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시승기] 기대치 뛰어넘는 주행성능..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데일리카 조회 수851 등록일 2019.06.27
공유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Ctrl+V)하세요.

레이어 닫기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솔직히 전기차에 아주 회의적이다. 초등학교 때 석유는 분명 50년 내에 고갈될거라 배웠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는데, 석유는 아직도 어딘가에서 퍼올려진다.

내연기관 기술이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연기관이 종말을 고하고, 전기차를 탈 수 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은 분명하다. 설령 남아있더라도, 배터리의 작동 비중이 더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이거나, 석유가 아닌 수소 같은 대체재를 태울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끔찍한 재앙이 될지 모르겠다. 굳이, 언젠가 탈 수 밖에 없는 전기차를 지금부터 탈 필요는 있을까. 여전히 충전은 불편한데 말이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그럼에도 전기차를 사겠다고 결심했다면, 쏘울 부스터 EV를 한 번쯤 눈여겨봤으면 한다. 주행거리도 길고, 지루한 충전 시간을 즐길 거리도 있으며, 공간도 코나보단 넓다.

■ 정체성에 맞는 위트있는 구성

현대차가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내놨지만, 사실 아이언맨의 마스크는 쏘울과 좀 더 비슷하다. 슬림하게 구성된 헤드램프와 잔뜩 각이 진 전면부의 디자인 포인트 때문이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무엇보다 재밌는 디자인이다. 전면부를 바라보자니, 그릴과 헤드램프의 위치는 명확하지 않다. 기아차의 얼굴인 ‘호랑이 코’는 전면부를 따라 그 흔적만이 남았고, 조명의 위치를 봐도 어디가 미등이며, 어디가 방향지시등인지 감도 안온다.

측면부에선 쏘울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묻어난다. 경쟁 차종들이 영락없는 ‘박스카’였지만, 새로 다듬어진 쏘울의 외관은 SUV와 해치백 그 어디쯤에 머물러있는 듯 한 모습이다. 형식을 단정할 수 없지만, ‘크로스오버’ 하면 딱 떠오르는 모습.

뒤는 조금 과하다. 테일램프의 형상이 뒷유리 상단까지 자리잡았다. 물론 실제로 저곳까지 점등되진 않는다. 다른 차에서 봤다면 상당히 괴상했겠지만, 쏘울 특유의 아이코닉한 이미지와는 잘 맞는 것 같아 보인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실내는 기존의 쏘울 부스터와 큰 차이를 갖지 않지만, 다이얼 식으로 구성된 기어노브와 전기차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성이 주된 차이다.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배터리 상태와 주행 가능거리, 인근의 충전소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돼 경로 내 충전소의 사용 가능 유무도 함께 안내한다.

충전 상황에서 차 내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이는 충전 시 스타트 버튼을 한번 누르는 것으로 작동되는데,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라디오, DMB, 블루투스 스트리밍 등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즐길 수 있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키가 큰 크로스오버의 특성상 공간적 측명도 충실하다. 넉넉한 헤드룸이 주는 여유는 코나, 아이오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다. 2열 공간도 일반적인 준중형급 차량보다 비슷하거나 넓은 수준.

■ ‘이름값’ 하는 주행 성능

쏘울 부스터 EV의 가속 성능은 이름값을 한다. 정말 ‘부스터’를 쓰는 것 같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장군님이 쓰신다던 축지법, 혹은 시공간을 뛰어넘는 차원 이동 같은 가속감이다. 그만큼 빠른 가속 성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최대토크가 즉시 발휘되는 전기차의 특성상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더 주더라도 이는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쏘울 부스터의 배터리 용량은 64.0kWh. 모터의 최대출력은 150.0Kw이며, 토크는 40.3kg.m에 육박한다. 완전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386km.

스포츠 모드를 기준으로 할 때, 정지 상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끝까지 밟는다면, 타이어의 비명 소리와 함께 불과 몇 초 앞을 미리 가 있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가속 성능을 즐기려니 고통받는 건 당연히 타이어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구름 저항이 적은 타이어는 폭발적인 토크를 받아내기엔 다소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

물론, 이렇게 된다면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넉넉한 주행거리 탓에 큰 걱정은 안든다. 얼마든지 안심하고 속도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철없는 남자들의 장난감’ 그 자체로서도 충분하다.

차체 하단에 깔린 배터리가 영향을 미치는 것일지. 껑충한 차고를 갖고 있지만, 무게 중심은 생각보다 낮다. 타이어만 잘 버텨준다면, 즉각적으로 발휘되는 토크를 이용해 제법 재밌는 운전을 할 수 있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효율성도 좋다. 제원상 주행가능거리는 분명 386km인데, 고속도로 주행이 빈번해지니 주행 범위는 점점 늘어난다. 발이 아닌,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에 운전을 맡기면 보다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속도로 주행 기준 50%의 배터리가 남은 상황에서의 주행거리는 약 250km. 이론 상으론 완충시 500km를 탈 수 있다는 뜻이다.

■ ‘박스카’가 주는 공간감이 강점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길게 시승기를 쓸 필요도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여느 건전지회사의 카피처럼, 쏘울 부스터 EV는 힘 세고 오래간다. 여기에 넉넉한 주행거리와 강력한 가속 성능, 상응하는 운전재미는 덤이다.

