의 품질과 신뢰성이 인정받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늘도 제조사들은 경찰용 선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화 ‘기동순찰대’에서 캘리포니아 기동순찰대(chips) 소속의 두 사람은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다양한 위기에서 벗어나거나 사건을 좀 더 손쉽게 해결한다. 트럭에서 폭탄이 실려있는 트레일러를 수동으로 분리한 뒤 폭발하기 전 벗어나는 등의 행동은 모터사이클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하다. 경찰용 모터사이클은 성능에서 특별함을 담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유용한 기능들을 통해 오늘도 수 많은 기동순찰대의 발이 되어 업무를 손쉽게 해결해주고 있다. 앞으로 경찰용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모터사이클이 좀 더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2.12
    일반 오토바이와 매우 큰 차이는 없군요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렉서스, 상하이오토쇼서 고급 미니밴 LM 공개..특징은?
지난 주 개막한 2019 상하이오토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렉서스의 프리미엄 미니밴 LM은 세단으로만 구성된 쇼퍼드리븐의 정의를 바꾸고자 한다. 쇼퍼드리븐(…
조회수 218 2019-04-22
데일리카
아우디, 신형 RS7 공개 계획..BMW M5·AMG E63과 ‘정면승부’
아우디가 S7에 이어 공개할 A7 라인업의 최상위 고성능 모델 RS7이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됐다. 22일 독일 아우토모토운트스포트에 따르면, 올해 중 선
조회수 410 2019-04-22
데일리카
ID.R로 ‘도장깨기’ 나선 폭스바겐..다음 타깃은 뉘르부르크링
파이크스피크 등 악명 높은 코스에서의 신기록을 쓰고 있는 폭스바겐이 새 도전 코스로 ‘녹색 지옥’을 지목했다. 폭스바겐은 19일(현지 시각) 전기 레이스카…
조회수 85 2019-04-22
데일리카
[오토포토] 제네시스, 도시 감성의 씨티카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9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민트 콘셉트(Mint Concept)’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제네시스사업부장인 맨
조회수 67 2019-04-22
오토헤럴드
한국토요타자동차, ‘2019 토요타 주말농부’ 시작
한국토요타자동차는 4월 20일(토)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농민회관에서 ‘2019 토요타 주말농부’를 실시하며 올해의 첫 농사를 알리는 씨앗 뿌리기를 진행했다고
조회수 54 2019-04-22
글로벌오토뉴스
시트로엥, 뉴 C5 에어크로스 SUV 공식 출시
시트로엥은 컴포트 SUV ‘뉴 C5 에어크로스 SUV(New C5 Aircross SUV)’를 22일 공식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뉴 C5 에어크로스
조회수 625 2019-04-22
글로벌오토뉴스
쌍용차 노동조합, 전주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역사기행 실시
쌍용자동차는 노동조합 주관으로 조합원과 조합원 가족들이 함께 하는 역사기행 행사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진행된 이
조회수 60 2019-04-22
글로벌오토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제9회 ‘글로벌 탑 탤런트 포럼’ 개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점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해외 우수인재 발굴과 영입을 위해 제9회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탑 탤런트 포럼(Hy
조회수 54 2019-04-22
글로벌오토뉴스
토요타, 중 베이징자동차와 연료전지 기술 제휴
토요타자동차가 2019년 4월 22일 중국 베이징자동차 그룹과 연료전지 전기차 부문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토요타가 중국기업과 연료전지 전기차 분야에서
조회수 49 2019-04-22
글로벌오토뉴스
2019 상하이쇼 - 쉐보레, 트랙커와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SAIC-GM의 쉐보레 브랜드는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쉐보레 트랙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했다. 쉐보레 트랙커는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는 블레이저를 떠오르게
조회수 78 2019-04-22
글로벌오토뉴스
리스트광고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