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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탈수록 돋보이는 중형세단의 가치..닛산 알티마 2.5

데일리카 조회 수1,075 등록일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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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일본의 대표적인 중형세단 3종이다. 이 가운데 가장 늦게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알티마는 이제야 동급 경쟁 모델들과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6세대로 완전변경된 알티마는 기존의 경쟁모델들 이외 상품성이 대폭 높아진 국산 중형 세단들과의 힘겨운 싸움도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유일한 2000만원대 일본산 중형세단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5세대에 이어 6세대로 거듭난 알티마는 5세대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까.

닛산, 알티마


■ 최신 닛산 언어를 품은 디자인

V-모션으로 불리는 닛산의 디자인 언어를 품은 알티마는 V형상의 그릴을 바탕으로 당당한 전면 디자인을 앞세운다. 두터운 크롬과 피아노 블랙의 전혀 다른 소재로 이뤄진 V-모션을 따라 연결된 전면 램프안에는 날카로운 주간주행등이 포함된다.

5세대 전면부와 비교한다면 여러가지 부품이 섞인듯한 디자인에서 큼지막한 덩어리들이 하나로 뭉쳐진듯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낮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달해 동급 경쟁 모델 가운데서도 단연 돋보이는 모습이다.

닛산, 알티마


측면부는 굵은 캐릭터 라인을 길게 늘어뜨려 길어진 차체 사이즈를 강조한다. 전세대 대비 전장은 25mm 길어지고 전폭은 25mm 넓어졌다. 여기에 30mm 낮은 전고와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휠베이스는 50mm 늘어나 낮고 넓은 당당한 중형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후면은 V-모션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얌전한 인상이다. 듀얼 머플러 구성이 심심한 뒷모습에 포인트로 작용하지만 LED가 쓰이지 않은 램프 모습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닛산, 알티마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낮고 길게 뻗은 수평형 디자인이 운전자를 반긴다. 전세대인 5세대 알티마가 수직형 구조의 실내 모습을 갖춘 것에 비해 반대의 디자인이 채용된 셈이다. 실내 중앙에는 8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가 위치한다. 하단에는 송풍구와 공조 시스템이 자리 잡고있다.

닛산, 알티마


그러나 2019년에 선보인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해상도와 터치 반응은 2000년 초반 모델을 연상케 한다. 주차 시 작동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다. 폰트와 카메라 화질은 하루빨리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반대로 알티마의 탑재된 저중력 시트는 동급 모델 가운데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 시트의 쿠션감도 뛰어나 장거리 주행시의 만족도에서도 분명한 강점을 지닌다.

닛산, 알티마


반면, 2열 시트의 헤드레스트가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바뀐 점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편의 사양의 유무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맡길 문제로 판단할 수 있지만 안전에 관한 문제에서는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적재공간은 중형세단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필요에 따라 2열 폴딩도 가능해 긴 짐을 수납하기에도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닛산, 알티마


■ 동일한 건 배기량 뿐..80%가 바뀐 신형 2.5 파워트레인

시승차에는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5세대와 동일한 배기량이지만 그 속을 찬찬히 살펴보면 기존 엔진과 동일한 구성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가장 먼저 포트분사(MPI)방식에서 직분사 시스템으로 연료 분사 방식이 변경됐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9kgf.m의 힘을 내는 2.5리터 직분사 엔진은 기존 대비 배출가스 저감과 NVH 성능이 강화됐다.

닛산, 알티마


실제 아이들링시 운전대로 전달되는 진동이 미세하게 존재하지만 정숙성 만큼은 윗급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가속시에도 실내에 들이치는 엔진음이 억제돼 시종일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새롭게 변경된 엔진과 함께 구동을 전달하는 변속기는 무단변속기(CVT)로 토크 컨버터의 락업 구간을 늘려 특유의 이질감을 줄이고 동력 전달 효율을 높였다.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에 발을 떼고 부드러운 출발을 한다면 자동 변속기가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의 완숙미도 자랑한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엔진회전수의 변화를 찾기 힘들정도로 낮은 회전수를 유지하며 속도를 높여나간다. 무단변속기만의 장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으로 일상에서 부드러운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닛산, 알티마


무단변속기 특유의 이질감은 가속력을 빠르게 이끌어내는 상황에서 조금은 느껴지는 편이지만 민감하게 알아채려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한 전혀 문제없는 수준이다. 2.5 모델에는 상위트림인 2.0 터보와 달리 215/ 55 17인치 휠이 탑재된다.

타이어는 브리지스톤의 투란자 T005A로 사이즈만 보면 국산 준중형에 장착되는 크기와 비교되지만 접지력이 높은 덕에 다양한 주행환경에서도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동급 대비 작은 휠 사이즈 덕에 연비와 승차감을 챙기는 똑똑함도 더했다.

닛산, 알티마


승차감은 보편적인 중형세단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어중간한 표현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중형세단을 염두해둔 소비자라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패밀리 세단으로 쓰기에는 부족함 없는 모습이다. 과도하게 운동성능에 초점을 맞춰 중형세단이 가져야할 본질적 의무를 져버린 일부 모델을 생각해보면 알티마는 훌륭한 수준이다.

최근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경쟁 모델과 국산차 대비 연비 경쟁력도 우수하다. 단순 배기량으로는 최대 1000cc가 차이가 나 큰폭으로 연비차이를 보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승기간 동안 알티마가 기록한 수치는 리터당 약 12km.

꽉막힌 서울의 출퇴근길과 정체길이 반복되는 환경 속에서 기록된 연비라는 점에서 높은 배기량으로 인한 연비저하가 걱정되는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한 반전매력으로 다가 올 것이다.

■ 알티마가 제시한 판매가격..경쟁사에게 울리는 경종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알티마는 2.5리터 두 가지 트림과 2.0리터 터보 단일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이중 엔트리 트림의 경우 2990만원에 책정돼 동급 모델 가운데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

편의사양을 중시하는 국내 소비자들 특성상 상위트림인 SL에 눈길이 가는게 사실이지만 수입 중형세단의 판매가격으로는 분명 경쟁사들이 참고해야할 부분이다. 여기에 국산 중형세단과도 사실상 가격차이가 무의미할 정도다.

닛산, 6세대 알티마


국산 중형세단의 경우 필요한 옵션을 추가하다 보면 30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보편화된 이 시점에서 알티마는 수입차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화려하게 돋보이는 디자인도 특출난 편의사양도 눈에띄지 않지만 알티마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부족하지 않은 상품성,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치열한 중형세단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했다.

대중적인 여러 중형세단들이 그렇듯 단번에 눈에띄는 화려함 보단 오래시간 소유할 수록 그 장점을 드러나는 모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알티마 역시 6세대까지 이어온 대표적인 중형세단으로 오랜시간 함께 할 때 그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모델로 평가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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