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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전설, 크리스 뱅글 디자인의 중국 전기차‘레즈’정체는

카가이 조회 수136 등록일 2017.12.08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생뚱맞은 디자인의 전기차 레즈(REDS)를 누가 만들었느냐고 물어본다면, 그 누구도 맞추지 못할 것이다. 이 엄청난(?) 외관의 디자이너는 다름 아닌  2000년대 초중반 BMW의 전설의 디자인 총괄이던 크리스 뱅글이다. 뱅글은  중국의 CHTC(China High-Tech Group Corporation)과 함께 이 차, REDS를 만들었다.

REDS는 그 외관에 걸 맞는 이름을 가졌다. 혁명적이고(Revolutionary), 전기로 움직이는(Electric), 꿈의(Dream) ,공간(Space)의 줄임 말이다. 왜 자동차를 뜻하는 vehicle이나 car가 아닌 space(공간)냐고 물을 수도 있다. 이유가 있다. 바로 CHTC이 크리스 뱅글에게 집, 직장, 사회적 공간 이외에 또 다른 공간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REDS의 모습은 자동차 같지만 사실은 주거 공간이다. 자동차로서의 역할은 부수적이다. 크리스 뱅글은 2009년 BMW에서 은퇴한 이후 자동차 디자이너보다 건축가에 더 관심을 보인 것은 이미 알려진 바 있다.

REDS의 스펙은 그 외관보다 더 생경하다. REDS는 스마트 사의 소형 전기차 포투(Fortwo)보다 30cm 가량 더 길다. 폭은 25cm 더 좁지만 키는 20cm 더 크다. 차체가 포투보다 더 길지만 휠베이스는 43cm 가량 더 좁은 144cm다. 수치만 보면 몇 명 못 탈 것 같지만 2인승 포투에 비해 2명이나 더 탈 수 있다. 그것도 성인 남자 기준으로 말이다. 이 좁은 차에 4명이라고 놀라긴 이르다, 주차 중일 때는 5명까지도 탑승할 수 있다.

크리스 뱅글은 앞자리의 좌석을 기울여 뒷좌석도 함께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덕분에 REDS 좌석은 마치 안락의자 같이 생겼다. 주차 시에는 뒷자리에 3명까지 탈 수 있으니 캠핑카와 다름이 없어 보인다.

REDS의 매력은 끝이 없다. REDS의 운전석은 180도 회전이 가능하다. 핸들을 뒤로 젖힐 수도 있다. 17인치짜리 인포테인먼트는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REDS의 천장에서는 식탁으로 쓸 수 있는 테이블도 꺼내 쓸 수 있다. 원룸 부럽지 않은 기능이다. 여기에 앞좌석에 달려있는 원격조종 발 마사지 기능까지 합지면 금상첨화다. 게다가 REDS의 뒷문은 쭉 펴서 벤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REDS의 괴상한(?) 디자인은 이런 기능의 디테일로부터 기인한다. 앞으로 기울어진 윈드실드는 운전석을 접어 공간을 확장해준다. 지붕은 태양광 충전이 가능하다. 앞유리는 둥글넙적해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준다. 비스듬한 뒷유리는 앞유리와 대칭을 이루면서도 뒷자리에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기능과 편리성이 제대로 조합된 디자인이다. 아마도 자율주행차를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듯 하다.

 

알루미늄 바디를 가진 REDS의 주행성능은 생각보다 좋다. 비록 프로토타입이라 실제로 어떨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REDS의 최고속도는 중국 고속도로 최고속도에 맞춰 120km/h다. 그리고 후륜구동이다. 이 외의 정보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REDS의 전기 배터리 용량, 최대 주행거리 등은 아직 베일에 쌓여있다.

시대를 너무 앞서나간 듯한 크리스 뱅글의 REDS는 출시하기 전 최종 테스트만 남았다. REDS는 CHTC의 새로운 자동차 자회사인 REDSPACE의 이름을 달고 2019년쯤 출시될 예정이다.

양선빈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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