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최악의 콘셉트카 #3] 대우자동차의 졸작 1999년 'DMS-1'

오토헤럴드 조회 수1,170 등록일 2019.05.07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대우자동차 No. 1 콘셉트(1994년)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지만 콘셉트카는 난해하다. 생김새는 물론이고 적용될 것이라는 첨단 기술의 실현 가능성까지 해석이 쉽지 않다. 콘셉트카는 판매보다 완성차 메이커의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디자인은 물론, 기술의 한계도 콘셉트카에는 없다. 그래서 더 기괴하고 파격적인 콘셉트카가 모터쇼에는 경쟁적으로 등장한다. 소비자가 어떤 트랜드에 관심을 갖는지, 여기에 맞춰 신차 개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189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세계 최초로 열린 이후 지금까지 콘셉트카가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때문에 완성차 메이커는 과욕을 부리기도 하고 그래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무리한 콘셉트카'도 제법 등장을 했다. 모터쇼에 등장했지만, 브랜드의 무리수가 돋보인 최악의 콘셉트카를 연재한다.

도심형 오프로드 'DMS-1'

2002년 옛 파트너 GM의 손을 다시 잡으면서 대우자동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신진공업으로 출발, GM과의 합작사 GMK를 거쳐 새한자동차 그리고 1983년 대우자동차로 이름을 바꾸는 파란만장한 기업 역사에서 걸출한 콘셉트카가 제법 등장한다.

대우자동차의 첫 콘셉트카로 기록돼 있는 No. 1 콘셉트(1994년, 맨 위 사진)는 미려한 2인승 컨버터블로 지금 어디에 내놔도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미려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걸 윙 도어를 사용한 1995년 부크레인(Bucrane), 1996년 Mya Concept, 1997년 이탈디자인과 협업한 카브리올레 콘셉과 조이스터(Joyster)도 시대를 앞섰다.

이들 콘셉트카는 마티즈, 레간자, 레조 등 수 많은 양산 차의 토대가 됐음은 물론이고 대우자동차가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이탈디자인 등 유수의 디자인 회사와 협력하면서 내공을 키운 덕이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콘셉트카 명맥은 2002년 GM에 인수되면서 끊기게 된다.

1999년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대우자동차 DMS-1(사진 출처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그렇다고 대우자동차 콘셉트카 모두가 박수를 받은 것은 아니다. 199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콘셉트카 'DMS-1'은 당시의 일반적인 차량 비율을 무시한 장난스러운 외관에 용도마저 분명하지 않은 컨셉으로 혹평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금방이라도 땅을 뚫고 들어갈 기세의 굴착기 같다"라는 혹평도 내놨다.

대우자동차는 DMS-1의 모티브가 '멧돼지'라고 설명했다. 그런 느낌을 받기가 쉽지는 않지만 논밭을 헤집고 다니며 농사를 망치는 못된 성격으로 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DMS-1을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간 캐릭터 라인과 근육질의 차체는 도시보다는 오프로드에 어울린다"며 높은 완성도를 칭찬한 국내 매체도 있기는 했다. 

또 "DMS-1이 일본에서 디자인하고 제작된 차다. 제1회 서울모터쇼부터 국내 메이커는 일본에 제작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터쇼만을 위한 차라면 많은 돈을 들여 외국에서 만드는 것은 낭비적인 일이다. 양산차와 관련이 있는 차라면 정보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경우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 생각하면 대우자동차의 기술력이 일본으로 유출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을 일이다. 그런데도 DMS -1에는 주목할 만한 혁신적 시도가 있었다. 덩치 큰 모델이 오프로드를 지배하던 시절에 경형 오프로드라는 새로운 장르를 추구했고 이를 위해 4WD를 장착했다. 당시 사륜구동이 장착된 가장 작은 사이즈, 여기에 2도어 또 C필러의 탈부착도 가능해 테일게이트까지 개방을 하면 세미 컨버터블 픽업트럭으로 변신을 했다.

