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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용 모터사이클의 비밀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892 등록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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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경찰 기동순찰대를 꿈꿨던 적이 있다. 어릴 적 모터사이클을 주제로 만들어진 외화 ‘기동순찰대’의 영향이 컸는데, 유순한 성격의 ‘존’과 다혈질인 ‘펀치’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당시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었다. 그 뒤 나이를 먹고 나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기동순찰대가 되지 못했지만, 모터사이클에 오르는 것으로 이 꿈을 달래고 있다.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경찰에게 있어 모터사이클은 순찰차보다 더 유용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일반 순찰차는 가지지 못하는 기동력은 물론 폭주하는 자동차들을 여유 있게 추격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갖고 있는데다가 골목길도 자유자재로 누빌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그 유용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유럽과 미국 등에서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기동순찰대는 그 유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 역시 ‘시로바이(白バイ)’라는 이름으로 기동순찰대를 운영 중이다.


일명 ‘백차부대’라고 불리는 일본의 기동순찰대는 아이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고 운전을 하는 어른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모터사이클 레이스 경험이 있거나 입상한 사람들을 위주로 구성되며, 일반도로 주행은 물론 오프로드, 짐카나 등 다양한 환경에서 라이딩 기술을 수준급으로 연마해야만 기동순찰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이 탑승하고 있는 모터사이클은 일반 모델과 어디가 다를까?


의외로 차이는 없다




경찰용 모터사이클 제조사들 중에서 눈에 띄는 회사는 혼다, 야마하, BMW, 할리데이비슨 이다. BMW와 할리데이비슨은 국내에서도 경찰용으로 볼 수 있는데, 한 때 BMW(R 1200 RT)가 많이 사용되다가 다시 할리데이비슨(일렉트라 글라이드)이 사용되고 있는 광경을 보게 된다. 이번에는 일본에 초점을 맞추게 되기에 백차부대에서 현재 많이 사용하는 야마하 FJR1300P-A에 설명을 맞추고자 한다. 이 모델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의 경찰들도 애용하고 있다.

먼저 외형 상 차이는 흰색의 차체 외에도 모터사이클 전방 측면과 후면에 있는 붉은색의 경광등이다. 그리고 긴급 주행 시 싸이렌 소리를 울리거나 목소리로 경고할 수 있는 확성기가 추가된다. 일반 모델과는 다르게 주행속도 위반 차량을 단속해야 하므로 경찰 전용 정밀 속도계를 장착한다. 시트는 1인승이며 본래 텐덤 좌석이어야 하는 부분에는 서류를 담는 대형 케이스를 적용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전면에 붉은색과 파란색의 경광등을 교대로 장착하며, 유럽에서는 파란색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 경찰용 모터사이클의 성능일 것이다. 원활한 추격을 위해 엔진의 출력을 높이거나 기어비를 변경하는 등의 튜닝이 가해질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야마하에 따르면 의외로 그런 튜닝은 없다고 한다. TCS, 주행 모드 변경, 어시스트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FJR1300에 적용되는 그대로이다. 단, 장시간 주행해야 하는 경찰 모터사이클의 특성 상 핸들바의 높이가 일반 모델보다 20mm 높다.

성능 면에서 차이가 없으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대신 경찰 업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유용한 기능들을 적용한다. 일반 모델은 3단 50km/h 이상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할 수 있지만, 경찰 모델은 15km/h 에서 사용할 수 있다. 마라톤 등 일반도로를 무대로 하는 스포츠에서 사용하기 위한 기능이다. 또한 핸들바 주변의 스위치 배열도 다르게 되어 있는데, 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하기 위한 프린터를 장착하기 위함이다. 국내 기동순찰대는 대부분 이 자리에 무전기를 장착하고 있다.


서스펜션 역시 일반 모델과 다르다. 경찰 모델은 수출도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일반 모델과 동일한 서스펜션을 장착했지만 약 100km 거리를 단숨에 달려가는 형태로 고속과 장거리 주행이 많은 유럽의 특성 상 별도의 서스펜션을 제작해 장착했다. 시트 역시 장시간의 주행에서도 라이더의 쾌적함을 보장하는 형태로 다듬었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경찰관들의 테스트를 거쳤을 때, 무거운 장비들을 적재하고도 승차감이 우수하고 운전이 쉽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한다. 이 사양들은 일본과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전방 측면에 장착하는 스피커는 야마하에서 좀 더 특별하게 다듬었다. 경찰용이기에 일반 모델보다 좀 더 높은 데시벨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리가 좀 더 먼 곳에 확실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형상을 다시 구성했다. 정밀 악기를 같이 만들고 있는 야마하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경광등 역시 과거와는 달리 LED를 사용해 시인성을 높이고 있다. 일본 사양은 경광등을 유선형으로 좀 더 미려하게 다듬었다.


경찰용 모터사이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품질과 신뢰성일 것이다. 물론 일반용 모터사이클에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만약 주행 중 또는 업무 상 고장이 발생한다면 수리하는 시간 동안 기동순찰대 업무를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경찰용 모터사이클로 선정될 수 있다는 것은 그 제조사의 품질과 신뢰성이 인정받았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오늘도 제조사들은 경찰용 선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화 ‘기동순찰대’에서 캘리포니아 기동순찰대(chips) 소속의 두 사람은 모터사이클을 이용해 다양한 위기에서 벗어나거나 사건을 좀 더 손쉽게 해결한다. 트럭에서 폭탄이 실려있는 트레일러를 수동으로 분리한 뒤 폭발하기 전 벗어나는 등의 행동은 모터사이클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행동이기도 하다. 경찰용 모터사이클은 성능에서 특별함을 담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유용한 기능들을 통해 오늘도 수 많은 기동순찰대의 발이 되어 업무를 손쉽게 해결해주고 있다. 앞으로 경찰용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모터사이클이 좀 더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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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awa 2019.02.12
    일반 오토바이와 매우 큰 차이는 없군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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