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3점식 르노 마스터 안전벨트, 2점식으로 바꾸는 황당한 이유

오토헤럴드 조회 수2,083 등록일 2019.08.29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전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된 르노 마스터 버스

르노 마스터가 전 좌석에 적용한 3점식 안전띠를 제거하고 2점식 안전벨트로 교체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르노 '마스터 버스'는 13인승과 15인승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승합 이상의 차종 가운데 승객석을 포함한 모든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고 있다.

승객을 보호하는데 더 큰 효과가 있는 르노 마스터 버스의 3점식 안전벨트가 어린이 통학용으로 판매된 경우 모두 제거되고 수 백만원을 들여 2점식 안전벨트로 교체 설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동차 사고가 났을 때 치사율과 부상 정도를 줄이는데 에어백보다 효과가 큰 안전벨트는 크게 2점식보다 3점식으로 나뉜다.

1959년 볼보자동차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하기 이전에 주로 사용했던 2점식 안전벨트는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의 상체가 급격히 앞으로 쏠려 나가며 2차 충격에 의한 부상이 발생했고 벨트를 조여주는 버클의 위치로 신체 장기가 손상되는 일도 자주 있었다.

3점식 안전벨트는 2차 충격에 의한 부상과 신체 손상을 줄여주는 획기적 안전장치로 지금까지 전 세계 모든 자동차가 사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1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구한 획기적 발명품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르노 마스터에서 3점식 안전띠가 제거되는 황당한 일은 후진국형 국내 안전 규정 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 27조. 승합 및 버스 차량의 2점식 안전벨트를 허용하는 이 규정에 따르면 어린이 통학버스의 2점식 안전벨트를 허용하면서 3점식 안전벨트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높이 조절이 불가능한 르노 마스터를 어린이 통학버스로 사용하려면 3점식 안전벨트를 모두 떼어내고 2점식 안전벨트로 교체해야 한다.

성인 신체에 맞춰 설치된 3점식 안전벨트는 강한 충돌 등으로 충격이 발생했을 때 어깨를 가로지르는 벨트가 어린이의 목 부분 등을 압박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2점식 안전벨트의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이 이유지만 카시트를 사용하는 유아나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규정을  어린이 통학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승합차는 물론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 대부분이 2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여러 유형의 사고를 살펴봤을 때 2점식 안전벨트가 경미한 사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빠른 속도에서는 부상의 정도를 낮추거나 사망까지 막을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 통학버스와 9인 초과 승합차, 버스에 3점식 안전벨트를 의무화해 달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최근 인천 송도에서 승합차 간 충돌로 2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사고를 예로 들어 복부의 선명한 안전벨트 자국이 2점식 안전벨트가 시속 85km의 속도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모든 9인 초과 승합차와 버스에 르노 마스터 버스와 같은 3점식 안전벨트 설치를 의무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호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에는 시속 50km 이하의 속도로 달리는 입식 대중 노선버스를 제외한 모든 차량(승용차, 승합차, 코치 버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버스 등)에 3점식 안전벨트를 의무화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의 카시트 사용을 의무화하면서도 안전성을 검증받은 안전한 제품을 2점식 안전벨트로는 체결이 불가능해 국내에서는 사용조차 할 수 없는 황당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 3점식 안전벨트가 교통사고에서 2점식 안전벨트보다 자동차 탑승자 보호 기능이 탁월하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승용자동차 외의 자동차의 중간좌석과 좌석의 구조상 3점식 이상의 안전띠 설치가 곤란한 좌석의 경우에는 2점식 안전띠를 설치할 수 있다"는 후진국형 규정을 방치해 대부분의 승합차와 버스 제조사가 굳이 비싼 비용을 들여 3점식 안전벨트를 제공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했다.

어린이 교통안전과 올바른 카시트 장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커뮤니티 '아이와차'의 운영자로 국민청원을 게시한 전용완(아이와차 운영자)씨는 "법 제도가 미흡하다 보니 기업들은 이를 이용해 원가가 낮은 2점식 안전벨트만 사용하고 있다"라며 "어린이의 안전에 절대적인 안전벨트가 통학버스는 물론 11인승 이상 모든 승합차와 버스 등에 3점식이 의무화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벤츠, 부분 변경된 ‘E클래스’ 프로토타입 공개..출시는?
현재 판매되는 벤츠 E클래스는 2016년에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번 여름이 끝나갈 때 쯤 유럽에서 부분 변경된 E클래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조회수 462 2020-01-23
데일리카
성능과 연비 모두 잡다, BMW 530e i퍼포먼스 시승기
BMW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530e i퍼포먼스를 시승했다. 2리터 184마력 가솔린 엔진과 113마력 전기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출력 252마력을
조회수 469 2020-01-23
글로벌오토뉴스
차량용 공기청정기, 지금 주문하고 내일 로켓배송 받자!
쿠팡에서 챌린지하이브리드 퓨어 차량용 공기청정기 CH-AIR522C를 49,900원의 특가에 로켓배송(1월 22일 주문시 23일 도착)으로 판매 중이다. 퓨어
조회수 238 2020-01-22
다나와
BMW, 광주에서 발생한 X5 화재 사고..원인 밝혀질까?
BMW그룹코리아는 최근 광주 남구 행암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한 X5 화재 차량에 대해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X5는 지난 2008
조회수 1,109 2020-01-22
데일리카
잡아채는 재미, 의외로 선택의 폭이 넓은 수동변속기 장착 모델
자동차의 속도나 엔진의 회전수에 맞춰 변속비를 운전자가 제어하는 수동변속기의 장점은 단순한 구조와 내구성, 그리고 자동변속기 대비 뛰어난 연료 효율성이다. 반면
조회수 872 2020-01-22
오토헤럴드
설 명절 고향 갈때 뽐내고 싶은 차, 현대차 그랜저ㆍBMW 8시리즈
민족 대명절 설을 맞아 ‘고향 갈 때 타고 싶은 차’를 주제로 설문조사에서 국산차는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수입차에서는 ‘BMW 8시리즈’가 각각 1위를 차
조회수 350 2020-01-22
오토헤럴드
알피나, 한정판 클래식 ‘B12 5.7 쿠페’ 경매..특징은?
E31 시리즈는 전 세계의 팬들과 수집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클래식 자동차이다. 850CSi 엔진이 적용된 표준 모델은 1,510대가 양산된 반면,
조회수 686 2020-01-22
데일리카
토요타 GR 수프라의 한국 상륙 작전..3가지 키워드 살펴보니...
토요타 코리아가 GR 수프라(이하 ‘수프라’)를 1월 21일 공식출시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일본 불매운동으로 큰 타격을 입은 토요타 코리아가 오랜만에
조회수 716 2020-01-22
데일리카
벨로스터 N, 카즈닷컴이 선정한 최고의 Fun-to-Drive Car
현대차 고성능 N 시리즈를 상징하는 벨로스터 N이 미국에서 2020 올해의 '펀 투 드라이브 카(Fun-to-Drive Car)'로 선정됐다. 현
조회수 688 2020-01-22
오토헤럴드
토요타 GR 수프라, 격변의 시대에 태어난 스포츠카
토요타 코리아가 토요타 GR 수프라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해 정치적인 이슈들로 판매가 36.7% 이상 급감한 토요타 코리아. 지난 해 말 소폭 판매를 회복하긴
조회수 543 2020-01-22
글로벌오토뉴스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리스트광고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