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 다나와 앱
  • 다나와 홈

쉐보레와 르노삼성차, 지금 이대로 마이너 탈출은 몽상

오토헤럴드 조회 수1,338 등록일 2019.06.19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쉐보레 브랜드의 5월 국내 판매 대수는 6727대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판매는 2만 9810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어든 수치다. 르노삼성차는 5월 6130대, 누적 2만 8942대를 기록했다. 감소율은 14.4%나 된다.

반면, 쌍용차는 5월 1만 106대, 누적 4만 7731대로 국내 판매 순위 3위 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다졌다. 아래 순위와의 판매 대수 격차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누적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1% 늘었다. 증가율로는 현대 차나 기아차를 압도한다.

두 회사의 실적 자료를 들여다보면 판매가 줄어든 것 이상으로 심각한 일이 있다. 쉐보레는 경차 스파크가 전체 판매량의 40%, 르노삼성차는 QM6가 30% 이상을 차지한다. 특정한 모델에 판매가 집중되는 것은 약 이자 독이다. 한국GM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던 한 전문가는 "특정 모델에 판매가 쏠리면 위험 분산이 어렵고 협력업체와의 관계, 부품의 수급, 생산 과정, 공장 운영에서도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브랜드가 위기를 탈출하는 최선의 전략은 '신차'다. 부분변경이든 완전변경이든 시장이 관심을 가질 신차야말로 최종 병기와 다르지 않지만 최근 쉐보레와 르노삼성차는 파괴력이 전혀 없는 '공포탄'을 쏘아대고 있다. 쉐보레가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만 해도 그렇다.

미국에서 생산돼 완성차로 수입되는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국내 대형 SUV와 픽업트럭 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또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과 경쟁해야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승산이 없다. 트래버스가 팰리세이드는 물론 아래 차급인 쌍용차 G4 렉스턴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성이 필요하지만 별 특장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트래버스가 자랑하는 첨단 편의, 안전 사양은 팰리사이드의 적수가 되지 않을뿐더러 10mm 더 긴 휠베이스만으로 부족한 것을 메우기는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국내 픽업트럭의 수요를 이미 잠식한 가운데 미국에서 5000만 원 가까운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콜로라도가 팔릴 것으로 보는 것도 헛되이 보인다.

국내에서 체급이 가장 높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최고 트림의 가격은 3547만 원이다. 팰리세이드와 트래버스의 가격 얘기도 다르지 않다. 크루즈, 말리부, 임팔라, 이쿼녹스 등 쉐보레가 국내 생산을 했든 완성차를 들여와 팔았든 번번이 '가격'의 벽을 넘지 못한 전례로 봤을 때 더욱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GM 임원 출신인 한 관계자는 "쉐보레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우리 시장에 맞는 상품을 우리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최적화된 사양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국내산"이라며 "쉐보레가 들여 온 미국산 모델은 비싼데다 사양의 구성도 우리 취향이 아니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라고 말했다. 

사례가 다르기는 하지만 르노삼성차가 최근 출시한 QM6의 부분 변경 모델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외관에 크롬을 덧대 억지스럽게 고급스러움을 강요하는 수준에서 멈췄다. 르노삼성차의 볼륨을 책임지는 QM6의 비중을 고민했다면 기존 구매자가 호소해왔던 불편을 해소하는데 주력했어야 했다.

AVN 모니터의 홈 버튼에 위젯을 추가했다고 하지만 공조장치를 다루기는 여전히 불편했고 센터 콘솔부의 공간, 싱글 터보로 성능을 높인 경쟁 모델 대비 100마력 가깝게 낮은 출력을 높이는데 더 많은 공을 들였어야 했다. 소형 차급도 당연하게 탑재하는 첨단 안전 사양이 최상의 브랜드 'QM6 프리미에르'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빈곤함도 드러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왜 쌍용차 티볼리도 있는 첨단 안전운전 사양(ADAS)을 QM6에 탑재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쌍용차는 그것(티볼리)이라도 팔아야 하니까 이것저것 다 집어넣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도 티볼리 만큼 팔리고 있다. 뭘로 봐도 르노삼성차보다 잘 나가고 상품의 경쟁력도 앞서 있다. 

독보적 존재감의 브랜드라면 몰라도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를 읽지 못하면 쉐보레나 르노삼성차 같은 브랜드의 자동차는 절대 팔리지 않는다. 쌍용차는 그걸 알고 있고 그래서 내 놓는 모델마다 대박을 치고 있다. 어설픈 수입산,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보다 겉치레가 앞선 쉐보레와 르노삼성차가 쌍용차를 넘어서려는 것은 그래서 몽상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6.20
    뼈 때리는 말이네요
    2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김경수 칼럼] 중고차 비대면 서비스..플랫폼 향방 결정짓나(?)
중고차 생활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중고차에 대한 여러 영역을 꼼꼼히 되짚어보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조회수 933 2020-04-29
데일리카
BMW
7시리즈, X7 등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BMW의 신형 차량들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압도적인 크기의 라디에이터 그릴 형태이다. BMW의 독특한 디자인 아
조회수 986 2020-04-29
글로벌오토뉴스
[스파이샷] BMW iX3
BMW가 컨셉트 i4를 선보이며 배터리 전기차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데 이어 iX3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BMW는 2018 베이징 오토쇼를 통해 iX3 컨셉트
조회수 651 2020-04-29
글로벌오토뉴스
소형 세단 벤츠 A 클래스의 디자인
벤츠 승용차 모델 라인업의 막내는 A클래스이다. 컴팩트 해치백 차체의 1세대 모델이 지난 1997년에 등장했고, 그 이후로 계속 해치백 모델만을 내놓았었다. 오
조회수 1,648 2020-04-27
글로벌오토뉴스
전동 킥 보드 문제 해결, 아직도 제대로 된 조치가 없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전동 퀵 보드, 전동 휠 등 개인이 휴대하면서 이동할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을 총칭하여 ‘퍼스널 모
조회수 786 2020-04-27
글로벌오토뉴스
[임기상 칼럼] 운전자에게 4월이 위험한 이유..‘쉼표 운전’이 정답!
드롬비(Drombie)는 운전자(Driver)와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졸음 운전자를 뜻한다. 겨울철 잠잠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고 연일
조회수 762 2020-04-22
데일리카
코로나19 펜데믹 시대, 유일한 돌파구는 자동차 내수 시장 활성화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진정국면을 유지하고 있
조회수 998 2020-04-20
글로벌오토뉴스
멸종 위기
자동차와 전자제품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속도나 안전, 기능뿐만 아니라 첨단 전자 시스템의 수준과 적용 여부에 따라 자동차의 상품성, 경쟁력이 판가름 나는 시
조회수 1,950 2020-04-17
오토헤럴드
캐딜락의 대형 SUV XT6의 디자인
캐딜락의 대형 SUV모델 XT6가 국내에 시판된다. 캐딜락의 SUV 모델 라인업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모델 에스컬레이드의 바로 아래 급의 모델이지만, XT시리
조회수 968 2020-04-17
글로벌오토뉴스
서양에서 시작한 AUV의 기원인 BUV 변천사
*1965년 파르모빌 시판용 양산(量産)형 BUV(Basic Utility Vehicle)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1960년대였다. 그리스의 은행가인 피터 콘도
조회수 619 2020-04-16
글로벌오토뉴스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리스트광고

브랜드 선택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