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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럭셔리 SUV 왕좌 노리는..BMW X5 M50d

데일리카 조회 수5,275 등록일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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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5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넘쳐나는 경쟁모델 가운데 그 기세가 한풀 꺾인 듯 하지만 여전히 잘 달리는 SUV를 꼽자면 BMW X5를 빼놓을 수 없다.

BMW는 지난 1999년 1세대 X5를 출시하면서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는 생소한 단어를 앞세워 SUV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았다.

이전까지 SUV는 거친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다목적 차량을 떠올리는게 자연스러웠다면 이제는 매끈한 아스팔트위 이미지가 더욱 친숙하다.

BMW는 운전의 즐거움을 아이덴티티로 콤팩트 세단 3시리즈부터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까지 동급에서 가장 잘 달리는 모델을 만들어왔다. BMW가 처음으로 SUV를 제작한 X5 역시 1세대부터 운동성능을 앞세워 높은 인기를 여전히 지켜오고 있다.

X5의 높은 인기 덕분인지 이제는 새롭게 출시되는 SUV 모두가 거친 비포장 도로보단 매끈한 도심위를 세단못지 않은 운동성능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한다.

전통의 프리미엄 경쟁사를 넘어 이제는 스포츠카 브랜드마저 너나 없이 뛰어들고 있는 ‘잘 달리는 SUV’의 타이틀을 X5는 지켜나갈 수 있을까?

BMW, X5


■ 대형 SUV에 버금가는 존재감

4세대에 이른 X5는 그 크기가 점점 커지는 듯 싶다. 전장 4922mm, 전폭 2004mm, 전고 1745mm, 휠베이스 2975mm의 X5는 한눈에 보기에도 큰 사이즈를 자랑한다.

특히 전폭이 2m를 넘어서는 만큼 도심 주행시 도로에 꽉차는 것은 물론 주차시 정확한 라인에 집어넣는 경우라도 주변의 차량을 살펴 문을 열고 나와야하는 번거로움은 어쩔 수 없다.

4세대 X5는 최신 BMW의 언어를 담고 있다. 전면부에서는 한층 커진 키드니 그릴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이미지가 부각된다. 시승모델은 X5 모델 가운데 M50d인 만큼 범퍼의 형상도 큼직큼직하다.

그러나 차체 사이즈가 워낙 큰 탓에 커진 키드니 그릴과 범퍼의 형상이 어색하지 않다. 큰 덩치에 오밀조밀한 디테일을 중심으로 꾸며졌다면 여백이 많아져 오히려 어색해져 보였을 듯 싶다.

여기에 그릴을 감싸고 있는 테두리와 사이드미러, 측면 가니쉬 등은 차체 색상과 다른 무광소재로 포인트를 남겨뒀다.

BMW, X5


측면은 전형적인 SUV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예리하게 접어놓은 캐릭터 라인은 눈에띄지 않지만 2열 도어를 지나면서 상승하는 라인 하나로도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긴 측면의 모습을 제법 멋스럽게 마무리 했다.

22인치의 거대한 휠 사이즈도 커진 X5 앞에서는 결코 부담스럽지 않다. 보통의 SUV라면 20인치 휠을 장착했을 시 받아 볼 수 있는 이미지도 X5는 22인치 정도의 휠을 장착해야만 유사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BMW, X5


후면부는 BMW의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세단부터 SUV에 이르기까지 L자 형태의 디테일이 BMW의 상징과도 같았다면 4세대 X5는 그런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비슷한 패밀리룩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라면 반길만한 부분이다. 또, 1세대 X5부터 유지해온 클램쉘 타입의 상하단이 따로 열리는 트렁크도 여전히 존재한다.

실내 역시 최신 BMW의 변화된 디자인을 이어받았다. 커다란 두개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간결하게 꾸며진 실내는 별다른 설명없이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구성됐다. 터치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한박자 이상 느린 반응으로 지적받는 여타 브랜드들이 본받아야 할 정도다.

BMW, X5


눈길을 하단으로 돌려 변속길 레버 쪽을 바라보면 주행에 관한 각종 버튼들이 한곳에 모아져 있다. 각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부터 에어서스펜션 조작버튼, 인포테인먼트 조그셔틀, 오토홀드 및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까지 모아져있다. 여기에 크리스탈 소재의 변속레버는 X5의 고급감을 높이는데 한몫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2975mm의 휠베이스는 기존에도 넉넉했던 2열의 거주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앞뒤로 앉더라도 무릎공간의 부족함은 느끼기 어렵다. 머리 공간도 쿠페형 SUV가 아닌만큼 갑갑함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다.

BMW, X5


또, 2열 탑승객을 위한 별도의 온도조절 장치와 USB-C 타입의 충전단자, 태블릿 PC를 고정할 수 있는 장치 등을 기본으로 갖춰 뒷좌석에 어린 아이들을 태워 장거리를 주행해야 하는 환경에서도 주행에 대한 부담을 한결 덜어낼 수 있다.

적재 공간은 네모 반듯하다. 별도의 3열이 존재하지 않아 굳이 2열 폴딩을 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짐들은 아무렇게 던져놓아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보편적인 4인 환경이 주를 이루는 패밀리 SUV 용도라면 충분히 넉넉한 실내 거주공간과 적재공간이다.

