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 다나와 앱
  • 다나와 홈

미래를 향한 전혀 다른 디자인 감각, 테슬라 사이버 트럭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2,889 등록일 2020.08.06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작년 말 경에 테슬라는 마치 피라미드처럼 뾰족하게 각이 선 모습의 사이버 트럭(Cyber Truck) 이라는 이름의 전기 동력 픽업 트럭을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전기 동력 차량을 주로 생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엔진으로 굴러가는 차량은 전혀 만들지 않는, 그야말로 새로운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이다. 그런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사이버 트럭의 디자인은 그야말로 아방가르드(Avant-Gard)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모습이다.


글 / 구상 (자동차 디자이너, 교수)





사이버 트럭을 나타내는 로고 역시 전위적이다. 두 가지의 감각으로 만들어진 로고를 볼 수 있는데, 디지털적 감성으로 충만한 각진 형태의 문자들과 그 문자들이 조합돼 마치 픽업 트럭처럼 보이는 그림 글자를 만들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네임 펜으로 휘갈겨 쓴 듯한 손 글씨 감각의 로고는 감성은 사뭇 다르지만 역시 전위적이다.





사이버 트럭의 측면 이미지를 보면 후드 앞쪽 끝에서 시작된 A-필러가 지붕의 중앙부-대체로 운전자의 머리 위치쯤 된다-까지 직선으로 뻗어 있고, 거기에서 시작된 또 다른 직선이 뒤쪽 적재함 끝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차체 측면의 캐릭터 라인이 이들 직선형 A-필러와 C-필러의 선과 결합돼 완전한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매우 급진적인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사이버 트럭의 앞 모습은 길고 슬림한 LED 헤드램프가 좌우로 이어져 있어서 정말로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외계의 UFO처럼 보일 정도로 생경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무릇 자동차 디자이너들이 추구하는 형태, 특히 선(線)은 아무리 직선처럼 보인다고 해도 실제로는 곡률이 매우 큰 곡선을 쓰게 된다. 그리고 이런 곡선과 곡선이 만나 생성되는 곡면은 평면의 차체보다 강성이 높은 것은 물론이고, 감성적으로도 온화한 인상을 준다. 단단한 성질의 달걀 껍질의 곡면은 그런 역학적 맥락을 가진 자연의 법칙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은 왜 저렇게 완전한 직선으로만 형태를 구성한 것일까? 그것은 차체를 만드는 재료를 티타늄(titanium)을 쓸 계획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초고강도 금속 티타늄은 구부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실제 사이버 트럭의 제작에 사용된 재료는 스테인리스 강(stainless steel) 이라고 한다. 초기의 콘셉트는 티타늄으로 만들어 절대 부서지지 않는 안전한(?) 차량을 만들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차체는 완전한 평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유리창 역시 평면의 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둥근 형태는 오직 바퀴 이다. 그러나 바퀴도 형태만 둥글 뿐이지 그 세부를 이루는 형태들은 모두 직선이다. 이렇듯 직선으로만 구성된 사이버 트럭의 모습은 문자 그대로 매우 사이버(cyber)적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러는 한편으로 캠핑 차량으로 쓰이는 이미지는 미래에 아무리 디지털 기술이 자동차를 변화시킨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듯 하다. 첨단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바쁜 일상을 살면서 한편으로 자연을 느끼는 여가 활동을 원할 것이 틀림 없다.





대체로 전기 동력을 쓰는 전기차량들은 당연히 제어 시스템에도 디지털 기술이 쓰이고 있으므로, 차체의 내/외장 디자인의 감성은 디지털을 암시하는 형태가 쓰이게 된다. 엔진의 움직임이 역동적이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을 준다는 점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점이 바로 전기 모터의 회전일 것이다. 대체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모터의 회전은 나긋나긋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강력하다.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과 관련된 기술적 내용을 보면, 한번 충전으로 약 500마일(약 800km)의 거리를 주행 가능하고, 시속 100km 가속까지 2.9초밖에 걸리지 않는, 슈퍼카에 필적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차체 치수를 보면 길이가 5,885mm, 전폭 2,027mm, 전고 1,905mm로 거의 6미터에 이르는 길이에 2미터가 넘는 차체 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차에 상당한 어려움이 생길지 모른다. 물론 이렇게 넓은 차체를 바탕으로 실내는 전후 2열의 좌석을 가지고 있으며, 중앙에도 좌석을 설계해 놓아 6인승 차량이다.





