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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2세대 완전변경 2008 '가성비 넘치는 수입 소형 SUV'

오토헤럴드 조회 수2,766 등록일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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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글로벌 출시 후 12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푸조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08'이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지난해 6월 글로벌 공개 이후 혁신적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다양화 등을 통해 상품성을 대폭 개선하며 관심이 집중되던 모델이다. 유럽의 가장 치열한 B 세그먼트 SUV 시장에서도 이미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해 온 만큼 국내에서도 수입 SUV 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8일 서울과 가평 일대를 왕복하는 약 120km 구간에서 긴 장마와 속 세찬 빗줄기와 함께 신형 2008을 경험해 봤다.

먼저 신형 2008은 한 눈에도 외관 디자인과 차체 크기에서 이전에 비해 큰 변화가 느껴지며 보다 역동적으로 변신한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됐다. 이전 모델이 날렵한 고양이를 연상시켰다면 신차는 더욱 SUV 다운 용모를 갖추며 근육질의 사자가 떠오른다.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300mm, 1770mm, 1550mm에 휠베이스 2605mm로 이전 세대에 비해 전장에서 140mm, 전폭 30mm가 늘어나고 전고는 5mm 낮아졌다. 여기에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65mm가 확대되며 보다 넉넉한 공간을 구성한다.

신형 2008의 차체 변화는 새롭게 PSA그룹에서 개발한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의 적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히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과 순수전기의 파워트레인을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 이런 이유로 신형 2008은 전기차 버전인 e-2008에 비해 배터리 공간에 대한 이점이 작용하며 더욱 여유로운 실내 구성을 갖췄다. 차세대 플랫폼의 적용은 또한 이전 대비 초고장력강판과 고장력강판, 열간성형강, 알루미늄 등의 사용을 늘려 안전성과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30kg 이상 경량화했다.

신차의 외관 디자인은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되어 SUV의 역동성이 강조된 모습이다. 전면부 사자의 송곳니를 형상화한 LED 주간주행등은 GT 라인 트림의 경우 헤드램프에서 거의 범퍼 하단까지 이어지며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반대로 하위 알뤼르 트림은 램프 하단 세로형 주간주행등이 탑재되어 깔끔한 느낌이다.

측면부는 SUV에선 보기 드문 삼각형 모양 캐릭터 라인이 앞뒤로 더해져 입체적인 모습과 함께 도어 하단부 크롬 몰딩 장식으로 고급스러움 또한 강조했다. 여기에 휠하우스 주변 무광 검정 플라스틱 패널은 SUV 다운 면모를 더한다. 후면부는 좌우로 길게 뻗은 검정색 유광 패널과 함께 좌우측 주간주행등과 같이 상시 점등되는 풀 LED 3D 리어램프를 적용해 전면 디자인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또한, 트렁크 하단에서 시작된 리어 범퍼에는 역시 크롬 몰딩 장식을 추가하고 툭 튀어나온 모습으로 역동성이 느껴진다.

실내는 푸조 특유의 항공기 조정석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보다 발전된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한다. 또 운전자 취향 따라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성된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은 매력적이다. 푸조 특유의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타원형에서 위아래를 자른 형태로 계기판 정보를 쉽게 인지함은 물론 크기가 여느 것보다 작아 조작 또한 쉽다. 이 밖에도 센터페시아의 토글스위치는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들을 상단 디스플레이에서 빼 내 편의성을 높이고 메인 디스플레이는 좌측으로 살짝 틀어져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를 더욱 강조한다.

푸조 신형 2008의 적재 공간은 기본 434리터로 2열 좌석을 모두 접을 경우 최대 1467리터까지 확장된다. 주목할 부분은 최근 '차박' 열풍에 적절하게 내부 바닥의 굴곡이 최소화되고 풀 플랫에 가깝게 조정된 것으로 넉넉한 수납은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전트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되고 트림에 따라 국내 완성차 수준의 다양한 편의장비가 탑재된 부분 또한 매력이다.

푸조 2008 디젤 버전의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1.5리터 Blue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 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감소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은 향상되어 이전 모델 대비 약 13% 향상된 복합 17.1km/ℓ의 만족할 수준의 연비를 발휘한다.

새로운 CMP 플랫폼과 6단에서 8단으로 개선된 변속기 반응이 해당 모델의 가장 큰 특징으로 SUV에도 불구하고 4WD 옵션은 제외되어 도심형 콘셉트로 제작된 것을 암시한다. 엔진의 반응은 이전에 비해 정숙성이 향상됐다. 정차와 저속구간에서 실내로 전달되는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많이 잦아든 느낌이다. 특히 8단 변속기는 이전 울컥거리는 변속 충격으로 인해 호불호가 분명했던 MCP 자동변속기를 떠올리면 매끄럽고 민첩한 동작을 발휘한다. 저속에서 운전대 반응은 살짝 가벼운 느낌이지만 속도를 높이거나 코너에서는 자연스럽게 무게감을 더한다. 이때 차체 대비 콤팩트한 크기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비교적 여유롭게 조향이 가능하다.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뒤쪽으로 토션빔이 적용된 서스펜션 반응은 차급을 감안할 때 일부분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차체 중량과 크기로 인해 과속방지턱과 불규칙한 노면 상황에서 통통 튀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운전대 뒤편 패들시프트를 탑재한 부분은 동급 경쟁 모델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사양이다. 적극적인 변속도 가능하고 엔진과 궁합도 적절한 수준이다. 다만 제동 성능은 조금 더 민감한 세팅이 아쉬운 매우 평범한 느낌이다.

이 밖에 신형 2008에는 동급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첨단 안전 및 주행 보조 시스템이 탑재된 부분도 장점이다. 차선 이탈 방지를 비롯해 보행자 및 사물 인식이 가능한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도로의 속도 표지판을 인식해 계기반에 표시해 주는 제한 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65km/h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주행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함께 휴식을 권장하는 운전자 주의 경고 기능, 후방 카메라와 후방 파킹 센서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여기에 상위 GT 라인의 경우 차선 중앙 유지와 정차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레벨 2단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등의 풍부한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푸조 신형 2008은 알뤼르와 GT 라인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각각 3248만원, 3545만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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