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텔루라이드는 정말 화중지병(畵中之餠)인가?

글로벌오토뉴스 조회 수6,436 등록일 2019.04.19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SUV의 세계적인 인기와 더불어 국내에서도 불고 있는 대형 SUV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찍이 렉스턴은 물론이고 그 후속 G4 렉스턴과 모하비 등 국내 시장에서 대형으로 여겨지는(미국 시장에는 더 큰 모델들이 있기 때문에) 모델들이 존재해왔지만, 인기차종이라고 하기에는 수요가 많지는 않았었다. 그 동안에는 오히려 쏘렌토나 싼타페 같은 중형급 국산 SUV들이 훨씬 더 대중적이었다.



그런데 국내 소비자들의 대형 SUV에 대한 ‘지름신’을 자극한 것은 펠리세이드의 등장이었다. 펠리세이드의 등장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대형 SUV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던 차종은 쌍용의 G4 렉스턴 이었다. G4 렉스턴은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구조의 견고한 차체에 후륜 구동방식을 기반으로 한 4륜구동 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정통 4륜구동 차량이었다.



차량의 크기를 보면 텔루라이드와 펠리세이드, G4렉스턴이 각각 길이가 5,001mm, 4,980mm와 4850mm로 텔루라이드가 가장 길고, 전고는 1,750mm, 1,750mm, 1,850mm로 렉스턴이 100mm 높고, 전폭 1,989mm, 1,975mm, 1,960mm로 텔루라이드가 가장 넓다. 축거는 2,900mm, 2,900mm, 2865mm로 렉스턴이 35mm 짧다.



이들 중 상대적으로 나긋나긋한(?) 구조의 모노코크 차체에 앞 바퀴 굴림 방식 기반의 4륜구동방식의 텔루라이드와 펠리세이드는 오프로드도 물론 갈 수 있지만, 사실 그보다는 도심지 주행에 좀 더 비중을 가진 차량들이다. 여기에 더해서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의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풍기면서 펠리세이드가 중년 가장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걸로 보인다.



G4 렉스턴 역시 레저용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지만, 스타일 감각은 ‘미국식 라이프 스타일’ 이미지와는 조금 달랐다. 휠 아치를 강조해 건장한 모습의 펠리세이드나 텔루라이드와 달리, 보수적 성향의 남성 소비자를 지향하는 디자인 이미지가 G4 렉스턴의 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중심의 레저와 캠핑을 즐기는 젊은 가장의 이미지를 가진 펠리세이드가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강성이 높은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가졌지만 보수적 인상의 G4 렉스턴은 모노코크 차체 구조이지만 서구적 이미지의 펠리세이드에 비해 신중년 소비자들에게 어필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결국 차량의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셈이다. 확실히 오늘날의 소비자는 물리적 기능보다는 이미지를 소비한다.


그런 소프트웨어에 의한 차별성에 의한 인기를 얻은 펠리세이드와 같은 플랫폼으로 개발된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됐다. 그래서인지 텔루라이드는 지금까지 나왔던 국산차들과는 디자인 감각이 조금 다른 감각적 조형을 보여준다. 말쑥하게 차린, 댄디(dandy)한 인상이다.



물론 기아는 이미 쏘울, 레이 등의 박스형 이미지의 젊은 감각의 차량들을 갖고 있다. 쏘울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레이 역시 경승용차이지만, 박스형 콘셉트의 차량이다. 사실 무덤덤할 수도 있는 박스형 자동차 디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감각적 인상을 풍긴다. 게다가 이런 박스형은 아이폰 같은 디지털 기술의 성향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최근에 관심을 끌고 있는 캐딜락의 초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같은 차량들의 각이 선 이미지는 SUV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그런 맥락에서 각진 이미지의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텔루라이드는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물론 미국에서 수입해오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솔린 3,800cc 엔진을 얹은 모델인데다가, 수입에 소요되는 비용 등으로 인해 한국차이면서도 수입 대형 SUV와 비슷한, 어쩌면 더 비싼 구입과 유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출시 직후부터 미국에서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미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차량이지만, 바로 그 이유에서 우리들에게 새로운 감각으로 보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화중지병(畵中之餠), 그림의 떡으로 느껴지는지도 모른다.

