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사골차를 위한 변명, 우려내면 진국이 된다

오토헤럴드 조회 수1,982 등록일 2018.06.04

르노삼성차가 준중형 SM3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면서 새삼 또 '사골' 논란이 불거졌다. 2002년 1세대 모델이 나왔고 2009년 출시된 풀체인지 2세대가 지금까지 팔리면서 '참 오래 우려먹는다'는 비아냥이 나온 것.

평균 5년이면 과거의 흔적을 깡그리 지워버리고 말 그대로 풀체인지 신차를 만들어내는 국내 생산 신차의 교체 주기로 봤을 때, 10년이 다 돼가는 SM3는 사골 얘기를 들어도 마땅해 보인다.

SM3와 함께 대표적인 사골차로 불리는 모델이 또 있다. 기아자동차 대형 SUV 모하비는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쌍용자동차도 코란도C를 7년째 우려먹고 있다.

판매 실적 또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차 교체 주기가 길다는 이유만으로 '우려먹는다'는 식의 사골차로 조롱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링카 가운데 하나인 폭스바겐 골프는 2012년 출시된 7세대 버전이 지금까지 팔리고 있다. 8세대가 이르면 2019년, 아니면 2020년 출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골프의 세대교체 주기는 8년 정도가 될 전망이다.

2011년 출시된 BMW 3시리즈도 다음 세대의 공개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고 2008년 데뷔한 포드 피에스타는 지난해 7세대로 모델 체인지가 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대부분의 모델 교체 주기는 7년이다.

세대교체 주기가 빠르게 이뤄지는 것은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따라서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조급함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내 자동차 디자인 관련학과의 모 교수는 "세대를 바꿀 때마다 디자인 전체를 통째로 바꿔버리는 현대차가 웃음거리가 됐던 적이 있다"면서 "제품, 특히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이나 자부심이 있다면 기존 스타일을 다듬는 것만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폭스바겐 골프를 보자. 1세대에서 7세대로 거치는 동안 골프는 세련되게 다듬어 줬을 뿐, 전통을 버리지 않았다. 폭스바겐 디자이너도 "골프의 새로운 세대는 조금씩 비워나가는 것에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폭스바겐 골프와 포드 피에스타를 세대별로 나열해 보면 마치 크로스 디졸브 효과와 같은 착시가 나타난다. 1세대와 7세대에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도 세대 간 틈새가 크지 않아서다. 그렇게 조금씩 다듬어지는 것만으로도 지금의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5년 이하의 짧은 세대교체, 그리고 과거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는 파격적인 변신은 일본식이다. 캠리를 포함, 북미 시장을 주력으로 하는 일본 메이커는 빠른 신차 교체 주기를 자신들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내 세웠다.

일본 메이커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던 현대차와 기아차도 그런 주기를 쫓을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추세에 국내 시장 그리고 소비자가 함께 길이 들여지고 말았다. 5년 정도 되면 사골 얘기를 듣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반면 우리가 늘 엄지를 들어 보이는 유럽, 특히 독일 브랜드의 모델 세대교체는 대부분 7년 이상이다. 우리는 새 차를 사고 5년이면 구형을 타는 꼴이지만 7년에서 8년 주기면 새 차의 가치가 그 만큼 더 오래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SM3가 끝물인 것은 맞다. 그러나 10년을 끌고 온 것, 자랑할 일이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ㆍ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처음 손을 댄 모하비, 쌍용차 부활을 알린 코란도C, 나름의 의미가 있는 이런 장수 모델의 진한 맛이 앞으로 더 우러나기를 기대한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회사명
    르노삼성
    모기업
    르노그룹
    창립일
    2000년
    슬로건
    새로운 10년, 세계로의 비상
  • 르노삼성 르노삼성 SM3 종합정보
    2014.04 출시 준중형 07월 판매 : 532대
    휘발유, 경유 1461~1598cc 복합연비 13.3~17.2 ㎞/ℓ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8.06.04
    사골도 사골나름 3번이상 우린 사골은 그냥 맹물일뿐. 그런데 그국물이 뼈국물이 아닌 프리마 라면?
    2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8.06.04
    예전에도 안팔렸고 지금도 안팔리고 계속 안팔리는 차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8.06.04
    사골차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진국아닌가요?사골차가 더욱 진국인차가 되면 더좋겠지요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8.06.06
    잔고장의 거의 다수정한차 오래타시려면 추천할만해요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8.06.06
    골프랑 품질을 비교하지 않고 단순 디자인만 사골이냐 아니냐를 논한다면 골프도 못생겼고 SM3도 못생겼음. 요약,사골 = 고인물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핫클릭