■ 가솔린에 버금가는 디젤엔진

X5 M50d에는 직렬 6기통 3.0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된다. 3.0d 모델부터 직렬 6기통 사양의 디젤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BMW는 X5 M50d만을 위해 무려 4개의 터보를 집어넣었다.

그 결과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kgf.m의 힘을 발휘하며, ZF 8단 변속기를 거친 구동력은 4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를 통해 4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BMW, X5


스타트 버튼을 눌러 엔진을 깨우면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여느 디젤엔진과 다른 존재감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공회전시 진동은 존재하지만 보편적인 4기통 디젤엔진이 전달하는 불편한 진동과는 비교를 거부한다.

본격적으로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실내에서 미약하게나마 디젤엔진임을 느낄 수 있는 감각마저 사라진다. 아주 낮은 속도로 주차장을 서서히 빠져나오는 환경부터 도로에 진입해 흐름에 따라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가솔린 엔진에 버금가는 주행질감을 전달한다.

고성능을 발휘하는 엔진이 탑재된만큼 가속페달을 깊게 조작하지 않아도 육중한 차체를 가속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잠깐의 앞차와의 거리를 틈타 가속력을 이끌어 내는 상황이라면 듣기좋은 엔진음과 동시에 순식간에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진다.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에서도 이같은 가속력은 꾸준히 유지된다. 디젤엔진이지만 엔진 회전수가 상승하더라도 77kgf.m가 넘는 토크는 쉽사리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놀라운 가속성능만큼 브레이크에 대한 성능도 모자람이 없는 수준이다.

BMW, X5


초반부터 후반까지 일정하게 응답하는 브레이크는 시내주행 환경과 고속주행 환경 모두에서 운전자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고성능 모델일수록 가속성능보단 제동성능의 우수성이 강조되야 한다는 점에서도 X5 M50d는 충분한 만족감을 전달한다.

X5 M50d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처음 차를 접했을때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부드러운 승차감이다. 운동성능을 강조하는 X5에 고성능 뱃지까지 붙은 차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감각이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승차감 부분의 만족도는 높은 수준이다. 저속 환경에서 마주치는 충격은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기 일쑤다. 높은 방지턱을 넘는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거동을 최대한 억제하지만 주행모드가 컴포트인 경우 후륜쪽의 움직임이 조금 더 적극적 인 것을 느낄 수 있다.

방지턱을 넘고 한번에 자세를 추수르기 편은 아니기 때문에 큰 충격이 들어오는 환경에서는 스포츠 모드로 변경 후 주행하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먼저 경험해서인지 고속주행 안정감에 대한 의구심도 잠시, 속도 상승에 따른 에어 서스펜션의 변화는 생각보다 큰 편이다.

BMW, X5


정속 주행을 하는 환경에서는 저속에서 느꼈던 부드러운 승차감이 꾸준히 유지된다. 그러나 조금만 속도를 올려 추월 가속이 진행되는 상황에선 별도의 설정 변화 없이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게끔 서스펜션이 전달하는 감각이 달라진다.

노면 요철에 따른 반응도 한층 민감해지며, 충격에 따른 상하의 움직임을 억제해 높은 속도에서도 불안감을 전달하지 않는다. 고성능 모델이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세팅이라는 점에서 데일리카로 쓰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다.

스티어링 휠 반응에 따른 움직임도 2톤이 넘는 차체 무게를 잊게하는 수준이다. SAV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만큼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여주는 X5는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BMW의 아이덴티티를 느끼기에 굳이 세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싶은 듯 하다.

높은 무게중심을 가진 SUV 특성상 세단의 날카로운 움직임을 가져가기 어렵다는 중론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X5 M50d 앞에서 만큼은 이 같은 의견을 반박하기에 충분한 증거가 될 것이다.

BMW, X5


■ 구관이 명관..다시 한 번 정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GLE, 아우디 Q7, 포르쉐 카이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및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 X5가 국내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모델들은 점차 늘어만 가고 있다. 흔히 프리미엄 브랜드로 불리는 유럽산 제조사들을 넘어 스포츠카 전문회사로 알려진 포르쉐와 마세라티 등도 X5와 유사한 크기의 SUV를 전면에 앞세우고 있다.

운동성능을 앞세우기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있고 편안한 승차감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을 자랑하기에는 이미 경쟁모델들도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제는 수입 SUV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X5가 단숨에 떠오르던 시절은 지났지만 X5는 여전히 높은 상품성을 두루갖춘 모델임에는 분명하다.

여기에 X5 M50d라면 공간, 편의성, 성능 등 경쟁모델에 비해 부족한 부분도 찾기 어렵다. 오히려 경쟁 모델들이 이와 같은 구성을 갖추려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거나 공간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를 찾아보기 쉽다.

BMW, X5


정지와 재출발을 지원하는 반자율주행 시스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냉난방 시트,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터치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파노라마 선루프 등도 옵션이 아닌 기본 사양으로 갖추고 있다.

1억원이 넘는 가격임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듯 보이는 이런 구성조차 경쟁 모델들 가운데서 찾아보기 힘든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단지 국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제품을 소개하는 경쟁사로서는 분명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지금은 특정 브랜드, 특정 모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한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려오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X5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어필 할 수 있다면 부족한 상품성을 내놓는 경쟁모델과의 비교를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다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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