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세단은 정말로 종말을 맞게 될까?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780 등록일 2018.07.09


세단의 인기가 줄어들고 SUV가 대중화되면서 미국의 포드는 이제 세단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게다가 크라이슬러 역시 세단 중심의 브랜드 크라이슬러를 정리하고 SUV와 트럭 중심 브랜드 Jeep 과 닷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GM은 세단을 없앤다는 소식은 없지만, SUV와 트럭 모델이 매우 촘촘해서 현재의 모델 군으로도 여전히 SUV와 트럭의 비중이 엄청나다. 과연 가까운 미래에 미국 시장에서 세단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까?

글 / 구상 (국민대학교 자동차 운송디자인학과 교수)



미국 메이커의 모델을 보면 정말로 픽업 트럭과 SUV 중심으로 돼 있고, 승용차들은 곁다리로 존재하는 느낌이다. 그나마 GM이 그 정도이고 크라이슬러는 최근에 300C나 200 같은 세단 모델들을 모두 단종시켰다. 포드 역시 대표적인 세단 토러스(Taurus)를 2013년형 이후로 내놓지 않고 있다. 마국 포드가 만들고 있는 승용차는 2도어 쿠페 머스탱(Mustang)이 유일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정말로 세단은 미국 시장에서 사라지는 걸까? 그런데 세단 이외의 승용차, 가령 해치백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그 동안 전통적으로(?) 팔리지 않는 모델 군이었다. 그나마 4도어 세단과 2도어 쿠페가 팔리던 미국 시장에서 이제 4도어 세단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로 미국 소비자들은 세단을 타지 않는 걸까? 그런데 미국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 세단 모델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 일본산 중형 세단들이다. 그리고 그 나머지 시장을 한국산 세단들이 채워주고 있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 소비자들은 왜 중형 세단 이상의 급에서는 덩치 큰 SUV로 몰려가는 것일까? 그런데 다시 살펴보면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선호 형태는 전통적으로 중형 세단 이라는 장르가 존재하지 않았었다. 미국 시장에서 중형 세단이 등장한 건 1970년대의 오일쇼크 이후 고 유가를 틈타 미국 시장에 들어온 일본제 승용차들이었다. 그 이전까지 미국 소비자들은 알맞게 덩치 큰 SUV와 승용차들만 탔다. 그런데 미국 소비자들이 갖고 있는 ‘알맞은’ 차량의 크기는 단지 큰 게 아니라, 쓰기 편한 정도의 크기이다.





미국에서 그런 정도 크기의 SUV는 쉐보레 서버번(Suburban) 등이 대표적이다. 쉐보레 서버번은 1932년 이후 85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모델이다. 그런데 1930년대의 초대 서버번 모델은 4륜구동도 아니었고 SUV도 아니었다. 단지 0.5톤 적재량의 트럭 섀시(chassis)를 바탕으로 만든 웨건형 차량이었다. 즉 승용차였음에도 차체 높이는 2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크기였던 것이다. 게다가 차체 구조는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이른바 프레임구조였다. 당연히 견고하지만 높고 무거웠으며 연비는 좋지 않았지만, 휘발유 값이 싼 미국에서는 문제되지 않았다.



사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오늘날 우리들이 보는 3박스 세단형 승용차는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차체 뒤쪽에 별도의 ‘트렁크’를 단 2박스 형태의 승용차들이 존재했다. 이후로 트렁크기 차체 구조로 정착된 3박스 차체가 나타나지만, 여전히 차체가 높고 무거운 프레임 구조는 유지된다. 그런 유형의 차량들이 1930년대 후반부터 1950년대 초가지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1951년에 허드슨(Hudson, 지금은 사라진 브랜드이다)이라는 브랜드에서 프레임을 없애는 대신 차체와 일체로 만들어진 ‘모노빌트(Monobuilt)’라고 하는, 오늘날의 일체구조식 차체, 즉 모노코크와 같은 개념의 차량을 내놓는다. 이로써 차체는 더 낮아지면서 날렵하고 가벼워 승차감과 가속성능이 좋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이런 가벼운 승차감과 구조를 좋아하지 않아서 8기통 이상의 엔진을 가진 전통적(?) 구조의 덩치 큰 차량을 고수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대형 SUV 시장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모노코크 세단 구조는 모든 승용차들의 평균이 됐고, 원래의 높은 차체에 프레임을 가진 구조는 이제는 대형 SUV에서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유가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지금의 미국 소비자들이 ‘원래의 실용적인 차량’을 타게 되면서 작은 크기의 세단은 인기를 잃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1970년대 오일쇼크를 계기로 일본의 소형 승용차가 미국 시장을 뒤흔들었고 경제적인 소형차가 없었던 미국의 빅3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세단이 안 팔린다는 이유로 ‘세단의 종말’을 선언하는 근시안적 경영을 하고 있는 미국 메이커들을 보면서 정말로 세단의 종말이 올 것인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유가가 언젠가 다시 요동을 친다면, 세단으로 대표되는 효율적인 승용차를 없애버린 미국 메이커들의 입지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핫클릭

