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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리스펙 티볼리, 인포콘 하나로 체질을 바꾼 소형 SUV

오토헤럴드 조회 수3,831 등록일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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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리스펙 티볼리를 몰았다. 외관과 실내의 구성, 구동계의 변화는 없지만 티볼리와 코란도에 처음 적용했다는 ‘인포콘(INFOCONN)’을 살펴보고 싶었다. 인포콘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사용하는 카카오 i 대신 네이버 클로바(Clova)의 인공 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에도 관심이 쏠렸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자동차를 몰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공조 장치’다. 요즘 처럼, 아침, 저녁 온도차가 큰 때에는 온도를 바꾸고 바람의 세기나 모드를 바꾸는 일이 더 많아진다. 잦고 번거로운 일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그래서 반갑다. 라디오를 틀고 주요 뉴스를 듣고 목적지를 검색하는 일도 모두 음성으로 처리하는 편리함에 빠져 있기도 하다.

엉뚱한 얘기를 하고 "잘 못 알아 들었어요", "제가 처리할 수 없는 명령"이라고 해도 얘기를 주고 받으면서 부리는 심술은 누구든 해봤을 경험이다. 쌍용자동차 리스펙 티볼리에 적용된 ‘인포콘’은 뒤 늦게 시작했지만 현대차 블루링크, 기아차 유보, 심지어 일부 수입차의 것보다 완성도가 높아 그런 재미가 더했다. 자연어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대화형에 가까운데다 비서의 역할, 제공하는 정보의 폭과 정확성이 확실하게 뛰어났다.

예를 들어 ‘실내 온도 낮춰 또는 올려’라는 명령을 내리면 온도 수치를 극단적으로 낮추거나  올리는 다른 시스템과 다르게 0.5도로 조정의 폭을 세밀하게 맞춰준다. 라디오의 주파수 설정, 짧은 문장의 영어나 일본어 번역(한국어로 얘기하면 영어나 일본어를 알려 주기도 한다), 전기를 발명한 사람이 누구야? 라고 물으면 '니콜라 테슬라' 라고 답해준다. 경제 뉴스, 스포츠 뉴스도 친절하게 제공한다.

음성 인식 기능이 적용되는 자동차의 수가 많아지고 있지만 쌍용차 인포콘은 기존의 것들과 분명히 다른 점이 꽤 많다. 음성에 반응하고 정확하게 명령을 수행하는 정확도는 물론 인포콘의 음성이 갖는 기계적인 느낌도 덜하고 자연스럽다. 기아차 유보를 사용하면서 매번 거슬렸던 것도 인포콘에서는 사라졌다. 음성인식 버튼을 누를 때마다 화면 전체를 가득 채워버리는 유보와 다르게 인포콘은 대부분 화면 상단에 최소화된 형태로 음성 인식 정보가 표시된다.

음성인식을 사용할 때 화면 전체를 덮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 것들(시스템이나 메뉴에 따라 차이는 있다)에 비해 내비게이션 지도에 목적지로 가는 길안내 표시가 계속 유지되도록 한 것은 확실히 편리한 설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인포콘은 LG 유플러스의 광대역 LTE 주파수, 그리고 네이버 클로바 (Clova)의 AI 시스템을 기반으로 파파고 기반 영어 회화, 네이버 지식검색, 메시지 전송과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니뮤직, 바이브(VIBE), 벅스 등 음원 플랫폼과 연동해 스마트폰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음악을 듣거 내려 받아 언제든 즐길 수도 있다(가입이 필요하다). 이렇게  외관과 실내, 구동계의 변화가 전혀 없는데도 코란도와 티볼리 리스펙 버전에 ‘바뀐 것’이 전혀 없는데도 티볼리를 다른 차로 보이게 하면서 관심을 갖게 한 것은 인포콘이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없지만 리스펙 티볼리는 인포콘과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등의 첨단 운전 보조 사양과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과 통풍시트 등의 편의 사양이 메인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변화가 있었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티볼리 V5(4WD)의 주행 질감도 매끈했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의 넉넉한 출력과 토크(163마력/26.5kgf.m)가 경쾌한 출발, 시원한 가속을 돕는다.

단단하게 조여지고 치밀하게 결합된 사륜구동 섀시는 굽은길을 빠르게 공략할 때 반듯하게 대응해 준다. 승차감은 일반적인 가솔린 세단과 별반 다르지 않다. 조용하고 차체의 진동도 잘 억제돼 있다. 한편 리스펙 티볼리는 또 스마트 폰 미러링,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으로 인포콘을 비롯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행 성능의 만족도와 다르게 외관과 실내의 디자인과 구성은 이제 바꿀 때가 된 듯하다. 조금 양보해 외관은 더 버틸 수 있다고 해도 실내는 급해 보인다. 블레이즈 콕핏에 대한 반응이 아직은 좋고 여기 저기 감각적인 것들도 제법 갖추고 있지만 십자군 방패같은 센터페시아, 콘솔부의 조잡함, 복잡한 소재가 여기저기 사용되면서 전체 분위기를 끌어 내리고 있다. 시승차는 기본가격 2235만원의 V5에 4TRONIC AWD, 딥컨트롤 패키지, 18인치 블랙휠, 블레이즈콕핏 패키지, 컴포트 패키지, 인포콘, 투톤 익스테리어가 추가돼 2823만원에 판매되는 모델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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