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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가 된 기아 쏘울의 디자인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1,783 등록일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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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최초의 박스카 쏘울의 3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지난 2008년 가을에 1세대가 나오고, 2013년 가을에 2세대가,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2019년 봄을 앞두고 3세대 모델이 나왔으니, 햇수로 벌써 11년이 지난 것이다.

매번 신차 디자인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로 시간은 화살처럼 가는 것 같다. 일상에서 필자가 느끼는 것이 이 정도인데, 기업에서 신차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은 정말로 숨가쁠 것이 틀림 없다. 신형차를 하나 개발하고 한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다음 세대 모델의 개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일 것이니, 그야말로 정신 없이 뛰어다녀야 할지 모를 일이다.





1세대 쏘울은 국산 최초의 박스카 콘셉트로 개발됐다. 그렇지만 정말로 상자형 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박스카(닛산 큐브로 대표되는)보다는 덜 과격(?)한, 약간의 곡면이 가미된 형태여서 일본차에서 느껴지는 생경함은 적었다. 한편 그 시기는 2006년 기아 디자인 수장 피터 슈라이어 부임 이후이어서, 쏘울은 젊고 기능적 디자인을 추구하는 기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는 모델의 역할을 했었다. 물론 지금도 그 역할은 변함 없다.



3세대 쏘울은 길이 4,195mm, 폭 1,800mm, 높이 1,600mm에 축거는 2,600mm이다. 2세대 쏘울은 길이 4,140mm, 폭 1,800mm, 높이 1,610mm에 축거는 2,570mm로 길이와 축거가 약간 짧다. 1세대는 길이 4,105mm, 폭 1,785mm, 높이 1,610mm에 축거는 2,550mm로 길이와 폭이 짧고 좁은 대신 높은, 말하자면 박스카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체 비례였다. 그런데 세대를 거듭하면서 길이와 폭, 축거는 늘어났지만 높이는 10mm 줄었다. 비례 상으로 안정감을 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치수뿐 아니라 전체 차체 디자인 이미지도 조금씩 부드러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각진 상자의 이미지를 점점 옅게 해왔다. 우선 테일 게이트를 보더라도 완전히 사각형이었던 1세대에서 둥근 사각형의 2세대로 다듬어졌고, 오늘 살펴보는 3세대 모젤은 사각형 이미지조차 갖고 있지 않다. 게다가 수직형 이던 테일 램프로 부드럽게 굽어진 L 형태로 바꾸었다. 반면에 앞 얼굴의 인상은 슬림한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샤프하면서도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표정을 가진 모습이다. 다분히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디자인처리라고 할 수 있다.





감각적 디자인은 실내에서도 볼 수 있는데, 부채꼴 형태의 측면 환기구와 둥근 사각형 모양의 고음 스피커 그릴, 여기에 연결된 도어 트림 패널에 더해진 기하학적 패턴과 조명의 적용 등등은 젊잖은 세단형 승용차에서는 보기 어려운 디자인 요소임이 틀림 없다. 한편으로 센터 페시아에 적용된 둥근 사각형은 내부의 직사각형 디스플레이 창과 대비를 이루고 있는데, 이 둥근 사각형이 이른바 슈퍼 타원(super ellipse) 이라는 형태에 가까운 모양이다. 이 슈퍼 타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덴마크의 물리학자이며 시인 이었던 피에트 하인(Piet Hein; 1905~1996)이 도시공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처음 제안했던 수학적 형태로 알려져 있다. 슈퍼 타원은 사각형의 공간효율성과 타원의 부드러움을 양립시킨 것으로, 상당수의 스칸디나비아 가구의 디자인에 응용되고 있기도 하다.



측면의 디자인 이미지 역시 세대가 바뀌면서 점점 부드럽게 흘러가는 듯한 모습으로 바뀌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3세대 쏘울의 C-필러는 측면 윈도 그래픽이 마치 S커브처럼 굽어지면서 차체 측면과 지붕이 구분되어 있다. 그러나 2세대 모델에서는 C-필러의 쿼터 글래스가 삼각형이면서 각이 선 형태로 돼 있고 지붕과 C-필러는 별도의 구분선 없이 색깔만 다르다. 1세대 쏘울은 하나의 상자 형태의 차체를 강조하면서 둥근 휠 아치도 크게 강조해서, 그야말로 기하학적 형태를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쏘울의 변화는 마치 뾰족한 후지산 같이 각이 선 일본의 박스카와는 다른, 보다 온건하고 조화로운 한국적 상자형 차량 디자인이 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부드러운 산맥을 닮은 고려청자의처럼, 보다 부드러운 상자형 차량의 디자인이 정착돼 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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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nawa 2019.03.12
    예뻐요 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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