[프리뷰] 현대 i30 N 라인
현대 i30 N은 현재 유럽 지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핫해치이다. 그러나 만약 i30 N의 고성능이 부담스러운 운전자가 있다면? 일반 i
조회수 706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폭스바겐, WLTP로 인해 골프 GTI 단종
폭스바겐이 자사의 핫해치 모델인 골프 GTI를 판매 리스트에서 내렸다. 갈수록 강력해져가는 유럽의 WLTP 규제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구매할
조회수 577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기아차 니로 EV 출시, 1회 충전에 385km...4780만원
1회 완전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385km인 국산 전기차가 출시됐다. 기아차는 19일, 64kWh 배터리 기준 385km 주행이 가능한 니로 EV의 모든 인증
조회수 2,410 2018-07-19
오토헤럴드
이 차 진짜 나온다, 현대차-마블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전세계 최초의 양산형 자동차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이 공개됐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내년 초 1회 한정으로 주문 생산해 글로벌 동시
조회수 5,187 2018-07-19
오토헤럴드

최신소식 모아보기 - 국내

2019 서울국제모터쇼, 내년 3월 개최..미래 친환경차 전시 확대
2019 서울국제모터쇼가 내년 3월 열린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28일부터 4월7일까지 경기도 고샹시 킨텍스(KINTEX)에서 ‘2019 서울국제
조회수 394 2018-07-20
데일리카
튜닝의 진화, 2018서울오토살롱 개막...코엑스서 22일까지
자동차 매니아와 애호가를 위한 자동차 축제 ‘2018 서울오토살롱’이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오는 22일까지 4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약
조회수 1,271 2018-07-20
오토헤럴드
BMW,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한 가격 공개
BMW 그룹 코리아가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한 BMW, MINI, BMW 모토라드 전 모델의 가격을 공개했다. 오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전기차
조회수 1,786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한국지엠, 신규 투자 및 고용으로 경영 정상화 진전
한국지엠은 20일, 부평공장의 글로벌 소형 SUV 생산을 확대하고자 총 5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집행하고 연간 7만5천대까지 내수 및 수출 물량을 추가
조회수 525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車 구매 적기, 개소세 인하에 추가할인...노후차 지원까지
오늘(19일)부터 올 연말까지 자동차 가격이 낮아진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라 국산차는 차종에 따라 2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싸진다. 개소세는 자동
조회수 1,424 2018-07-19
오토헤럴드

최신소식 모아보기 - 해외

[프리뷰] 르노 메간 R.S. 트로피
르노가 신형 메간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해치백 메간 R.S. 트로피를 공개했다. 기존의 메간 R.S.보다 고성능 모델로 200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륜구동 핫
조회수 198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푸조·시트로엥, 북미시장 진출 계획 ‘주춤’..관건은 ‘관세’
프랑스 PSA의 북미 진출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관세 문제 때문이다. 20일 블룸버그 동신에 따르면, PSA는 미국발 관세 문제로 인한
조회수 216 2018-07-20
데일리카
故 폴 워커 추모 영화, 오는 8월 미국 파라마운트 통해 배급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폴 워커’의 일생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된다. 20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
조회수 420 2018-07-20
데일리카
영국에 집결한 토요타 수프라 패밀리
토요타가 영국 굿우드 스피드 페스티벌에서 위장 스티커로 전신을 감싼 신형 A90 수프라를 공개했다. 굿우드 무대를 주행한 신형 수프라는 그 뒤 영국 서섹스(Su
조회수 386 2018-07-19
글로벌오토뉴스
아우디, TT 페이스리프트 공개..한정판도 출시 계획
아우디가 18일(현지시각) 티저를 공개한 지 하루만에 TT 페이스리프트의 모습을 공식 공개했다. 2014년부터 이어진 제 3세대 아우디 TT는 올해 내외관
조회수 902 2018-07-19
데일리카
사와 렉서스 회장, “전기차는 아직 시기상조”..그의 발언 배경은?
렉서스 브랜드가 전기차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렉서스는 전기차가 대중화되기까진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
조회수 474 2018-07-19
데일리카
볼보 XC40, 유로앤캡 충돌테스트 별 다섯 최고 등급
가장 까다로운 테스트로 알려진 유로앤캡(EURO NCAP)에서 더 뉴 볼보 XC40가 가장 안전한 차로 인정을 받았다. XC40은 최근 실시된 유로앤캡 신차 충
조회수 701 2018-07-19
오토헤럴드