차체 크기로만 본다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픽업트럭 모델 포드 F150보다도 크다. 물론 F150은 미국에서는 중형 픽업 트럭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픽업에 속한다. 사이버 트럭의 적재량은 3,500파운드(약 1.5톤) 정도이고, 견인 가능한 무게는 14,000파운드(약 6톤) 정도 된다고 하니 미국의 중형 픽업 정도 되는 성능이긴 하다.





사이버 트럭의 실내에는 17인치 크기의 터치 스크린이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매우 미니멀 한 모습을 보여준다. 테슬라 사이버 트럭은 한걸음 더 다가선 미래의 실용적 차량, 즉 미래의 사람들이 짐을 옮기고 레저 활동을 하는 데 쓰는, 정말로 생활 속의 차량이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인지 미리 엿보게 해준다.





돌아보면 필자가 코흘리개였던 1970년대에 상상하던 40여 년 뒤의 2020년은 화성이나 달에 새로운 마을을 개척하고 그곳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었다. 물론 오늘날 여전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미래는 항상 희망적인 유토피아이다. 그리고 그런 상상력은 기술과 역사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우리가 오늘 만나보는 사이버 트럭은 조금 생경한 모습이지만, 그것으로 사람들이 미래를 더 꿈꾸게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앞으로 다시 40여 년 후의 미래에 기술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든지 간에, 미래의 우리들은 여전히 꿈꾸고 서로 사랑하며, 땀 흘리며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오토저널] 온실가스 규제에 따른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응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전기차, 수소전기차를 포함하여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동력원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각국 정부의 배기 규제, 연비
조회수 68 2020-09-22
글로벌오토뉴스
[EV 트랜드] 테슬라, 올 3분기 판매 신기록 전망. 배터리 구매는 여전히 늘릴 계획
현지시간으로 22일 열리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2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대량 생산은 없을 것이란 의사를 내비쳤다. 또
조회수 37 2020-09-22
오토헤럴드
국산 플래그십 잔혹사, 뱃삯도 안 나오는 차종 과감하게 들어내야
현대차와 같이 특정 지역명을 차명으로 정한 기아차 플래그십 SUV 보레고(국내명 모하비, Borrego)가 미국 시장에 투입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기아차
조회수 315 2020-09-21
오토헤럴드
아직도 존재하는 김영란 법, 자동차 시장이 우선 망가졌다.
2016년 9월 28일부터 시작된 김영란법이 벌써 5년째에 이르고 있다. 워낙 악법이다 보니 필자는 매년 이맘 때면 1~2편씩 관련 칼럼을 써서 주변 환기를 시
조회수 235 2020-09-21
오토헤럴드
[오토저널] 자동차 산업의 방향과  R&D 전략에 대한 소고
최근 자동차 산업은 기존의 내연기관 중심의 제조업에서 SW(Software) 중심의 융복합 사업으로 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존의 사업구조를 유
조회수 176 2020-09-17
글로벌오토뉴스
10년만에 등장한 2세대 롤스로이스 고스트
울트라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고스트 세단의 2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무릇 모든 제품은 목표 소비자가 있고, 그 소비자 집단에게 어필해서 성공적인 판매를 달
조회수 918 2020-09-14
글로벌오토뉴스
[오토저널] 국내 타이어 소음관리기준 법규
우리나라는 자동차로 인한 교통소음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용 타이어에 대한 소음 관리기준을 정하고 있다. 2015년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소음·진동관리
조회수 349 2020-09-14
글로벌오토뉴스
[기자수첩] 중국산 테슬라의 공습, 국내 전기차 시장 물량 공세 전망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보급형 세단 '모델 3'를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아
조회수 479 2020-09-14
오토헤럴드
노후 디젤차 관리, EGR 교체와 카본 제거로 가능하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친환경차의 보급은 필연적이다. 올해 국내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지속적인 국지성 폭우가 50여일 진행되
조회수 720 2020-09-14
글로벌오토뉴스
[시시콜콜] 카니발 특혜 논란, 황당한 기아차 손해 보고 만드는 11인승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때아닌 특혜 논란에 말려들었다. 억지로 4열 시트를 욱여넣은 카니발만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것, 그리
조회수 1,404 2020-09-10
오토헤럴드
리스트광고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