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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UV 강자의 ‘귀환’..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데일리카 조회 수1,910 등록일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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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포틀랜드(미국)=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한국보다 이른 여름이 찾아온 것만 같은 포틀랜드의 6월 중순, 그리고 아침부터 쏟아지는 강렬한 햇살아래 마주한 6세대 익스플로러. 기분좋은 시작이다. 달려야 하는 도로도, 눈앞에 마주하는 각종 표지판도 낯선 이곳에서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모델을 시승했다.

잠시 주춤한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익스플로러 돌풍을 예고한 2.3 에코부스트는 지난 5세대 대비 더 강해진 심장과 후륜 구동의 플랫폼으로 변화를 통해 수입 SUV 강자의 자리를 목표로 한다.

■ 플랫폼의 변화..달라진 비율

6세대 익스플로러를 만나기 일주일 전 5세대 모델을 접해본 터라 두 모델간의 변화를 알아채기 어렵지 않았다. 6세대 익스플로러는 5세대까지 사용해온 전륜기반의 4륜구동 플랫폼을 벗어던지고 후륜구동 기반의 플랫폼으로 회귀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덕분에 앞 오버행은 줄어들었으며, 실내 거주공간은 한층 넓어졌다. 시승행사에 앞서 제품소개를 담당한 빌 구빙(Bill Gubing) 익스플로러 치프 엔지니어는 “플랫폼의 변화는 주행성능의 변화와 더불어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일 수 있게됐다”며 풀모델 체인지를 거친 익스플로러의 자랑을 끝없이 설명했다.

6세대 익스플로러의 전면부는 더 커진 헤드램프와 그릴을 기초로 커진 사이즈를 부각하기 위한 모습이 엿보인다. 사진으로 처음 접했을 당시는 오히려 세련된 맛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했지만 막상 실제로 접해본 새로운 디자인은 커진 사이즈에 맞는 알맞은 비율에 가깝단 생각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측면의 모습은 익스플로러의 전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검게 칠해진 A필러를 시작으로 C필러 특유의 디자인이 적용됐다. 여기에 플로팅타입의 루프형상도 유지되어 급진적인 변화보단 한층 더 세련된 진화쪽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이밖에 앞범퍼 끝까지 밀어낸 오버행은 대형 SUV 특유의 둔한 이미지도 최대한 절제된 모습이다. 후면부의 모습은 전세대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오히려 상황에 따라서는 전세대가 더 나아보인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양쪽 테일램프를 이어온 크롬 라인은 줄어들었지만 두께를 키웠으며, 양쪽으로 빼놓은 배기구는 이전세대와 동일한 구성이다. 다만, 테일램프 디자인은 너무 단순해 보여 아쉬움으로 남는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 환골탈태 인테리어

외관 디자인은 특유의 전통을 유지한 모습이지만 인테리어 만큼은 이전의 흔적을 알아채릴 수 없을만큼 싹 다 바꿔버렸다. 투박했던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변경됐으며, 디지털 계기반과 8인치를 기본으로, 10인치 타입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한결 깔끔한 모습이다.

T자형 레이아웃은 유지됐지만 전자식 기어변속기와 버튼류의 디자인과 누르는 감각도 한결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의외로 쓰임새가 좋다. 디스플레이 역시 실제로 접하기전 아이패드 하나가 덩그러니 올려진 모습같아 어색하기 짝이 없다 생각했지만 차에 올라 직접조작을 해보니 운전시 시인성의 방해나 실내 디자인과 동떨어진 어색함은 의외로 없었다.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하지만 아쉽게도 2.3 에코부스트 모델에는 8인치 가로형 디스플레이만 적용된다. 포드 측에 따르면 옵션으로도 선택이 불가능하며, 10인치 세로형 모니터는 3.0 에코부스트 이상 모델부터만 적용된다고 하니 추후 국내 출시되는 모델에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참고로 시승차는 미국 시장 전용 모델이며 추후 한국에 판매될 버전은 옵션 구성 등에서 다를 수 있다.

익스플로러는 혼자보단 가족 혹은 다인승 환경에 어울리는 SUV인 만큼 2열의 거주공간도 상당히 중요하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늘어난 휠베이스로 인해 2열의 거주공간도 넓어져 공간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미국기준 중형 SUV이지만 국내시장에서는 대형 SUV로 분류되는 익스플로러는 3열의 거주성 또한 큰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6세대 포드 익스플로러 (출처 포드)


물론 3열에 성인이 앉아 장거리를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린아이 혹은 단거리에 적합한 용도다. 상황에 따라 적절한 활용도를 갖췄다는 면에서 받아들이는 편이 좋을 듯 싶다.