최신 시승기

[시승기] 경쟁자가 많지만 색채는 뚜렷한..지프 컴패스
“자유” ‘스타크래프트2 : 공허의 유산’에서는 프로토스 종족의 신관 아르타니스가 ‘칼라가 없어지면 무엇이 우릴 기다립니까’라고 묻는 동족들의 질문에 이…
조회수 335 2018-07-20
데일리카
2019 쉐보레 스파크 시승기
쉐보레 스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을 시승했다. 앞 얼굴을 중심으로 내외장을 일신하고 안전 사양 등 상품성을 높인 것이 포인트다. A, B 세그먼트의 모델들이 크게
조회수 2,194 2018-07-19
글로벌오토뉴스
단숨에 순위권!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실내외편 [카랩/CARLAB]
단숨에 순위권! 폭스바겐 티구안 시승기 실내외편 [카랩/CARLAB]
조회수 473 2018-07-19
카랩

전기차 소식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 고객 반응 폭발적..테슬라 모델 S와 경쟁
포르쉐가 순수 전기차 모델 ‘타이칸’에 대한 반응이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19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알렉산더 폴락 포르쉐 영국지사 …
조회수 1,584 2018-07-19
데일리카
볼보, XC60 전기차 출시 가능성..그 배경은?
볼보가 XC60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18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유럽에서 ‘XC60 B
조회수 323 2018-07-18
데일리카
폴스타, 전기차 ‘2’ 주행거리는 563km..가격은 테슬라 모델 3 수준
볼보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브랜드 두 번째 모델인 ‘2’의 예상 가격과 주행거리를 공개해 주목된다. 18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 등
조회수 426 2018-07-18
데일리카

이런저런 생각, 자동차 칼럼

63. 파워트레인의 미래 - 15. 중국의 NEV규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2019년부터 중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려면 NEV(New Energy Vehicle: BEV+PHEV+FCEV)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당초 2018년부터 시행하
조회수 98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자동차의 앞과 뒤 디자인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는 운전 중에 마주치는 자동차의 앞모습을 보면서 사람의 얼굴 같이 느끼게 된다. 또한 앞 차의 뒷모습 역시 그 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뒤 태 같은 느낌을 받게
조회수 226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하영선 칼럼] 계륵(鷄肋), 현대차 왜건형 i40..팔수록 ‘적자’
먹기에는 너무 양이 적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닭의 갈비뼈, 완전 계륵(鷄肋) 신세가 됐다. 현대차의 왜건형 세단 i40…
조회수 542 2018-07-20
데일리카
이름 빼고 다 바꿔본 8세대 쏘나타..그 4년간의 변화는?
올해로 출시 33년을 맞은 쏘나타는 지난 1985년 ‘스텔라’의 고급형 모델로 선보여진 이후 현대차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조회수 7,296 2018-07-19
데일리카

테크/팁 소식

요즘같은 폭염엔 필수? 자동차용 우산 등장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국이 열기로 가득하다. 집안도 덥지만 주차된 자동차 실내의 온도는 위험할 정도로 높게 치솟는다. 직사광선 아래 주차된 차량의 실내 온도
조회수 774 2018-07-20
글로벌오토뉴스
철보다 10배 강한
슈퍼카 등 고급차량에 적용되는 탄소섬유가 최근 다양한 자동차 부품으로 출시되면서 튜닝 마니아들이 주목하고 있다. 카본으로도 불리는 탄소섬유는 탄소함량이 92%
조회수 753 2018-07-19
오토헤럴드
리스트광고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