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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쿠페 혁명 벤츠 CLS 3세대, 왜 우울한 모습이 연상될까

카가이 조회 수2,003 등록일 2017.12.07

4도어 쿠페의 혁명, 벤츠 CLS

본래 쿠페(Coupe)란 스포티한 성격이 강하다. 차체가 낮고 문이 2개 밖에 없는 게 특징이다. 차체가 낮아야 공기 저항이 적어지고, 타는 사람이 적어야 무게가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거의 모든 스포츠카는 쿠페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람보르기니, 페라리, 포르쉐 등의 스포츠카를 떠올리면 된다. 그게 바로 전통적인 쿠페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납작한 차체와 지붕이 뒤로 갈수록 날렵하게 하강하는 곡선은 보기만 해도 그 속도감이 느껴져 속이 시원할 정도다.

1세대 벤츠 CLS 클래스

 

그랬던 쿠페의 고정관념이 깨진 건 아테네 올림픽의 해, 2004년이다. 대한민국 국기를 흔들며 축구 4강 진출 기원을 염원하던 때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CLS 클래스를 내놓으면서 축구 4강 신화보다 더 놀라운 혁신을 만들어냈다. 2004년 뉴욕 국제 오토쇼(New York International Auto Show)를 통해 공식 데뷔를 한 벤츠 CLS 클래스는 쿠페라는 이름을 쓰고도 문짝 4개를 달았다. 자동차 애호가들은 연신 “이럴수가”를 외치며 화들짝 놀랬다. 쿠페인데 4도어라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4도어임에도 불구하고 뒤로 슬림하게 빠진 곡선과 프레임리스 도어는 기존 2도어 쿠페의 매력 그 자체였다. 비록 세단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CLS 클래스는 쿠페, 혹은 세단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자동차 디자인의 기념비적인 모델이었다.

 

 

2세대 벤츠 CLS 클래스

1세대는 사실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혁신 모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벤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반영했다. 7년 후에 출시된 2세대는 1세대의 언어를 따르면서 디자인은 훨씬 간결하고 모던하게 정리됐다. 1세대 특유의 둥근 곡선들이 완만해지면서 좀 더 단단한 느낌의 디자인이 됐다고 할까.  벤츠스러운, 럭셔리한 디자인이다.

 

그렇기에 기대는 컸다. 그런데

그래서일까. 7년만에 다시 등장한 이번 3세대 CLS에 대한 기대가 컸다. 벤츠의 쿠페형 세단 원조가 과연 어떻게 변했을지 두근거리며 뚜껑을 열었다. 공개된 사진을 보자마자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김이 훅 빠지면서 “이거 벤츠 맞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너무 정제된 디자인 언어를 사용해서일까. 무언가 우울하면서도 어디선가 많이 본 아우디 느낌이 나는 것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필자 만의 생각일까.

 

3세대 벤츠 CLS 클래스! 앞모습이 너무 벌크해진 것일까. 정갈하기 보다는 독일의 우중충한  날씨처럼 우울함이 엿보인다.

 

벤츠 CLS 클래스의 테일램프 변천사. 시계방향으로 3세대, 1세대, 2세대 순이다.

 

이번 3세대 디자인의 가장 큰 변화는 헤드라이트와 테일램프다. 헤드라이트는 모양이 전보다 한껏 축 쳐졌다. 시원하게 앞·뒤 트임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테일램프는 말할 것도 없다.  헤드라이트는 그렇다 치고 테일램프 변화는 실망스러웠다. 날렵하게 올라간 전작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무언가 억울하게 보이는 느낌이 든다. 일자 형태는 벤츠의 스테디셀러 쿠페인 S 클래스의 뒷모습을 닮은 듯 하지만 영 효과가 좋지 않다.

벤츠 CLS 클래스와 S 클래스 쿠페의 그릴

 

CLS의 우울한 얼굴에는 삼각형의 그릴도 한 몫 한다. 본래 역동적으로 느껴졌던 2세대의 역삼각형 그릴(▽)을 뒤집어 놓았다. 정방향(△)으로 삼각형을 놓으니 양쪽이 쳐진 모양새의 그릴이 돼버렸다. 덕분에 프론트가 모두 평행을 이뤄 눈코입의 끝이 모두 쭉 내려갔다. 보수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는 벤츠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기존 벤츠 모델을 고려해보면 그릴은 대부분 역삼각형이고 눈코입의 꼬리가 위를 향한다.

 

벤츠는 ‘프레데터(predator)’, 즉 육식자의 얼굴이라며 강인해진 CLS 디자인을 강조하지만 이번만큼은 동의해줄 수가 없다. 벤츠의 디자인 총 책임자, 고든 바그너(Gorden Wagener)는 ‘더 부드러운 디자인 언어(smoother design language)’를 이야기하면서 전작의 날렵한 곡선들을 모두 바꿔버렸다. 이렇게 순하게 생긴 육식동물은 대체 어디 있는 걸까? 나만 이 모습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육식동물의 생김새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게 할 만한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 CLS 사진과 이 글을 읽은 독자들의 평가를 기대할 뿐이다.

 

양선빈 에디터 carguy@globalmsk.com

  • 회사명
    벤츠
    모기업
    Daimer AG
    창립일
    1883년
    슬로건
    The best or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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