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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세단 - BMW 540i xDrive 시승기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14,275 등록일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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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2월 국내 출시되었던 7세대 BMW 5시리즈의 최강모델,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가 최근 국내 출시되었다. 최신 주행안전 기술과 편의장비와 함께 가장 큰 핵심은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7세대 5시리즈 국내 출시 이후 처음 시승하면서 이전 세대 모델과 달리 날선 주행성능으로 회기한 모습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여기에 출력이 향상된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더해진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그야말로 ‘퍼포먼스 세단’ 그 자체였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신형 5시리즈는 본 순간부터 위풍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디자인의 흐름은 항상 변화하고 있지만, 현재 선호되는 디자인은 바로 화려함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세단들의 경우 일본 제조사들이 선보인 날카로운 선과 면, 화려한 장식이 더해진 외형들이 더욱 선호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5시리즈의 디자인 변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경쟁모델들과의 차별화 역시 필요한 시점이다.

모델 체인지를 할 때마다 커지고 있는 키드니 그릴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L자형 리어 콤비 램프 등은 기존의 5시리즈 디자인을 계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BMW 뿐만 아니라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차량들을 보면 상위 하위 모델 간의 디자인 구분이 모호한 것이 특징이다. 서로 차이가 없어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유사한 디자인은 분명 의도된 부분이다. 3시리즈나 5시리즈, 7시리즈를 타던 모두 BMW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것. 3,5,7 시리즈의 디자인 차이점을 처음보는 사람들이 구분하긴 어렵지만, 멀리서 보아도 한눈에 BMW의 차량임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의 차량 크기는 전장 4935mm, 전폭 1860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975mm로 이전 모델 세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한편 차량의 무게는 고장력 강판과 알루미늄 합금, 마그네슘 합금 등을 통해 100kg 가까이 가벼워졌다. 덕분에 540i의 경우 전후 중량 배분은 51:49 (900kg + 860kg)로 거의 50:50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공기저항 계수도 0.22로 양산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참고로 메르세데스-벤츠 CLA의 공기저항 계수는 0.22~0.23로 5시리즈와 비슷한 수치이며, E 클래스는 0.23이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기본 컨셉에는 큰 변화가 없다. 2개의 원형으로 이러진 계기판과 운전석으로 기울어진 좌우 비대칭의 센터콘솔 디자인, 최신 iDrive 컨트롤러 등 익숙한 디자인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디자인의 뒷면에는 신형 7시리즈에도 적용되었던 더치 기능이 더해진 10.25 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그리고 손가락을 움직여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BMW 제스처 컨트롤’, 등 흥미로운 최신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에서도 7시리즈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7시리즈의 실내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해 이식한 모습이다. 알루미늄과 우드의 정교한 조립 방식이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각 소재들의 감촉은 우수하다.

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의 고화질 10.2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창은 보는 순간 시야가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게 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크기를 70% 키웠으며 밝고 또렷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운전석에 앉아서 마주하게 되는 화려한 디스플레이들로 인해 ‘첨단’ ‘새로운’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실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제스처 컨트롤도 건재하다.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 집게 손가락으로 화면을 가리키는 동작을 하면 통화를 시작할 수 있고, 손을 옆으로 움직이면 통화를 거절한다. 음량을 조절하고 전화를 받는 기능을 버튼이 아닌 수신호를 통해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은 사실 현재까진 애매모호한 기능이다. 반응속도와 정확성이 여전히 아쉬운 수준이며 기능 또한 제한적이다.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 서비스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되었다. 우선 ‘BMW 디스플레이키’가 기본 제공되어 차량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BMW 디스플레이키와 스마트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도 갖춰 운행중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주행 중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3년간 무상으로 제공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독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BMW 커넥티드' 어플리케이션도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도입이 필요한 기능이다. 한 예로, 자동차 네비게이션 시스템에 목적지 주소를 수동으로 입력 할 필요가 없어진다. 목적지 주소와 희망 도착 시간 등의 데이터를 차 밖에서 ‘BMW 커넥티드' 앱을 통해 입력해 두면, 승차 후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목적지 데이터를 네비게이션에 전송하게 된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5시리즈의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다. 엔진은 이전 세대의 535i 같은 3리터 직렬 6 기통 터보 엔진이지만, 기존 N55 형 (N55B30A)에서 차세대 B58 형 (B58B30A)로 변경되었다. B58 형은 이른바 모듈러 엔진으로 보어×스트로크는 84.0×89.6mm으로 같은 B계열의 1.5리터 직렬 3기통 (B38형) 엔진과 2리터 직렬 4기통 (B48형) 엔진과 동일하다. 압축비는 N55 형의 10.2에서 11.0로 높아졌으며, 이전보다 34마력이 상승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kg·m의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0.2km/l로 경량화와 공력성능 향상을 통해 이전 세대보다 20% 이상 향상되었다.