시내 주행 빈도가 많다면, 이보다 저렴하고 주행거리가 짧은 경제형 모델을 선택해도 충분할 것 같다. 이제 전기차 충전소는 제법 찾기 쉬워졌고, 점차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코나가 너무 작다면, 쏘울 부스터 EV를 적극 권하고 싶다. 테슬라 모델X까진 아니어도, 어린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충분히 고려될만한 가족을 위한 전기차다.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


클래스가 다른; 자동차 뉴스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본 기사를 이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기사 ]
로터스, SUV 개발 계획..포르쉐 마칸과 경쟁
BMW가 개발중인 5세대 전기 파워트레인 테스트카..과연 출력은?
BMW, 럭셔리 세단 ‘뉴 7시리즈’ 출시..벤츠 S클래스와 경쟁
BMW, 향후 5년 내 25개 차종 신차 출시 계획..전동화 ‘집중’
아우디, ‘Q7 페이스리프트’ 공개..국내 판매 ‘기대감’
현대차가 직접 투자하는 광주형 일자리..2021년 양산 돌입
르노, 2022년까지 전기차 8종으로 확대..SM3 언급 ‘눈길’
  • 회사명
    기아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
    창립일
    1944년
    슬로건
    The Power to Surprise
  • 기아 기아 쏘울 부스터 EV 종합정보
    2019.03 출시 준중형 07월 판매 : 109대
    전기 미정 복합연비 5.4~5.6 ㎞/kWh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6.28
    후면 영덕대게랑 네비를 대시보드 위로 올렸더라면
    코나EV와 엄청난 고민을 했었겠지만,
    저 두 가지가 눈에 거슬려서인지 주행거리 짧은 것까지 거슬리면서
    코나EV로 확정이네요~ ㅡ00ㅡb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 danawa 2019.07.01
    쏘울 디자인은 헤드라이트가 게슴츠레 실눈 뜬 것 같은 게 아쉬움.
    이전 버전은 똥그랗게 뜨고 있었는데.
    살짝이라도 눈을 뜨는 디자인으로 바꾸면 좀 더 강인한 인상이 되어 좋을 듯.
    0
    다나와나 네이버, 카카오,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 하신 후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1

[시승기] 비주류의 반란을 꿈꾸다..푸조 508 SW
왜건. 도전하기 이전 설명하기에도 어려운 존재다. “세단의 편안함과 SUV의 적재공간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모델 혹은 유럽에서 실용성과 주행성능을 바탕으…
조회수 30 15:33
데일리카
[시승기] 준중형 SUV 시장 탈환을 노리는..코란도 1.5 가솔린
그야말로 SUV 열풍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SUV의 인기가 거침이 없다. 소형 SUV부터 대형 SUV까지 세그먼트를 가리지 않고 고공행진
조회수 473 2019-08-21
데일리카
[시승기] 슈트가 더 어울리는 SUV..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4
랜드로버에는 실용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디스커버리’ 라인업과 온로드 및 고급감을 강조하는 ‘레인지로버’ 라인업, 전통 오프로더 자리를 고수하는 ‘디…
조회수 655 2019-08-16
데일리카
[시승기] 선입견을 깬, 운전의 즐거움 더하는 전기차..재규어 I-페이스
현재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 확대와 내연기관의 지속성 여부다. 과거에는 석유의 고갈로 인해 전기차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작금의 …
조회수 1,464 2019-08-12
데일리카
[시승기] 디젤보다 가솔린이 제격인 대형 SUV..현대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1인가구는 전체 인구의 29%다. 이 사람들을 타깃으로 해서 ‘혼라이프 SUV′라는 시대상에 맞는 신차도 출시했다. 근데 아이러니다. 팰
조회수 3,743 2019-08-09
데일리카
[시승기]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여행에 이만한 차는 없다!”
여행에 이만한 차가 있을까 싶다. 짐도 많이 실리는 왜건인데다, 가족 모두가 넉넉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다. SUV가 유행이라는데, SUV가 싫은 사람이라면 이
조회수 1,686 2019-08-09
데일리카
[시승기] 다운사이징 엔진의 변화..포드 익스플로러 3.0 에코부스트
에코부스트. 포드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기존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터보 엔진의 탑재가 주요 사항이며, 배출…
조회수 970 2019-08-02
데일리카
[시승기] ‘화사’한 볼보의 엔트리급 SUV..XC40 T4
볼보의 인기가 거침이 없다. 세단과 SUV는 기본이고 척박한 왜건시장마저 거침없는 인기를 달리고 있다. XC90을 시작으로 달라진 볼보의 이미지는 남녀노소를 …
조회수 3,468 2019-08-01
데일리카
[시승기] SUV 강자의 ‘귀환’..포드 익스플로러 2.3 에코부스트
한국보다 이른 여름이 찾아온 것만 같은 포틀랜드의 6월 중순, 그리고 아침부터 쏟아지는 강렬한 햇살아래 마주한 6세대 익스플로러. 기분좋은 시작이다. 달려…
조회수 744 2019-08-01
데일리카
[시승기] 개성에 실용성을 더한 SUV..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inspired by you′. 당신에게서 영감을 받는단 뜻을 지닌 시트로엥의 슬로건이다. 운전의 재미, 기술을 통한 진보 모두 좋지만, 결국 차를 소유하고
조회수 600 2019-08-01
데일리카
2년 전 시승기 목록보기 보기
리스트광고

비교하기