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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GDe '마법의 양탄자에 오른 듯 고요'

오토헤럴드 조회 수4,029 등록일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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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무음무동(無音無動)'의 차체는 마법의 양탄자에 오른 듯 도로를 부드럽게 달려 나간다. 반듯하게 포장된 아스팔트는 물론 울퉁불퉁 콘크리트 도로에서도 좀처럼 노면 소음은 차체로 유입되지 않았다. 이 때 서스펜션 세팅 역시 적당히 무른 승차감을 전달하며 앞뒤 어디에 앉아도 편안하다.

달린다는 느낌 보다는 물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기분이다. 노면 정보를 고스란히 몸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세팅된 자동차가 꼭 정답은 아님을, 상황 그리고 운전자 취향 따라 이런 부분들이 다르게 전달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이번 시승을 통해 떠올랐다.

특히 시승차의 착좌감이 우수한 시트는 허리 부위를 안정적으로 감싸고 비행기 이코노미석의 그 것을 훔쳐온 듯 꼭 닯은 헤드레스트는 장시간 주행에도 부담을 한결 덜어 주었다. 기름통을 꽉 채운 뒤 서울 시내와 경기도 일대를 1박 2일 간 달리며 계기판 연비는 줄곧 13.5~15.2km/ℓ를 유지했으니 차체 크기와 무게를 감안하면 꽤 만족스러운 연료효율성까지 발휘했다.

물론 모두가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가속 성능 특히 고속 추월 성능은 분명 아쉽다. 고속과 저속에서 스티어링 휠은 좀 더 무게감을 더한다면 보다 안정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겠다. 또 센터페시아에 자리한 디스플레이는 보다 직관적인 구조 변경과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줄 UI 도입이 절실해 보였다.

이러한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 QM6 GDe는 국내 시장에서 출시 후 줄곧 인기몰이 중이다. 2017년 9월 첫 출시 후 1년여 만에 중형 가솔린 SUV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2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현재도 월 평균 1600여대가 팔리며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한다. 국내 SUV 인기와 맞물린 측면도 있으나, 기존 디젤 SUV의 고질적 약점이던 소음과 진동으로 인해 등돌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부분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상품전략팀에는 분명 눈치 빠른 대리 급 인재가 존재하는게 분명하다. 르노삼성은 QM6 GDe를 출시하며 전트림 앞유리에 열차단 기능이 추가된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기본 적용하고 소음 유입 가능성이 있는 차체 곳곳에 다양한 흡차음재를 사용했다. 디젤 엔진과 비교해 가솔린 엔진이 기본적으로 소음과 진동이 낮음에도 디젤차 이상 수준으로 이런 부분에 신경을 쓴 탓에 경쟁 모델은 물론 세단 수준의 N.V.H. 성능을 실제로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분이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

여기에 전트림 기본 적용된 안전 및 편의사양도 풍부해 운전자 피로도 경보 시스템, 차체에서 약 2미터 떨어지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는 오토클로징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전방추돌 경보, 차선 이탈 경보, 사각지대 경보 등 다양한 첨단 안전시스템이 탑재됐다. 또한 이를 비롯해 동급 최초로 센터포인트 2가 적용된 보스 서라운드 시스템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8.7인치 S-링크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부분도 눈에 띈다.

QM6 GDe의 외관 디자인은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와 19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특징으로 실내는 가죽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360도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75mm, 전폭 1845mm, 전고 1680mm에 휠베이스 2705mm로 콤팩트 SUV급 투싼과 스포티지에 비해 전장이 최대 195mm 길고 전폭은 10mm 넓으며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 역시 이들 보다 35mm 더 여유롭다. 싼타페와 비교할 경우에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95mm, 60mm 차이를 보이고 있어 도심형 SUV 콘셉트에 최적화된 모습이다.

QM6 GDe의 매력은 무엇보다 가격 측면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디젤 모델 대비 290만원 낮게 책정한 부분이 매력이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될 경우 2995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최근 부분변경모델로 출시된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차체 기준 싼타페급 가까운 차량임을 감안하면 콤팩트 SUV 수준 가격에 중대형 차량을 구매 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QM6 GDe의 핵심인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맞물렸다. 디젤과 달리 전륜 구동 방식만 제공하는 부분도 이색적이다. 전륜과 후륜은 각각 맥퍼슨 스트럿,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적용되고 브레이크는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사용됐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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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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