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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식 칼럼] 100년 기업도 삼킨 ‘코로나19’ 격변할 모빌리티

오토헤럴드 조회 수895 등록일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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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만 마커스와 JC 페니. 미국의 소비문화를 상징하며 100년 이상 사업을 이어왔던 기업이 최근 파산 신청을 했다. 코로나 19(COVID-19)로 소비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줄고 손실이 증가하자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두 곳 모두 1929년 대공황, 1973년 오일 쇼크,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시작된 국제 금융위기 등을 버티며 100년 넘게 기업 역사를 이어왔지만 코로나 19는 이겨내지 못했다.

1918년 포드의 모델 T 12대로 시작한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 ‘허츠(Hertz)’도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 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여행객 수요가 ‘0’에 가깝게 급감했고 국경을 폐쇄하고 재택근무, 이동 금지, 실업자 급증으로 허츠의 1분기 경영 실적은 35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렌터카 회사는 정기적으로 중고차를 내다 팔고 신차를 구매해 새로운 수요를 끌어 들어야 한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마저 얼어붙자 차량을 처분해 자금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고 따라서 신차를 구매할 최소한의 여력조차 사라졌다. 허츠가 전 세계에 보유하고 있는 렌터카는 56만대 이상이고 이 가운데 20만대가 북미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다.

허츠는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해 대규모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쉽지가 않아 보인다. 완성차 입장에서 허츠의 파산은 최대 고객을 잃는 동시에 수 십만 대의 중고차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신차 수요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허츠는 이미 올해 구매하기로 한 모든 신차 구매 계획의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허츠뿐만이 아니다. 에이비스(Avis)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고 글로벌 렌터카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 코로나 19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면 렌터카 산업이 일시적인 불황에 그칠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지만 미래 모빌리티의 구도는 지금까지 그렸던 그림과 달라질 전망이다. 카쉐어링의 선도자인 우버(UBER), 튜로(Turo)와 같은 공유 모빌리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직진을 했던 미래 자동차 산업의 질주는 따라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탄탄하게 성장했던 공유 경제도 주춤해지고 있다. 이미 우버와 리프트는 이용객이 급감해 손실이 급증하자 대규모 해고 등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 19 이후 철저한 개인화와 분산의 시대가 지속하면서 알지 못하는 누군가와 자동차를 공유하고 사용한다는 것이 내키지 않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막대한 비용을 공유 경제에 투자하며 곁눈질을 했던 완성차 업체의 전략은 따라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는 물론, GM, 폭스바겐, 포드 등 대부분의 완성차가 차량 공유 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 그 이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또 투입해야 하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 경쟁도 속도 조절이 필요해졌다.

GM과 포드, 폭스바겐, 벤츠, 토요타, BMW도 장기적으로 계획했던 신차나 미래차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하거나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경쟁적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커넥티드 기술 보유 기업과 협력 또는 합작 형태로 설립된 수많은 기업도 현금을 쥐고 있어야 할 완성차 업체의 고삐로 돈줄이 막힐 위기에 처해 있다.

수많은 업체가 올해 또는 내년, 아니면 장기적으로 2025년, 2030년을 지목하며 몇 단계의 자율주행차를 내놓고 몇 개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장담했지만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지금 상황에서 차질없이 진행될 리 만무하다.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되는 부품 산업이 다시 정상화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것도 우려스럽다. 

이번 주 대부분의 완성차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에서도 이미 문을 닫거나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부품업체로부터 정상적인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을 가동해도 생산이  정상화되기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부품이 공급되고 완성차가 생산되고 판매망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정상화된다고 해도 위축된 소비 심리가 언제 회복될지도 알 수가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중국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정상화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경제 활동도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저명한 시장 분석가들은 A.C(After Conora) 시대, 자동차 산업은 지금까지 미래의 경쟁력으로 예상했던 것들과 전혀 다른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에 어떻게 적응했는지에 따라 살아남거나 없어질 기업이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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