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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차..북한 ′수출금지품′ 마이바흐 어디서 왔나 봤더니...

데일리카 조회 수624 등록일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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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BBC 캡쳐]


[데일리카 박경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자동차 한 대가 화제가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백화원 영빈관까지 타고 온 차량이 CNN 등 외신에 보도된 것이다.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걷는 모습 뒤편으로 그가 하차한 차량 바퀴가 보인다. 그런데 휠 중간에 영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로고가 박혀있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일 백화원에 입장하는 모습. 그가 내린 차량 휠에 롤스로이스의 로고가 보인다. [사진 미국 국무부]


자동차 전문가들은 이 차량을 2015년식 '롤스로이스 디아머드(the armoured)'로 추정했다. 이 차는 롤스로이스의 대형 세단 '팬텀(Phantom)'을 기반으로 차량 외부와 유리 등을 방탄차로 개조한 모델이다.

문제는 롤스로이스가 북한 수출이 금지된 차량이라는 점이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는 고급 리무진을 사치품으로 분류해 북한으로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휠 캡에 들어가는 롤스로이스 로고. 김정은 위원장이 하차한 차량에 새겨진 로고와 같다. [사진 롤스로이스]


고급 수입차가 어떻게 북한으로 들어갔는지 미스터리가 풀렸다. 비영리 연구단체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수출이 제한된 고급차가 어떻게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는지 추적했다.

이 연구소가 추적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급 마이바흐 S600 차량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차가 처음 선박에 실린 건 2018년 6월이다. 당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컨테이너에 적재되어서 해상으로 출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용 중인 차량과 동일한 메르세데스-벤츠 S600 풀만 가드 (제공: 다임러)


이후 이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은 다양한 국가를 거쳤다. 7월 31일 중국 다롄을 거쳐 처음 아시아 땅을 밟은 뒤, 다른 화물선으로 환적했다.

이렇게 배를 갈아탄 벤츠는 같은해 8월 26일 다시 다롄항을 떠나 일본 오사카항구에 도착했다. 여기서 벤츠는 또 다시 다른 화물선으로 옮겨타고 같은해 9월 27일 출항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이렇게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던 벤츠는 마침내 부산항에서 한국에 같은해 9월 30일 도착한다. 여기서 토고 국적의 화물선으로 갈아타고 같은날 즉시 출항해서 러시아로 향한다.

러시아 나홋카항에 도착한 벤츠는 같은 해 10월부터 약 1달 동안 세관 기록이 사라진채 미궁에 빠져있다가, 같은해 10월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행 비행기에 실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이 연구소의 추적 결과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결국 러시아에서 북한 화물기를 통해 고급 자동차들이 북한으로 최종 반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고려항공 소속 화물기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다.

이처럼 복잡한 운송 과정을 거쳐 북한은 수출금지품을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롤스로이스 등 북한에서 자주 목격되는 다른 고급차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운송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북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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