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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캠리의 상승세,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192 등록일 2018.07.11


이번 달 초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상반기 국내 수입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전체 수입차 판매는 14만 109대로 전년 동기 11만 8152대 대비 18.6% 증가했다. 국내 제조사들의 상반기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757,003대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인 실적이다. 수입차의 국내 내수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상반기 13.2%에서 올해 15.6%로 2.4% 증가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강세는 올 상반기에도 여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1~6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4만1069대가 판매됐다.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3대 가운데 1대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지금과 같은 판매 추이라면 올해 수입차 최초로 연 7만대 판매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BMW는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3만 4568대를 기록했다. BMW 역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 6만대를 무난히 넘을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치열한 선두경쟁 아래 주목받을 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수입업체들도 있다. 바로 토요타와 랜드로버. 토요타는 토요타 브랜드가 상반기 83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 렉서스 브랜드가 627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했다. 랜드로버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디스커버리(1394대)를 앞세워 토요타에 이어 수입차 상반기 판매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토요타의 성장세는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 가운데 가장 눈에 띈다. 단순히 판매실적에 대한 내용은 아니다. 바로 캠리의 판매 증가세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여전히 세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E클래스와 5시리즈, C클래스와 3시리즈 등 상반기 상위 4개 차종의 점유율은 53%에 이른다. 국산차 뿐만 아니라 수입차 시장 역시 편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모델 편중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이 필요하다. 토요타가 지난 해 10월 선보인 신형 캠리는 ‘좋은 제품’이라는 수식어를 달기 충분한 상품성으로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디젤 게이트로 영업이 중단되었던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공백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채우며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을 거두었다.


토요타 캠리는 올 상반기 515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6.9% 증가했다. 판매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성장세로 보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러한 성장세의 바탕에는 그동안 꾸준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우수성을 알린 토요타의 노력 뿐만 아니라 디젤게이트 이후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가 증가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올 상반기 신규 등록한 신차 가운데 가솔린차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디젤차량은 4.4%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12.1% 증가한 4만2000여대가 팔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판매를 재개하면서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판매가 올 하반기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는 하반기 볼륨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올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10월에는 렉서스의 대표 세단인 ES의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2.5리터 직렬 4기통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2개의 모터, e-CVT를 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토요타의 플래그십 세단이며, 렉서스 ES 또한 상품성 향상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ES를 국내 공개하면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CT200h, NX300h, RX450h, ES300h, LS500h, GS450h, LC500h까지 가장 다양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소형 SUV인 UX 하이브리드 까지 더해지면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에 대응하는 모델들을 갖추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SUV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SUV 모델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제조사들의 경우 해외시장 철수와 함께 세단 모델들의 생산 중단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대중의 인기와 수익성에 철저히 기인하는 판매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단의 판매에 소홀한 자동차 제조사들의 모습에는 걱정이 앞선다. 유가에 민감한 자동차 산업인 만큼 현재의 상황만을 고려해 SUV에만 치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토요타 캠리는 잘 만든 세단의 가치를 말해주는 유서깊은 차량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시장 상반기 판매실적에서도 대부분의 세단들의 판매가 감소세를 보였던 반면, 토요타 캠리는 17만 8795대가 판매되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캠리는 선전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복귀했지만, 그들이 비운 사이 토요타가 이룬 결과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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