잇따른 화재 발생된 BMW 520d..중고차 시세 14.3% 급락 ‘주목’
BMW 520d가 주행중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국토부의 운행중지 검토가 발표된 이후, 중고차 시장에서 시세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헤이딜러
조회수 464 2018-08-17
데일리카
BMW 코리아, 안전진단 진행 경과 보고
BMW 코리아는 8월 16일 0시 기준으로 리콜대상 차량 약 106,000대 중 약91,000대가 안전진단을 완료했고, 약 9,700대가 예약 대기 중으로 총
조회수 482 2018-08-16
글로벌오토뉴스
아우디, 불날 수도 있는 A6 결함 무상수리로 어물쩍
명백하고 중대한 결함이 드러났음에도 수개월째 리콜을 미뤄온 아우디가 리콜 무마를 위해 무상수리라는' 땜질' 조처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조회수 1,166 2018-08-16
오토헤럴드
정부, BMW 중고차 유통 관리 조치 발표..중고차 업계는 ‘글쎄’
BMW 차량 화재 사태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중고차 유통 관리 조치에 업계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밝힌 중…
조회수 1,303 2018-08-14
데일리카

최신소식 모아보기 - 국내

너무 잘 팔려서....집안 싸움 붙은 현대차
현대차 그랜저가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가까스로 수성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결국 싼타페에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내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
조회수 2,349 2018-08-17
데일리카
이쿼녹스와 클리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쉐보레 이쿼녹스와 르노 클리오는 '부진 탈출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투입된 모델이다. 그러나 실적 향상 확립에 이바지했는지에 대한 평가는
조회수 857 2018-08-17
오토헤럴드
다나와, 삼성카드와 손잡고 중고차 특판 이벤트 진행
다나와(대표 손윤환, 안징현)는 삼성카드와 손잡고 중고차 특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8월 16일부터 30일 간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등록된 중고
조회수 306 2018-08-16
다나와
[르포] 심야(深夜)에도 분주했던 BMW 서비스센터..그 12시간의 기록
지난 13일 오후 8시 6분.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BMW 코오롱모터스 성산 서비스센터. 이곳은 정상 근무 시간이 2시간을 가까이 초과한 상황에서도 입
조회수 571 2018-08-14
데일리카

최신소식 모아보기 - 해외

BMW, 신형 로드스터 Z4 M40i 이미지 공개..‘주목’
BMW가 15일(현지시각) 신형 Z4 로드스터의 공식 이미지를 공개해 주목된다. 지난 13일 온라인을 통해 모습이 유출되었던 BMW Z4 로드스터는 3일 만에
조회수 192 2018-08-17
데일리카
포드, 오는 2021년 자율주행차 운영 계획..배달 서비스 활용
포드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브랜드 방향성을 밝혀 주목된다. 포드는 16일(현지 시각) 자율주행차 개발 전략을 담은 44페이지 분량의 리포트를 온라인을…
조회수 208 2018-08-17
데일리카
BMW, 신형 3시리즈 프로토타입 공개
BMW 그룹은 신형 3시리즈 세단의 프로토타입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3시리즈 세단은 2011년 가을에 출시되었다. 곧 출시될 예정인 모델은 7
조회수 216 2018-08-17
글로벌오토뉴스
신형 쉐보레 트랙스, 시험주행 포착
쉐보레의 컴팩트 SUV 트랙스가 차세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 포착된 쉐보레 트랙스는 미국 미시건 밀포드 시험주행장에서 포착된 것으로 기존보다 더 날렵하
조회수 2,080 2018-08-16
오토헤럴드
[스파이샷] BMW 8 시리즈 그란쿠페
BMW가 공개한 8 시리즈 쿠페의 4도어 버전인 그란쿠페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이미 그란쿠페 컨셉트로 대략적인 이미지를 보여줬지만, 양
조회수 937 2018-08-16
글로벌오토뉴스

