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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일상 속의 우아한 여행자..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데일리카 조회 수922 등록일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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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제천=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레저와 여가의 시대. 그래서인지 SUV가 대세다. 그리고 볼보는 이 시장을 교묘히 파고들었다. 왜건의 실용성과 SUV의 강점을 두루 갖춘 올라운드 플레이어. 크로스컨트리가 그 주인공이다.

Work and life balance. 소위 말하는 ‘워라밸’의 시대다. 금요일이면 연차를 던지고 속초로 내달려 물회 한 그릇에 일출 보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굳이 속초에 비유했지만, 그 만큼 자신만의 시간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주말마다 관광지에 가있는 지인들의 SNS, 꽉 막힌 고속도로 CCTV를 보면 ‘경제 불황이라던데 맞긴 한건가’ 싶은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 조금 껑충하지만, 그래도 예쁘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S60의 왜건형 모델인 V60과 동일하다. 여기에 플라스틱 부품들을 덧대고, 차체를 높여서 SUV스러운 감각을 더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주간주행등은 그릴 테두리 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보닛의 캐릭터 라인도 더 깊게 패였고, 범퍼의 형상도 예리하다. 윗급의 V90 크로스컨트리 보다는 역동적인 인상이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측면부는 두 개의 캐릭터라인 외엔 별다른 기교가 없다. 깨끗한 인상이다. 비례가 워낙 괜찮아서일까. 다부진 몸의 운동 선수들이 기성 셔츠를 입은 듯, 꾸밈이 없어도 꼭 맞게 떨어지는 인상적인 모습이다.

짧은 전륜 오버행 탓인지, 후륜구동 자동차 같이 보이는 비례도 한 몫을 한다. 볼보의 차세대 플랫폼 SPA 덕분이다. 차체는 이전 세대 대비 150mm 늘어난 전장과 71mm 줄어든 오버행, 100mm 늘어난 휠베이스를 지녔다. 휠베이스는 XC60보다 10mm, 리어 오버행은 87mm 길다. XC60보다 여유로운 공간, XC60보다 넓은 적재공간을 지녔단 뜻이다.

지난 해 XC60 출시회차 한국을 찾은 이정현 볼보 디자이너의 말을 빌자면, 이 플랫폼은 디자이너들에게 ‘꿈’으로 통한다. 못생기게 만들래야 그렇게 할 수가 없는 플랫폼이란다.

볼보, 2018년형 V60


후면부는 누가 보더라도 볼보 그 자체다. 볼보의 기존 왜건 라인업은 긴 테일램프 탓에 껑충한 느낌이었는데, 적당한 기교를 잘 부려낸 펑퍼짐한 모습이 제법 인상적이다.

■ ‘차별’ 없는 안전

늘 그렇듯, 볼보의 시트는 만족스럽다. 잠깐 앉아도 편하고, 오랜 시간 운전을 하기에도 피로감이 덜했다. 1열도, 2열도, 여행을 위해선 부족함이 없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인테리어의 전반적인 구성은 독일이나 일본차의 개발 방향과는 전혀 다른 길을 간다. 볼보의 인테리어를 흔히 ‘북유럽 가구’에 비유하는데, 실제로 그렇다.

대시보드의 우드 패턴을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드리프트 우드’ 소재가 대표적인데,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나뭇결을 가로 패턴 위주로 배치하는 것과 달리, 볼보의 우드 트림은 세로결 무늬다. 특별히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존재를 알아채면 제법 특별해보인다.

극단적으로 버튼이 생략된 센터페시아에는 태블릿PC를 매립한 듯한 대형 터치스크린이 내장됐다. 볼보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센서스다. 크로스컨트리는 이를 통해 차량의 미디어, 공조시스템은 물론, 차량의 주행 보조 시스템 까지 일일이 제어할 수 있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터치스크린의 직관성도 제법 괜찮다. 일정 압력이 가해져야 작동하는 일부 메이커들과 달리 크로스컨트리의 센서스 시스템 조작감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그 이상의 느낌.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 방식의 터치 시스템이다.

반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파일럿어시스트2’ 등 첨단 안전사양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의 정체성과 잘 들어맞는 전략이다. 크로스컨트리의 성격이 가족, 레저를 위한 차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상기된다.

■ 여행가는 설레임을 오롯이 담은 주행성능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파워트레인은 T5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트림으로 구성된다. 디젤은 없다.

최고출력은 254마력, 토크는 35.7kg.m이며, 8단 자동변속기가 궁합을 맞춘다. 차량의 성격에 맞게, 할덱스의 최신 사륜구동 시스템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일부 브랜드의 4기통 엔진은 불만스러울 때가 있다. 마치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 같은, 조율되지 않은 거친 엔진음이 들려올 때도 있기 때문. 볼보는 이와는 반대에 속한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8단 변속기의 반응성도 제법 기민하다. 국내 소비자들이 유독 민감해하는 변속충격 하나 느낄 수 없다. 다만 언덕을 오르내리는 일부 주행 구간에선 2~3단 영역에서 다소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스티어링의 조향감은 만족스럽다. 전자식 조향 시스템인 EPS를 적용했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차고가 일정 정도 높은 탓에, SUV 같은 주행 감각을 가졌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날렵하게 돌아나가는 차체 움직임이 만족스럽다.

높은 차체는 출렁일만도 하건만, 그 흔한 롤링 현상도 다분히 억제되어있다. 일정 수준의 롤링을 허용하지만, 스트로크가 긴 탓에 허둥대는 모습은 없다. 오히려 승차감과 주행성능에 있어 적당한 타협을 봤다고 하는 게 맞다,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


■ 어쩌면, 대안이 없다.

크로스컨트리의 가격은 5280만~5890만원. 기본화된 첨단 안전 사양과 사륜구동 시스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제법 괜찮다고 생각된다. 동일 사양 기준 가격도 유럽 대비 최대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한다.

가격을 놓고 봤을 때, 독일차는 물론, 국산 대형 SUV가 아른거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차를 대체할 수 있는 비슷한 경쟁 차종이 있는지 되묻는다면, 그 생각은 이내 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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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명
    볼보
    모기업
    Zhejiang Geely Holding Group
    창립일
    1927년
    슬로건
    Design around you
  • 볼보 볼보 V60 Cross Country 종합정보
    2019.03 출시 중형 08월 판매 : 106대
    휘발유 1969cc 복합연비 10.1 ㎞/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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