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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만족 '쏘나타 센슈어스' 쏘나타 그 이상의 진짜 쏘나타

오토헤럴드 조회 수3,691 등록일 20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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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슈어스(Sensuous)의 의미부터 찾아봤다. 패션 용어란다. 감각적인 또는 감각에 호소하는 육감적이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 등 화려한 의미가 가득하다.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밀어붙이기 시작한 센슈어스 스포트니스(Sensuous Sportiness) 디자인이 처음 적용된 것도 센슈어스라는 팻 네임이 붙은 것도 쏘나타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2018년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 '르필 루즈'로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리고는 그 첫 번째 모델로 신형 쏘나타가 나왔을 때 '르 필 루즈'보다 더 파격적인 스타일에 많은 사람이 놀랐다. 호평 못지않은 악평도 쏟아져 나왔지만 시장 반응은 달랐다. 우선 판매가 늘었다. 월평균 8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또 다른 쏘나타의 등장을 기다린 사람도 많았다. 차별화된 디자인에 스마트스트림 1.6 터보를 탑재한 모델. 그리고 지난 9월 '쏘나타 센슈어스'가 출시됐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시승 기회가 주어졌다. 도심, 고속도로를 번갈아 달렸다. 먼저 결론부터 내려야겠다. "쏘나타 센슈어스가 진짜 쏘나타다."

외관은 멋스러움과 스포티한 특성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크롬 대신 블랙 하이그로시로 치장을 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그릴을 감싼 몰딩, 에어 인테이크 홀, 아웃 사이드미러 캡, 리어 범퍼와 디퓨저까지 블랙 하이그로시가 가득하다. 싱글 트윈팁 머플러 하나에도 잔뜩 멋을 부려놔 쏘나타 센슈어스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몸으로 알려준다.

감성을 더한 스포티 함(센슈어스 스포티니스)답게 공력을 고려한 에어커튼, 전면 범퍼 사이드에 배치한 에어덕트도 추가됐다. 과도한 욕심이겠지만 어딘가에 리얼 카본(예를 들면 미러캡)이 조금이라도 사용됐다면 외관의 강렬함이 한층 강조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실내는 그대로다. 그러니 생략하고 넘어간다.

쏘나타 센슈어스의 압권은 파워 트레인이다. 세계 최초의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이 특별한 기술은 기존에 사용했던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와 다르게 밸브 열림 시간을 제어할 수 있다. 이전에도 흡기 및 배기 밸브가 열리는 정도나 시간을 일정한 로직에 맞춰 조절하는 기술은 있었다.

그러나 CVVD는 밸브가 열리거나 닫히는 시간을 주행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제어해 엔진의 연소과정을 최적화하고 열에너지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 통합 열관리 시스템 같은 복잡한 시스템도 처음 적용됐거나 개선이 되면서 양립하기 어려운 '연비와 성능' 만족도를 모두 끌어올렸다.

또 하나 기존 터보 엔진 연료 분사 압력은 250bar였는데 350bar로 강력해진 직분사 시스템도 적용됐다. 그만큼 순간 가속력, 반응까지 빨라지고 경쾌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1591cc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가솔린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180ps/5500rpm, 최대토크 27.0kgm/1500~4500rpm의 성능을 확보했다.

한적한 날, 서해안고속도를 달려봤다. 드라이브 모드는 스포츠와 컴포트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 패들 시프트로 거칠게 엔진의 변화도 살펴봤다. 시작이 좋다. 엔진의 질감부터 다르다. 고른 데다 일관성을 가졌고 가속 페달을 거칠게 압박해 출발하거나 저속에서 급가속해도 매끄럽게 받아들인다.

장담하는데 가속페달을 아무리 거칠게 다뤄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 발진은 경쾌하고 1500rpm대부터 시작하는 토크의 정점이 꽤 길게 이어지면서 속도를 빠르게 높여준다. 시속 100km대에서도 엔진 회전수는 1700rpm을 넘지 않는다. 국산 터보 대부분이 힘에 부쳐 했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7단 DCT를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8단 자동변속기와의 매칭도 완벽하다.

이러니 연비가 좋을 수밖에 없다. 스포츠, 컴포트 모드 위주로 달렸는데도 고속도로에서는 16km/ℓ, 도심에서는 12km/ℓ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고속으로 달릴 때 A필러에서 미세한 바람 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실내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소리는 히터의 팬 회전이다. 1단으로 돌려도 의식이 될 정도로 컸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보다 약간 하드하게 세팅이 됐다. 고속 코너링에서 균형을 잡는 능력이 좋아졌고 차선을 바꿀 때, 거침이 없고 정직하게 반응을 해 준다. 전자식 버튼 변속기의 아쉬움은 패들 시프트로 달래면 된다.

<총평>

쏘나타 센슈어스에는 온갖 첨단 사양이 제공된다. 전방 추돌 및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후측방 모니터, 어라운드 뷰 등 운전 보조 및 안전 사양으로 구성된 현대 스마트 센스, 빌트인 캠, 10.25인치 AVN 등의 편의 사양이 가득하다. 물론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야 하는 사양들이다. 기본 가격도 2.0 가솔린보다 높다.

그런데도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센슈어스의 가치는 탁월했다. 우선은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 어떤 요구도 능숙하게 받아주는 여유도 갖췄다. 단순하게 일반 공로에서 속도를 준수하며 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거동성이 좋다. 그러니 누구라도 쏘나타를 사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쏘나타 센슈어스에 비중을 두기 바란다. 배기량이 낮은 만큼 구매, 보유 단계에서 부담하는 각종 세금 차이도 크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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