글 / 구상 (자동차 디자이너,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회사명
    기아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창립일
    1944년
    슬로건
    The Power to Surprise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naver 2019.04.19
    노조가 이걸 국내에서 생산하지 말자고 하는데 그 이유에 대한 기사좀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분명 텔루라이드는 기존의 모하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매력을 가지고 있고 미국에서도 그게 입증됐는데, 왜 팔지말자고 안달인지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1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4.21
    현대 기아 자동차의 최대 약점 노조 이거 극복 못하면 도요타 못따라잡는다.
    2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4.22
    생산하지 말자고 하는게 아니라 수입하지말고 국내에서 생산시켜달라는거임
    현기가 지금 국내 공장을 새로 짓는다거나 설비 증설을 안함
    그래서 이걸 생산하려면 다른걸 중지하고 저걸 뽑던가 라인증설을 해야하는데
    위에서 그렇는 안해주니간 협의점을 못찾는거에요
    1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4.20
    노조 요구는 국내생산 하지 않는 차는 수입도 하지 말라는 거죠. 해외 공장 생산차를 역수입하면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씨드나 텔루라이드같은 차를 국내에 팔려면 아예 새 공장 라인을 통째로 깔아야하고 그만큼 판매량이 확보될지 모르므로 비용 감당이 쉽지 않고요.
    2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naver 2019.04.22
    생각해보니까 그런 이유도 있었군요, 알려주셔서감사합니다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스파이샷] 현대 투싼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투산이 주행 테스트 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언제나 그렇듯이 위장막이 점차 벗겨져 가며 좀 더 정확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미 글로벌오
조회수 155 2019-10-16
글로벌오토뉴스
[스파이샷] 현대 i30 F/L
현대자동차의 해치백 i30 의 부분 변경 모델이 스페인에서 주행테스트 중 카메라에 포착됐다. 2020년 출시가 예고되어 있다. 폭스바겐 골프와 포드 포커스 등
조회수 73 2019-10-16
글로벌오토뉴스
[스파이샷] 현대 i30N 패스트백 F/L
현대 i30 N은 현대차가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워 처음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고성능차로 2017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 후 지2017년 말부터 본격
조회수 62 2019-10-16
글로벌오토뉴스
[오토저널] 자동차의 하중 또는 대기 온도 변화에 따른 자동차 성능과 타이어 특성 변화
자가 운전자라면 미끄러운 오르막길을 오르는 자동차의 바퀴가 헛돌고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고 언덕길을
조회수 70 2019-10-16
글로벌오토뉴스
포드, 6세대 익스플로러로 국내 대형 SUV 시장 왕좌 지킨다.
포드코리아가 11월 풀 모델체인지한 대형 SUV 6세대 익스플로러를 출시한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새로운 뒷바퀴 굴림방식 플랫폼을 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조회수 137 2019-10-16
글로벌오토뉴스
람보르기니 ‘우라칸’..딱 5년만에 ‘가야르도’ 판매량 추월
람보르기니의 우라칸이 출시 5년만에 가야르도의 판매량을 경신했다. 람보르기니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1만4022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가야르도의
조회수 141 2019-10-16
데일리카
2030년엔 신차의 33%는 전기차·수소차..친환경차로 승부수
정부가 친환경차 보급에 속도를 낸다. 목표를 달성하기 전 까지 구매 보조금을 지속 지급하는 등 사실상 ‘무제한 지원’을 강구하는 모양새다. 15일 산업통상…
조회수 95 2019-10-16
데일리카
람보르기니, 4인승 전기 GT 개발..600마력·600km 주행
람보르기니가 우라칸, 아벤타도르, 우루스에 이은 4번째 신차를 4인승 GT로 확정지었다. 올해 초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 람보
조회수 52 2019-10-16
데일리카
신형 투싼 넥쏘에서 전염된 디자인, 2021년 이전 N 버전 예상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4세대 완전변경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신차의 외관 디자인이 넥쏘와 상당 부분 닮을 것으로
조회수 558 2019-10-16
오토헤럴드
르노 마스터의 ‘조용한 흥행’..꾸준한 판매 상승세 ‘눈길’
르노 마스터가 상용차 시장에서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마스터는 지난 달 50…
조회수 345 2019-10-16
데일리카
2년 전 뉴스 목록보기 보기
리스트광고

비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