파워트레인의 수치는 경형 오프로드로서의 기능적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배기량 800cc로 제한을 받던 경차 마티즈의 엔진을 튜닝해 65마력의 검소한 최고 출력과 7kg.m대의 낮은 최대 토크를 냈고 여기에 16인치 휠이 적용됐다. 당시 흔했던 '신작로' 쯤은 무난하게 오갔을 법하다.

아쉽게도 'DMS-1'의 흔적은 많아 남아 있지 않다. 2002년 점령군처럼 대우자동차를 접수한 당시 GM대우가 모든 흔적을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GM의 어느 곳에도 대우자동차의 역사, 자취는 남아있지 않고 찾아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자료가 부실하고 여기 소개하는 내용과 이미지 역시 외국의 자료 사이트에서 무단 전제가 가능한 것들로 채워 놓은 것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 오토헤럴드(http://www.autoherald.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자동차 인터페이스의 변화와 주도권 전쟁의 이면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차, 전동화와 카셰어링 등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자동차 자체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에는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차 등을 위한
조회수 1,068 2019-06-24
글로벌오토뉴스
이동수단도 마이너를 배려하는 사회 구조가 필요하다.
김 필 수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우리나라는 어느 국가보다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국가이다. 연간 180만대 정도의 그리 크지
조회수 861 2019-06-24
글로벌오토뉴스
[오토저널] 자동차와 CO2, CO2 배출량 감축 위해 필요한 것은?
2015년 12월 195개국이 서명한 파리 기후변화 협정(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협정) 이후 전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서 온실가스 중 대표
조회수 850 2019-06-19
글로벌오토뉴스
쉐보레와 르노삼성차, 지금 이대로 마이너 탈출은 몽상
쉐보레 브랜드의 5월 국내 판매 대수는 6727대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누적 판매는 2만 9810대,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줄어든 수치다.
조회수 1,046 2019-06-19
오토헤럴드
[임기상 영상 칼럼] 브레이크 오일 교환의 중요성..내차 관리 정답은?
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 못지않게 잘 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 관리뿐 아니라 주행거리 3~4만km를 주기로 정기적…
조회수 603 2019-06-18
데일리카
84. 파워트레인의 미래  22. 디젤차의 반격이 시작됐다.
폭스바겐 디젤 스캔들 이후 일부 국가에서는 내연기관 금지법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ZEV사용만 인정한다는 법안을 정식으로 검토하는 나라는
조회수 2,581 2019-06-17
글로벌오토뉴스
중고차 보증을 위한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당연한 의무이다.
국내 중고차 연간 거래규모는 약 380여 만대이다. 물론 소비자 대상의 중고차 거래인 사업자 거래만을 생각하면 약 270~280만대 정도로 추산된다. 신차 규모
조회수 1,285 2019-06-17
글로벌오토뉴스
성능과 수명 그리고 연비에 절대적, 엔진 오일 선택 신중해야
자동차 엔진오일은 피스톤과 크랭크샤프트 등 엔진 구동계통의 마찰과 마모를 줄여주는 기본적인 윤활작용 뿐만 아니라 엔진냉각수나 공기 등으로 열을 식힐 수 없는 부
조회수 4,155 2019-06-12
오토헤럴드
[브랜드 히스토리] 벤츠의 ‘움직이는 연구소’..혁신의 역사 담은 ESF
벤츠가 새로운 ‘ESF′를 선보였다. 이는 안전기술 연구를 위한 차량으로, 벤츠의 ’움직이는 연구소‘로도 불린다. 11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시대를 겨
조회수 1,073 2019-06-12
데일리카
장애인 차량의 역사
최초의 장애인용 자동차핼렌 캘러나, 제32대 프랭크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나 스티븐 호킹박사 같이 장애인들 중에는 세계를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20세기 과
조회수 766 2019-06-11
글로벌오토뉴스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리스트광고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