BMW는 자사의 차세대 터보 유닛을 모두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지만, B58형 엔진은 기존과 같은 트윈 스크롤식 ‘싱글’터보 엔진이다. 직렬 6기통 트윈 터보는 M3와 M4 등 일부 고성능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직렬 6기통 엔진의 성능을 서울과 춘천을 오가며 체험해 보았다. 직렬 6기통 엔진의 인상은 이전 세대 535i에서 경험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 535i의 엔진은 파워풀하면서도 조금 거칠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신형 540i는 그야말로 직렬 6기통답게 부드럽고, 경쾌한 모습이다. 서투른 V8 엔진보다 직렬 6기통 엔진이 더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도심에서의 주행에서는 특유의 부드러움 덕분에 잠재된 성능을 경험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주행모드를 '스포츠 플러스'로 변경하고 가속패달에 힘을 실으면 275/35R19 사이즈의 후륜 타이어가 휠스핀을 일으킬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ZF제 8단 자동변속기의 날카로운 변속도 인상적이다. 0-100km/h 가속은 4.8초로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주행 상황에 맞게 뒷바퀴의 각도를 조절하는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탑재되어 1.7톤의 5미터에 가까운 차체를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다. 참고로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 기능은 뒷바퀴의 조향 각도를 60km/h 이하에서는 앞바퀴와 반대방향으로, 60km/h 이상에서는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변경해 저속에서는 민첩한 코너링을, 고속에서는 안정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덕분에 최소 회전 반경은 작고 주행 안정성은 더 높아졌다. 하지만, 주행 중에는 이 기능이 작동되는 것을 전혀 의식할 수 없다. 2003년 5시리즈 (E60형)에 처음으로 적용되었던 시기에는 주행시 미묘한 위화감도 전해졌고, 또 최소회전 반경을 줄이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었다.

신형 5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도로의 상태를 가리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흔들림 없는 주행성능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차체 강성의 차이나, 서스팬션의 변화를 떠올릴 틈도 없이, 5시리즈를 운전하고 있으면 이것이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정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날카로운 주행성능을 원한다면 M 모델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540i의 최고속도는 250km/h (속도 제한)으로 100km/h 정속 주행시 8단 1500rpm으로 주행한다.

자율주행 레벨 2수준의 주행보조 기능 역시 신형 5시리즈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ACC (어뎁티드 크루즈 컨트롤)는 전면부에 3개, 후면부에 2개 탑재된 밀리파 레이더를 통해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하게 된다. 프런트 윈도우 상단에는 스테레오 카메라도 장착되어 있어 긴급제동은 물론 보행자 감지 기능도 더해졌다.


뿐만 아니라 전방 차량과의 충돌이 예상될 경우 시각 및 청각 경고와 함께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가 차선을 변경할 시 사각지대에 위치한 후방 차량의 존재를 사이드 미러 내 위치한 알람 램프를 통해 확인하고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주는 ‘차선 변경(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할 때 운전자에게 경고를 알려주는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차선 이탈 또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경우 스티어링 휠에 진동 및 자동으로 진행 반대 방향으로 이동을 도와주는 ‘차선 유지 보조 및 액티브 측면 충돌 보호 시스템’이 포함된다.

BMW의 첨단 운전 지원 시스템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주행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방향 지시등을 조작하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 해주는 기능이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것이 아쉽지만,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대부분의 코너(고속도로 램프에서는 어렵지만)에서 기능이 해제되는 일 없이 주행을 이어간다. 기능이 작동되는 중 반대로 스티어링을 작동하면 꽤나 강한 저항감이 느껴진다. 물론 이 기능에 전적으로 의지해 주행하는 것은 아직까지 금물이다. 하지만, 장시간 주행시 운전의 피로를 줄여주는 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540i의 직렬 6기통 엔진은 역시 좋았다. 이런 부드러운 엔진을 탑재하고 도로를 주행하는 순간이야 말로 프리미엄 세단을 운전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첫 번째 순간이다. 오른발의 움직임에 직접 반응하는 감각은 직렬 6기통 엔진에 대한 기대치를 상회한다. 여기에 토크감은 기존 자연흡기 엔진보다 탁월하다. 차체를 밀어내는 움직임은 그야말로 강렬하다. 그리고, 이러한 감각들을 스포츠 모드가 아닌 컴포트 모드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스포츠 모드로 전환한 순간 전장 5미터의 세단의 움직임은 관능적이기까지 하다. 스티어링은 반응속도를 높이고 스포티함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온화하면서도 신속한, 바로 ‘스포츠 세단의 맛’이 느껴진다. 그리고, 5시리즈의 정점에 서있는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는 관능적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에 대한 해답이다.


주요제원 BMW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크기
전장×전폭×전고 : 4,935×1,860×1,445mm
휠베이스 : 2,975mm
차량중량 : 1,850kg
연료탱크 용량 : 66리터

엔진
형식 : 2,998cc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최고출력 (마력/rpm) : 340/5,500~6,500
최대토크 (kg·m/rpm) : 45.9 /1,380-5,200

트랜스미션
형식 : 8단 자동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위시본/멀티링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타이어 : 245/40 R19, 275/35 R19
구동방식 : AWD

성능
0-100km/h : 4.8초
최고속도 : 250km/h
복합연비 : 10.2km/리터
CO2 배출량 : 170g/km

차량 가격
1억 1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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