시승차량은 모두 2열이 독립된 시트 구성을 갖췄다. 굳이 5인승 시트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라면 각 좌석당 넓은 개인공간을 제공하는 독립시트 구성도 만족스러운 평가를 받지 않을까 싶다.

4인 가족 구성이라면 이 같은 시트 배열이 더 넓은 공간을 쓰기에 적합하다. 양쪽 시트를 두고 가운데 빈 공간은 별도의 수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간단한 물건이나 가방 등을 놓기에도 적합하다.

올 뉴 익스플로러


■ 달라진 주행성능..운전의 재미는 덤

포드는 6세대 익스플로러의 장점으로 달라진 주행성능을 강조했다. 플랫폼의 변화, 강화된 엔진성능, 10단 변속기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후 직접 차를 운전해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자 별다른 주의사항도 없이 자유롭게 느껴볼 수 있도록 인사만 건넬뿐이었다.

이쯤되면 허무맹랑한 자신감은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차에 올라 달리기 시작했다. 2.3 에코부스트 엔진의 배기량은 전 세대와 동일하게 유지했지만 출력을 높여 강화된 성능을 뒷받침 한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약 30마력 오른 300마력의 최고출력과 42.9kgf.m의 최대토크로 익스플로러 모델 중 가장 낮은 엔트리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힘에 대한 부족함은 느끼기 힘들다.

도로 곳곳에 적힌 마일로 표시된 제한속도 표지판과 계기반 표기법이 km로 구분되는 국내시장과의 다름에서 오는 감각적 차이는 있었지만 익스플로러는 속도에 따른 안정감이 상당한 편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이번 행사를 통해 2.3 에코부스트를 포함 3.0 에코부스트와 하이브리드, 고성능 ST까지 모두 경험한 결과 개인적으로 2.3 에코부스트 모델이 가장 익스플로러에 맞춤 옷을 입은 파워트레인이라는 판단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엔진 출력과 새로 탑재된 10단 변속기를 통해 속도 변화가 잦은 산길에서도 익스플로러는 지치지 않고 부지런히 동력을 전달한다. 속도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변속타이밍에서도 제 단수를 찾아가지 못한다거나, 저속에서 울컥거리는 변속 충격 등도 없다. 새로 탑재한 변속기 치고는 완성도가 높은 수준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승차감의 변화는 전세대 대비 크게 달라진 수준이다. 5세대 익스플로러는 부드러운 서스펜션 세팅이 인상적이였지만 6세대로 변한 익스플로러는 그보다 훨씬 단단한 승차감이 기본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까지 극적인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반신반의 했지만 오히려 다양한 상황에서 허둥되지 않는 움직임은 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단단한 승차감이지만 불쾌감을 전달하는 세팅은 아니다. 어디까지 가족용 SUV로 기준점을 잡았을 경우에 해당되는 단단함이다. 승차감에 있어서는 개인별 호불호가 나눠지는만큼 국내 출시 후 시승행사 등을 통해 직접 느껴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단단해진 세팅 덕에 핸들링 성능은 한결 가뿐해졌다. 대형 SUV의 둔한 감각도 전세대 대비 훨씬 덜어냈다고 느껴졌으며, 차체 크기에 대한 부담도 막상 운전을 해보면 크게 와닿지 않는다. 대부분의 최신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들에서 느낄 수 있는 감각과 유사하다.

포드 익스플로러


■ 익스플로러는 수입 SUV 1위의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익스플로러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큰 차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과 5천만원대 구입이 가능한 대형 SUV, 부족하지 않은 편의 사양 등이 꼽힌다.

여기에 국산 대형 SUV의 실 구매가격이 4천만원을 넘어서는 것을 감안한다면 ‘나도 한번쯤..’ 이라는 마음을 떨치기 쉽지 않다.

또, 전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렌즈 클리너가 내장된 후방 카메라, 힐 스타트 어시스트, 2차 충돌 예방 브레이크, 포드 코-파일럿360 TM (Co-Pilot360TM), 오토 하이빔 기능 포함 헤드램프, 교차로 경보 기능을 갖춘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에서도 동급모델에서도 뒤쳐지는 부분이 없다.

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익스플로러가 국내 시장에 투입되는 하반기에는 이전과는 다른 경쟁모델들을 상대해야 한다. 기존의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등 외에 국내 대형 SUV들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특히 한국지엠의 트레버스가 익스플로러를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지목하고 있어 하반기 대형 SUV시장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연 국내 수입 SUV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익스플로러가 차세대 모델을 내놓은 이후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하반기 대형 SUV 대결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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