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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시승 #4] 푸조 308 GT 라인, 불란서 오리지널 감성 해치백

오토헤럴드 조회 수839 등록일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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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해치백은 많다. 유럽이 특히 그렇다. 경쟁하는 차가 많고 시장도 크다. 독특한 취향을 가진 대한민국은 그러나 해치백을 잔혹스럽게 외면한다. 될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출시된 해치백 대부분은 소리만 요란했고 곧 잠잠해기를 반복했다. 유럽에서나 팔리고 있을 뿐 안방에서는 찬밥이고 존재감도 없다. 늘 나오는 얘기지만 해치백은 장점이 많다. 소형 SUV 못지않은 공간, 실용적이고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짧은 전장과 아담한 크기로 다루기가 쉽다. 좁은 길이 많은 유럽에서 해치백이 유난스럽게 사랑을 받고 있고 자동차 업체가 희망을 품고 해치백을 버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입차 의중도 다르지 않다. 의외로 많은 수입 브랜드가 해치백을 들여와 팔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왜건을 포함하면 연료 타입, 차급 등 종류가 많아진다. 그 가운데 주목할 브랜드는 푸조다. 해치백 본고장 유럽에서 208, 308로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고 있다. 대한민국 힘내라고 자동차 잘 팔리라고, 결정적 하자가 없는 한 '좋은 점'만 골라 소개하는 오토헤럴드 편파 시승 4번째 모델은 그래서 '푸조 308GT 라인'으로 잡았다. 308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푸조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작은 모델이다. 시승차는 308의 중간 트림 격인 GT 라인으로 가격은 3490만 원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는 푸조와 르노가 있다. 확실하게 구분되는 것은​ 르노가 대중적인 콘셉을 강조하는 반면 푸조는 기존의 형태를 과감하게 비틀어 세상에 없는 독특한 콘셉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208과 308은 그나마 얌전한 편이다. '0' 하나가 더 추가되는 SUV 또 왜건이나 세단은 독특함이 배가되고 계열 브랜드인 시트로엥이나 DS에서 절정을 이룬다.

그릴 중앙에 자리를 잡은 대형 라이언 로고,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통합한 헤드램프만으로도 308은 비슷한 체구의 해치백과 다르다. 프런트 그릴의 패턴이 그렇고 그릴을 감싼 상단 몰딩에 붉은색 'Peugeot' 레터링을 새겨 일반적인 것을 거부했다. 헤드램프, 안개등, 주간 전조등, 리어램프에 전부 LED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헤드램프와 그래프의 디테일이 독보적이다.

측면에서는 17" RUBIS 다이아몬드 휠, 그리고 대담한 캐릭터 라인이 돋보였다. 벨트라인 아래로 3개의 선명하고 날카로운 라인이 교차하고 밋밋하기 쉬운 루프 라인의 끝단을 예리하게 마감해 해치백답지 않은 측면을 보여준다. 후면은 상대적으로 담담하다. 별다른 기교 없이 3개의 라인을 수직으로 세운 리어 램프에서 푸조의 다른 SUV 모델 느낌이 나는 정도다. 

308의 전장은 4255mm로 현대차 i30보다 짧다. 전폭은 조금 넓은 1805mm, 전고는 1470mm로 15mm 높다. 휠 베이스는 2620mm다. 비교하기 애매하게 체구가 비슷하다. 대신 308은 스포츠 서스펜션을 낮게 세팅해 아주 낮고 날렵한 모습을 갖게 한 것이 특징이다. 308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470ℓ, 2열을 앞으로 젖히면 1309ℓ가 확보된다. 308의 트렁크 수용 능력은 요즘 많아진 소형 SUV보다 좋다. 현대차 코나의 트렁크 기본 용량은 332ℓ, 기아차 니로는 451ℓ다. 2열을 접어도 308보다 못하거나 차이가 크지 않다. 짐 때문에 소형 SUV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308의 실내는 감성을 뒤흔들 정도로 정교한 구성을 하고 있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은 빨간 스티치로 마감해 포인트를 줬다. 페달과 풋레스트 그리고 도어 실에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크롬과 블랙 하이그로시의 적절하게 조합해 고급스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대시보다 높게 자리를 잡은 클러스터, 클러스터와 센터 터치스크린의 베젤 형태, 볼륨 다이얼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센터패시아는 정형적인 것을 비튼 대표적인 것들이다. 여기에 8단 기어 미션이 정점을 찍는다.

EAT8 기어박스는 그립감, 터치감 심지어 생김새까지 예사롭지가 않다. 클러스터의 시인성도 뛰어나다. 스포츠 모드에서 배경색이 붉게 변하고 트립에 출력과 부스트, 토크 수치를 제공하는 것도 이채롭다. 차선이탈방지 기능, 스마트 빔(오토라이트), 속도제한 인식기능, 피로 감지 시스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센서 및 후방 카메라와 같은 주행 보조 사양도 잘 갖춰놨다. 다루기 쉬운 308에는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과 파크 어시스트, 전후방 센서, 후방 카메라와 같이 초보나 여성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사양이 가득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아쉽다. 내비게이션 같은 것도 9.7인치 터치스크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미러링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로 이용해야 한다.

푸조 308은 PSA 그룹이 개발한 플랫폼 EMP2에 BlueHDi 1.5 디젤 엔진을 올렸다. 최고 출력은 1750rpm에서 130마력, 토크는 2000rpm에서 최대치인 40.82kgf.m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5.1 km/ℓ. 작은 차체를 감당하기 충분한 성능 수치를 갖고 있고 다부진 플랫폼과 새시의 구성으로 운전자에 전달되는 피드백은 동급의 경쟁차를 앞선다. 발진은 잔뜩 힘을 모았다가 튕겨 나가는 것처럼 빠르게 이뤄지고 저속에서 페달을 깊게 밟을 때도 민첩하게 대응해 준다.

출력과 토크의 정점이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시작되고 저단을 길게 이어가는 특성, 차체 강성이 단단하고 새시가 잘 조여져 운전을 재미있게 하고 다루기도 쉽다. 디젤 엔진을 품고 있지만 차체 떨림이나 소음은 생각보다 차분하고 조용하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을 잘 잡아놨고 17인치 타이어의 접지력도 무난하다. 스포츠 모드로 잡고 패들 시프트로 제어하는 메뉴얼 모드로 달리면 클러스터에 출력, 부스트, 토크 수치가 표시되고 308의 반응이 예민해지면서 사운드 제네레이터 덕분에 제법 굵직하고 울림이 있는 배기음이 들린다.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 8단 기어 미션의 직결감, 후륜의 가변형 크로스 앰버 서스펜션까지 308을 다이내믹하고 쉽게 다룰 수 있게 한다.

<총평>

우리나라 수입 디젤차 원조를 폭스바겐으로 얘기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2005년 국내 디젤 승용차 판매가 허용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 브랜드는 푸조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디젤 엔진 기술을 인정받는 브랜드다. 308에는 EU의 가장 강력한 환경 규제 유로 6.2에 대응한 BlueHDi가 탑재됐다. 미립자 필터로 미세먼지를 완벽에 가깝게, 질소산화물(NOx)을 90%나 감소시킨 엔진이다. 따라서 308이 디젤차라고, 해치백이라고 터부시할 이유는 없다.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수입차이기도 하다​. 장담하는데 '디젤 해치백'이라는 선입견, 타 보면 무너진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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