최신 시승기

[시승기] 신사복 정장이 어울리는 패밀리 SUV..푸조 5008 GT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라이프 스타일, 시장의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관심이 높다.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은 이 같은 시장 분위…
조회수 258 2018-08-17
데일리카
현대 벨로스터 N 시승기
‘부아아아앙-‘ 머플러에서 날카로운 사운드를 방출하며 옆에 있던 미니 JCW가 갑자기 멀어진다. 유니언잭을 펄럭이며 앞서 나가는 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잠시 웃음
조회수 2,371 2018-08-16
글로벌오토뉴스
[시승기] 국산 드림카의 등장..기아차 스팅어 GT
이런 국산차가 있었을까. 주차를 하고 나서도 한참을 쳐다보게 된다. 기아자동차 스팅어를 보고 드는 생각이다. 기아에 이런 차를 원한 적도 없고, 기대한 …
조회수 1,637 2018-08-14
데일리카
혼다, 어코드 터보
날카로운 눈매, 최신 트랜드가 반영된 패스트백 디자인, 전고를 낮추고 전폭과 휠베이스를 늘려 군더더기 없는 차체는 한 눈에도 날렵한 주행성능을 뽐내는 스포츠 세
조회수 1,759 2018-08-14
오토헤럴드

전기차 소식

배터리 전기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내연기관은 지난 140년 동안 배기량 당 출력이 약 1,000배 가량 상승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왔으나 최근 석유 생산량의 정체에 이어서 폭스바겐사의 디
조회수 335 2018-08-17
글로벌오토뉴스
폭스바겐, 전기·하이브리드차서 발암물질 검출..12만대 리콜(?)
폭스바겐이 약 12만 4000 대 가량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리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16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폭스바겐
조회수 387 2018-08-16
데일리카
파나메라 엔진, 벤틀리 플라잉 스퍼 PHEV 테스트카 포착
내년 출시가 유력한 벤틀리 플라잉 스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최근 도로에서 포착됐다. V6를 기반으로 한 벤틀리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경쟁 모델은
조회수 260 2018-08-16
오토헤럴드
BMW 3시리즈 전기차 포착
국내 시장에서 연일 계속되는 차량 화재로 이슈의 중심에 선 BMW가 모두의 예상보다 빠르게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파워트레인 변화를 시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14
조회수 995 2018-08-14
오토헤럴드
주유소와 충전소 차이는? 지붕과 바닥을 보면 안다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기술과 환경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 슈퍼카도 넘보지 못했던 1천마력대 전기차가 등장하는가 하면, 너무 조용해서 문제가 되는
조회수 681 2018-08-14
오토헤럴드

이런저런 생각, 자동차 칼럼

[구상 칼럼] 듀얼 포인트 적용한 쉐보레 이쿼녹스..디자인의 장단점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쉐보레의 이쿼녹스(Equinox)가 온다. 이쿼녹스의 첫인상은 중형급 이기보다는 오히려 현대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와 겨룰만한 차급 이라…
조회수 163 2018-08-17
데일리카
[브랜드 히스토리] 46년간 변신 거듭해온 아우디 A4..그 역사 살펴보니
아우디 A4는 무려 46년 이라는 역사를 지닌다. 지난 1972년 선보였던 아우디 80이 전신으로 불린다. 아우디 80은 경량 설계나 성능, 민첩성 측면 등에
조회수 178 2018-08-17
데일리카
[구상 칼럼] 자동차의 리플렉션..7월30일 오후 7시30분이 의미하는 건...
빛은 만물에 생명력을 더해주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빛에 의해 비로소 우리는 사물을 보게 되며, 거기에 내재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
조회수 190 2018-08-13
데일리카
[기자수첩] BMW 포비아 확산,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
1904년 국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폭염을 맞이하고 있는 올 여름 불볕더위와 함께 찾아온 BMW 520d의 연이은 화재 소식에 차주는 물론 일반인들
조회수 571 2018-08-13
오토헤럴드

테크/팁 소식

[카드뉴스] 여권없으면 무면허, 해외 운전 필수 팁
최근 해외여행과 출장이 증가하면서 국제운전면허증 발급건수가 지난 5년간 34% 증가했다. 해외 운전에서 꼭 필요한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고 유효기간 및 사용시
조회수 389 2018-08-16
오토헤럴드
보쉬의 신기술, 디젤 엔진을 살릴 수 있을까?
폭스바겐에 이어 BMW사태가 터지면서 디젤 엔진의 입지가 더 좁아지고 있다. 폭스바겐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데 이어 이번에는 BMW차량의 화재사고
조회수 920 2018-08-16
글로벌오토뉴스
자동차는 말한다
3만 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는 언제든 고장이 날 수 있다. 제조사나 부품의 결함에 따른 것도 있지만 차량 관리의 소홀 또는 운행 조건과 여건에 따라서
조회수 383 2018-08-16
오토헤럴드
리스트광고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